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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한동안 못 봐서 3주치 몰아서 보고 쓰는 리뷰

SilveRed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3.07 02:24:02
조회 651 추천 21 댓글 9
														

물론 말이 좋아서 3주치지 그간의 결방을 생각하면 1시간짜리 기준으로 약 3회차 보고 쓰는 거라서 눈물 좀 닦고...

그래도 30분짜리 기준으로 6회차 몰아본 김에 쭉 리뷰로 써볼까 한다.


일단 오늘 회차에서 아쉬웠던 건 뭘 특별하게 잘못하지도 않은 이봄의 본격적인 복수 시작을 알리는 상황이라면 조금 진지했으면 좋겠는데 점 찍어가면서 '우리 지금 민소희 패러디한다~ 복수할거야~' 하고 여기서까지 굳이 또 패러디를 끌고 오는 것이었고... 물론 캐릭터는 진지했기 때문에 대사나 분위기는 좋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 드라마 상에서 패러디 이것저것 많이 끌고 오는데 사실 끌어오는 것에 비해서 타율은 별로인 느낌...


6회차를 한꺼번에 몰아보기를 해서 보게 되어서 그런 건지, 김보미 서사가 좀 아쉽더라고. 지난 주 회차 보니 김보미가 원래는 비리라던가 이런 거 먼저 밝히려고 했던 적도 있더만. 사실 박윤철에 대한 것도 나름 캐고 있었고. S시티 사건도 이형석보다 김보미가 먼저 핵심에 다가갔잖아.


그간 김보미를 보면 저렇게 약점들을 많이 아는데도, 결과적으로 봄이까지 상처입히는 행동까지 하는데도 박윤철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바라는 게 고작 '현재 신분 (9시 뉴스 메인앵커)' 유지임. 돈도 아니고 지분도 아니고 뭐 큰 부와 권력을 갖겠다는 것도 아니고 그냥 메인 앵커 자리 딱 하나. 심지어 저 자리도 따지고 보면 본인 노력으로 온 건데 주변에서 자르네 마네 하고 있어서 그거 안 잘리려고 카드를 꺼내는 식이었고. 카드가 크건 작건 김보미가 원한 대가는 승진도 아니고 낙하산 매달아달라는 것도 아니고 자기 원래 자리 찾아달란 거였음. 그래서 매번 말하잖아 '복직'. 승진 아니고 복직.


그래서 김보미의 과거 서사를 이형석의 기억을 통해 밝히는 게 좋기도, 나쁘기도 했어. 김보미는 자라온 환경 상 남들에게 날을 세우는 게 익숙해졌고 쉽게 자신의 과거나 치부가 될 만한 걸 드러내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과거 씬을 본인 회상으로 등장시킬 수는 없었겠지만 이형석 입장에서의 과거다보니 그냥 '쟤 원래 착했는데 사람 망쳤네'가 된 것 같음. 그게 좀 싱겁긴 하더라고. 이형석이 아니라 당사자 김보미 입장에서의 '나는 기자로서 신념을 지키고 살고 싶었는데 안 되었고, 그래서 최정상을 노리고 있고, 최정상에서의 내가 앞으로 뭘 할거야'를 볼 수 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같은 거. 물론 이형석의 회상씬은 사실 '김보미 알고보면 불쌍해'보단 이형석이 언제부터 김보미를 좋게 봤고,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김보미가 이미 과거부터 스며들어있었단 사실을 알리기 위한 장치에 더 가까워보였지만 말이야... 앞뒤 맥락은 럽라적으로 해석하라고 놓은 거 같은데 이 드라마 럽라 별로 안 좋아해서 보고 싶은 것만 보기로 함.


최정상에서의 보미가 과연 무엇을 할 지는 모르겠지만, 보미가 시청률에 연연하는 것도 (물론 요즘은 드라마 시청률이 안 나오니까 그거 때문에 더 그러는 느낌도 있음) 더 많은 사람들이 봐줄 때, 보미가 하고 싶은 말이나 행동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 개인적으로는 최정상의 보미가 하고 싶은 말이 라카룸에 잠든 특종들이 세상에 나와 진실을 찾아가는 것이길 바라지만 그것까진 아직 모르는 일이고. 물론 보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개봉박두 한 것 같기는 하지만...


그리고 김보미가 여러 사람 통수 치고 칼 꽂아가면서 하려는 그 9시 뉴스 앵커... 그것도 사실 따지고 보면 '엄마는 나 버렸지만 엄마가 버린 나는 이렇게 멋지게 산다'라고 보여주기 위해서였음. 본명도 모르고 진짜 생일도 모르게 날 버린 엄마한테 보여주려고. 그래서 성장기의 보미가 보여준 감정선들은 증오에 훨씬 더 가깝지만 애증이라고 봐. 가장 중요한 순간의 소원에도 자길 낳아준 사람을 언급하잖아. 그 소원들을 들을 때마다 '왜 엄마는 나를 버렸어? 왜 나를 외롭게 만들었어? 왜 나를 이렇게 처절하게 만들었어?'라고 외치는 느낌이었음. 그리고 엄마한테 세상에서 가장 당당하고 멋진 모습이어야 날 버린 엄마에게 복수(혹은 자랑)할 수 있었을테니 지금처럼 시청률에 눈멀어 이상한 기사를 메인뉴스로 내보내는 앵커를 꿈꾸진 않았겠지. 날 버리고 간 엄마한테 윗사람의 개가 되어 있는 모습을 보라고 메인 앵커에 목숨을 걸 리는 없었을 거 아냐. 그래서 나는 지금의 보미가 목적이고 뭐고 다 뒤집혀 있는 거 같아서 한편으론 조금 안타깝기도 함. 물론 안타까움보다는 아니 그렇다고 통수를 쳐?가 더 크긴 한데 따지고 보면 몸만 안 바뀌었어도 이렇게까진 안 했을 거잖아 허봄삼 죽어...


위에서 보미 이야기만 계속 했으니 여담으로 봄이 이야기도 하자면, 난... 현재의 '이봄식 복수'가 기대됨. 지난 회차를 보니 이봄은 복수를 다짐하면서 '보미처럼 강해져야 해'라고 했지만, 사실 내가 봄이에게서 가장 크게 통쾌함을 느꼈던 건 김보미처럼 뺨을 때리고, 폭언을 하고, 불리하게 만들 증거를 잡아 카드로 꺼내는 것보다 박윤철-최서진 앉혀놓고 고기 썰면서 한 대사들이 더 통쾌했음. 만약 정신병원에 끌려가지 않았다면 김보미의 영혼으로 이봄의 몸을 한 채 불륜 영상을 꺼내며 그렇게 생각하던 김보미 식 복수를 했겠지. 이봄은 '김보미처럼' 복수할 때가 아니라, '이봄답게' 복수하는 게 더 멋있어. 물론 증거로 터뜨릴 건 터뜨리겠지만 배신자들의 최후는 이봄답게 하자. 서로의 영향을 받아서 늘 날만 세우던 김보미가 남을 위로할 줄도 알고, 큰 소리 싫은 소리 못하던 이봄이 분노를 표출하게 되는 거 물론 좋아. 하지만 '넌 싸가지가 없으니까 이봄처럼 조신하게 굴어', '넌 맹탕이니까 김보미처럼 바락바락 대들어.'가 아니라 김보미는 김보미답게, 이봄은 이봄답게 해결하고 끝이 났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허봄삼도 만악의 근원이라고 생각하는데 불륜남녀가 온갖 어그로를 다 끌고 있어서 얘네만 벌 받고 허봄삼은 나중에 딱밤이나 몇 대 맞고 끝날 것 같은 기분이다... 얘는 능력이 없어서 그렇지 범죄가 될 싹이 충분한 캐릭터인데 봄일이랑 엮여서 걍 패트와 매트 같은 거 아니면 덤앤더머 브라더스 취급이라 결론이 어떻게 날 지는 모르겠다만 제발 봄이랑 인연 좀 끊어줘라... 너 너무 끔찍한 스토커였잖아. 성인이 고딩 찾아가서 혼인신고서 들이미는 거랑 늙어지는 약 먹여서라도 자기 옆에 두겠다는 거 보면 전혀 안 멀쩡한데 능력도 없고 무력도 없어서 멍청하고 불쌍하고 웃긴 애 된 거 같아서 미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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