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정 협찬해준 갤러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하며 리뷰를 시작함.

우선 이번 측정은 오류라고까지 할 것은 아니지만 감안하고 봐야 할 부분이 있음.

이건 앞으로의 측정에서도 동일하게 고민하게 될 문제인데..

측정 기준 축을 어디로 잡느냐임.

JBL의 3시리즈 유저 매뉴얼에는 트위터를 귀 높이와 일치시키라고 되어 있지만

제네렉, 노이만의 경우 매뉴얼상 정축이 트위터와 우퍼 사이임.

이 부분에 있어서는 정답이 있을 수 없고 원칙적으로는 제조사의 권장을 맞추는 것이 맞는데

지금까지 측정했던 대부분의 스피커들이.. 매뉴얼상 음향 정축을 알려주고 있지 않았음.

그래서 정면 주파수 응답, 비축 응답은 예외 없이 트위터와 미드레인지 유닛 사이 지점을 기준으로 측정해왔음.

현재까지는 이것이 나름의 최선이였는데, 그 와중에도 매뉴얼상에서 정축을 알려주고 있는 기기는 그것에 맞춰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다행스럽게도 이번에 측정된 스피커는 방사 특성이 매우 우수한 스피커인지라.. 초고역을 제외하면 미세한 측정 축 차이에 의한 편차가 크지 않은 편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이는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봐줬으면 좋겠음.

그리고 앞으로는 매뉴얼상 정축 위치를 제공하는 스피커에 한해서 매뉴얼을 따를 것이며, 이외는 현행과 동일하게 측정하도록 하겠음!

이제 데이터 시작.

개인적으로도 가장 궁금했던 셀프노이즈.

신기한 점이 있다면... 예전에 측정했던 306P 보다도 적은 노이즈 레벨을 갖고 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우 강력한 자기 주장을 보여준다.

KH120과의 비교.

이전 306P측정때와 유독 차이가 나는것 때문에, 혹여나 환경이나 세팅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KH120도 재측정을 진행해봤지만,

두드러지는 편차는 없었다.

제품간의 편차인지.. 실제로 308P가 306P보다 적은 노이즈레벨을 갖고 있는지는 몰라도

이번 측정을 위해 제공받은 308P 제품은 예전에 측정했던 306P 제품보다 작은 노이즈 레벨을 갖고 있다.

정면 주파수 응답.

역시 덩치값이란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여주는 대역폭.

그리고 이 정도면 사실상 따로 EQ가 필요없을 정도로 훌륭하다.

이번 측정의 기준 축을 트위터 중심이 아닌, 정면 로고로 잡았기 때문에

JBL 특유의 각진 웨이브가이드 디자인으로 인해 고역~초고역대의 지향특성은 신뢰도가 상당히 떨어질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건....

사기다.

제조사 권장 음향축을 지키지 않아서인지, 수직지향성이야말로 박살이 나 버렸다.

물론 매우 준수한 스피커들 기준이고.. 이대로 보더라도 훌륭하다.

1미터 85dBA SPL의 디스토션.

가청 민감 대역에서 과감히 2%를 찍어버리는 THD... 정밀한 모니터링 용도로는 다소 아쉬운 특성이다.

각각 85/75dBA SPL의 멀티톤 테스트.

덩치값 제대로 하네....

지극히 주관적인 리뷰.

훌륭한 정면 주파수 응답, 대역폭, 비축 방사 특성, 왜곡 특성은

솔직히 가격을 생각했을 때 과연 상대할 수 있는 스피커가 있을까 싶을 정도다.

선입견을 버리고 거실 TV용으로 사용한다면 완벽한 올라운더가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거실이 크다면)

하지만 프로 오디오 제품으로 나온 이상 개인 작업환경에서의 사용을 생각할 수밖에 없는데,

청취거리 1m기준으로.. 감상시에 음악을 뚫고 나와버리는 노이즈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

개인적으로 이걸 근거리에서 작업용으로 쓴다면.. 장시간 작업으로 인한 피로도 누적보다

자체 노이즈로 인한 피로도 누적이 보다 빨리 올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작업시.. 스피커 노이즈와 소스의 노이즈를 구분하기 어려울 것이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