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하다가 심심해서 썰풀러옴 ㅎ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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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바야흐로 2013년, 본인 고2때였음 

수학 과학을 잘하진 않지만 국어 도덕 사회같은게 싫어서 이과선택했음 

2학년반이 한 15개였는데 거기서 이과반이 3반인가 밖에 없었음 성비는 남여 8:2 정도? 

남녀공학주제에 1학년때 남녀분반하고 남자가 많구 반이 적으니깐 같은반이였던애들이랑 거의 1/3정도를 2학년되서 같은반으로 다시만난거ㅇㅇ 

남자니깐 다들 점심시간에 축구하고 이래서 3월끝날때쯤 같은반 애들이랑 서로서로 친해졌음  

이과니깐 당연히 수학시간이 정말 많았음 하루에 한번은 무조건있고 두시간 있을때도 있던거같음 

그래서 수학선생님이랑 자주만나자나? 제목에서 말한 여자 선생님이 수학선생님임 

일단 그 선생님이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착했음.. 

애들한테 혼내지 못하고 화내도 약간 벽보고 혼자 내뱉는느낌? 애들 혼내려는것보다 자기 분노를 소심하게 분출하는 그런느낌

다른 여자선생님들을 폭언하거나 회초리로 때리는 싸이코들밖에 없었는데 그쌤은 그런게 없으니깐 남자애들이 그 선생님 말을 안들었음ㅋㅋ

예를들어 수학 익힘책 1장을 풀라고 시키면 친구들끼리 4장 사이에있는 수학수수께끼퀴즈 같은거 풀고있고 

답알고있으면서도 나와서 풀라고하면 모르겠다고 하고, 수업시간에 자서 깨우면 들은채도 안하고 

그렇게 지내다가 애들끼리 선생님들 별명을 짓고 노는데 그 수학선생님 별명이 꼴뚜기가 된거임 ㅋㅋ

항상 안경쓰고 다니고 화장도 별로 안하구 눈이 살짝 튀어나와있어서 닮긴했음

그래도 솔직히 별명을 선생님 앞에서는 말안하자나  근데 우리가 선을 넘은거지

수업시간에 대놓고 꼴뚜기 꼴뚜기거리고 선생님 못생겼다고 하고 ㅋㅋ 젋은 선생님인데 남자애들한테 못생겼다고 하면 자존심상하고 기분 좃같을거아냐

근데 착해서 뭐 물어보면 무시했지만 수학문제 질문하면 "너 혼자 잘풀면서 왜물어보냐"  틱틱거리면서 알려주는 그런 대처밖에 안했음 ㅠㅠ  

그러다가 어느날 선생님이 화장빡세게 하고 렌즈끼는등 나름 셋팅해서 출근한거야 

그래서 우리가 보자마자 왜 화장했냐고 추긍하면서 이쁘다고 해줬음 물론 뒤에선 화장한 꼴뚜기라고 놀렸지만 

선생님말로는 동성친구만난다고 꾸몄다 했지만 우린 꼴뚜기 소개팅가나보네 이랬음  솔직히 예리햇음 ㅋ

뭐 그날은 선생님 기분좋아보여서 장난쳐도 다 받아주고 그랬던거같음 걍 이벤트인가 보다 ~ 했는데 

그 선생님이 담날에도  빡세개 화장을 하고 등장을 한거 ㅋㅋ 

평소에 안경쓰고 화장안한상태로 밝은 와이셔츠에 청바지 운동화 입던 선생님이

이틀연속 화장한 모습에 렌즈도 끼고 옷도 나름 까리하게 입고오니깐 남자애들도 그렇지만 여자애들도 놀란거 

근데 청소년 왕성한 남자애들이 아이돌 이쁜배우 이런거만 봤으니깐 눈에 들어오겠냐고 ㅋㅋ 

화장한 첫날에만 친구들이 립서비스 해줬지 두번째엔 화장왜했냐고 별로라고 하나하나 태클을 걸었음 

그러니깐 선생님이 리얼 삐져가지고 수학문제 질문해도 수업시간에 알려줬다면서 안알려주고 평소에 잘하지도 않던 쪽지시험 예고도 했음 ㅠ

결국 화장한 그선생님의 모습은 그 이후로 볼수 없었고 내가 3학년이 됬을때 그 선생님은 다른학교로 전출갔음 ..

꼴뚜기쌤 나이대가 되니깐 그 선생님도 어렸는데 맘고생 많이 했을거 생각하니 한줄한줄 쓰면서 미안해지넴 .. . 

흠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