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씨...?"



갑자기 이상한 소리를 내는 요르의 모습에 로이드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그냥 머리를 쓰다듬었을 뿐인데 갑자기 왜 저런 소리를 한단 말인가.



"나한테 말걸지 말라 이기야. 내게 강제로 코르셋을 끼워 명예자지로 만들 생각인거 모를거라고 생각했노."

"...요, 요르씨? 그게 대체 무슨..."



로이드의 물음에 요르는 두 눈을 날카롭게 뜨며 로이드를 노려보았다.



"머리를 쓰다듬는다는 건 여자를 남자의 애완동물로 본다는 여혐사상이 가득한 짓 아니노? 성차별주의자 로이드는 번식탈락이 답이다 이기야."

"요, 요르씨......."

"내 이름 함부로 부르지 말라 이기야. 6.9cm 소추소심 서남충아."



요르는 그렇게 말하며 붉은 바늘이 들린 새끼손가락을 세워보였다.



"함몰갈잦 커엽노 이기."



핏빛이 선명한 붉은 바늘이 요르와 로이드의 사이를 메웠다.



"운명의 붉은 실은 나와 페미니즘을 이어주는 실이었노 이기........"



이해할 수 없는 말을 마구 내뱉은 요르는 혐오스러운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페미니즘을 알기 전까지는 에브리데이가 드림이었다 이기야."



로이드는 지금 이 상황이야말로 꿈이기를 바라며 정신을 잃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