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SPC에 대적할 수 있는 양산빵 브랜드는 롯데의 기린밖에 없다.

심지어 이 기린도 원래는 삼립빵 부산브랜치였다가 대구에 출장소랑 공장세우면서 삼립에서 독립한 브랜드다.

어떻게 보면 부산에서 설립하고 영남권을 기반으로 성장한 향토업체이기도 하다.

어릴 때 기린다꼬르 칠리칠리랑 다꼬르팝콘 먹어본 게이 있노?

바로 이 회사에서 만든 과자다. 겨우 기린의 명맥을 잇고 있는 게 쌀로별이 있는데

아재들이 먹던 추억의 과자공장인 거다.

물론 지금의 SPC 시장점유율 80%인 상황에서,

영남지역 빵매대에도 기린 빵 찾기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20%불씨를 결코 날려버리면 안된다.

잘 생각해봐라. 참 인생 좆같게도 선택지가 두개밖에 없는 경우가 참 많다.

정치에서도 공화당 아니면 민주당이다. 좌파우파로 나뉠 정도로 딱 선택지가 두개다.

씨바 공화당계도 내편이 아닌 것 같고, 민주당계도 좆같은데 딱 선택지 두 개인 상황에서

우리는 하나를 고를 수 밖에 없는거다. 그러면 우리의 취향과 성향은 두개 중 하나가 돼버린다.

썅. 나는 북한도 좆같지만 부자가 꺼드럭거리는 것도 좆같은데 우파 선택하면

부자감세! 낙수효과! 까지 찬성하는 것이 된다. 아니... 나는 부자새끼들은 싹 죽창을 찌르고 싶다니까!

라는 소박한 바램은 묻힌 채 법인세 인하가 통과되는 것이고....

그래서, 우리의 빵 선택도 결국 이 80%대 20%에 묶여있다.,

그러다보니 내가 자본주의적으로 선택된 것 같지만 사실 SPC 손아귀에서 선택했다는 착각만 한 거다.

양산빵 안먹고 싶다면 빠바밖에 더 가겠냐?

마치 기아차가 싫으니까 현대차로 가고 현대차가 싫으니까 제네시스 타는것과 무슨 차이가 있겠냐?

어차피 현기차 유니버스인데....

그래서 억지로라도 기린빵을 먹어줘야 하는거다. 기린방도 맛대가리 솔직히 없지만

그나마 선택이 없는 빵시장에서 '선택'이라도 하는 자유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