늅 식극의 소마 감상평 - 식극의 소마 마이너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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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3

늅 식극의 소마 감상평앱에서 작성

☂+(125.180) 2022.11.12 10:53:13

조회 200 추천 0 댓글 0

볼까말까 하다가 쭉 몰아서 봤음. 지극히 갠적인 감상평임.

요리를 좋아하는 나는 정말 흥미롭게 봤음.

아버지가 돌연 해외로 떠난다고 하고서 토오츠키에 입학하라고 했는데 거긴 귀족만 다니는 곳이고 다 쟁쟁한 실력인데

신의 혀를 가진 여자애와 한 번 얽히고 난 뒤로 온갖 라이벌이 등장해서 어쩌구저쩌구

1부터 시즌 2까지는 정말 흥미진진했음.

3은 쉬어가는 시즌으로 느꼈는데, 사실 나카무라 아자미가 나오기 시작했을 때부터 약간 급전개다 싶었고, 나키리가 그렇게 괴상한 맛 평가를 하는 것도 그냥 신의 혀라서 그렇구나 했는데 거기다 이유를 넣으니 이게 억지다 싶은 감이 있었음.

그래도 아자미가 최종빌런이란 느낌은 확실했음. 4에선 정말 휘몰아치는 전개가 내 취향이어서 좋았는데

5의 메인인 누아르가 나올 거였다면 시즌3이나 4 중간에라도 떡밥을 까는게 나았다고 생각함.

그리고 나키리 가족사는 사실 4에서 조금이라도 풀어내는 게 사람들이 5를 용두사미 드래곤볼로 덜 느꼈을 거임. 일종의 안전장치랄까.

나카무라가 나키리를 왜 세뇌했는지를 마나가 떠났기 때문이라고 했더라면 그나마 좀 더 납득이 됐을 거임.

아자미가 요리사들의 방황을 풀어주고 싶다고 한 이유도 물론 사이바 죠이치로의 모습을 보고 좌절했다는 거로도 충분하긴 하지만 왜, 나키리를 그렇게 대했는지에 관해선 확실히 마나 이야기를 깔고 가는 게 나았음.

사실 4에서 완결 쳐도 되는 부분이었는데 그 점이 아쉬움.

왜냐면 5의 사이바 아사히와 누아르가 약간 볼드모트 같이 느껴져서 별 볼일 없었음.

그 사람들이 뭐 토오츠키 학생들을 괴롭힌 것도 아님.

그렇다고 토오츠키 계열사들의 일을 망치지도 않음.

또 그들이 식재자에 개짓거릴 한 것도 아님.

이게 볼드모트 롤인데

볼드모트가 부활해서 세계를 위험에 처하게 만들었나요? 아니요.

이걸로 가능한 거임.

딱히 눈에 보이는 것도 없고 토오츠키든 뭐든 누구에게든 위협될 만한 행동을 안 했고

뭐 세계 식자재를 모두 차지하겠다고 하던데 그걸로는 그들이 왜 위협적인 존재이고 이겨야만 하는지 설명되지 않음.

그리고 선배들의 활약을 다루는 게 나았다고 생각하는 점은 그게 설명이 되고 다루어져야만 누아르가 왜 위협적인지 설명이 되는 거임. 단순히 입전개로 퉁칠 수 있는 부분이 아님.

또 문제는 나키리와의 관계 발전인데 나는 이게 갠적으로 제일 마음에 안 듬.

이유는 그동안 다른 히로인과의 스택을 모두 박살내버렸고

그렇다고 무슨 두 사람이 서로 좋아한다는 걸 깨달은 것도 아니고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어서 이것만큼은 확실하게 못을 박는 게 나았음.

사이바 아사히는 사실 전에도 말했지만

아이언 쯤 되는 사람이 협곡에서 한다곤 하는데 무슨 걍 몸만 대주는 마이 같음.

도구를 두 개 쓸 줄 알고, 그 주인의 기술을 봉인한다는 게 강점이면서 그게 약점임.

마나가 말한 것처럼 자기 얼굴이 보이지 않고 오로지 남의 기술로 만든 요리는 맛이 없음.

이게 초반부터 빤히 드러나게 쓴 게 문제.

그리고 아사히가 나키리의 오빠라는 설정도 이해 되지 않음

단순히 좋아하고 동경하던 선배가 떠나버려서 그것에 대한 상실감으로 방황하다가 이여자 저여자 했다는 거로 그게 가능해지나?

그냥 차라리 소마와 아사히가 형제인 게 더 나았음.

그리고 소마가 죠이치로를 빼앗았다고 하는 장면도 굳이 왜 그런 심리가 드는 건지 모르겠고

5는 전반적으로 등장인물이 왜 저런 행동을 하는 가에 관한 당위성이 현저히 부족했다. 정도로 마무리 할 수 있을 거 같음.

레퍼토리는 똑같더라도 음식을 평가하는 표현 재미로 보는 거라 지루한 감은 없었고

식극만능주의인가 음식만능주의인가 그것도 그럭저럭 괜찮았음.

개인적으론 ★★★☆☆

이거인듯

추가로 5에 관한 부실함을 이야기해보자면, 4까지는 정말 오랜 시간을 두고 짜둔 설정을 풀어냈는데, 5는 급조한 설정이라고밖에 안 느껴짐.

진행 중에 언급조차 없던 북마스터가 나키리의 엄마라는 것도, 나키리의 엄마가 신의 혀라는 것도, 사이바 아사히가 죠이치로와 함께 있었고 또 아자미의 혼외자라는 것도 다 급조한 설정으로밖에 안 느껴짐.

차라리 누가 여기서 말햇던 대로 5기 1쿨 2쿨 나눠서 분배를 하던가 아니면 차라리 모든 시즌을 24부작으로 해서 길게 풀어가던가 했어야 하는 게 맞음.

누아르가 그렇게 위협적이고 꼭 없애야만 하는 사우론의 절대반지와 같은 존재라면 그들이 왜 그런 어둠의 경로로 빠졌는지 설명해야 하고

그래서 무엇을 하려고 했는지

전 10걸은 왜 그들을 쫓았는지

누아르가 했던 만행이 겨자씨만큼이라도 보였어야 이 새끼들이 존나 위험하구나 했겠지.

걍 존나 코스러 같음.

나르시즘 환자 같기도 하고 자만심에 빠져 잠자던 토끼 같고 별볼일 없는 볼드모트 패거리 같아서 걍 약네랜2기처럼 기억속에서 지워버리고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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