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일반] [인디言] 극찬 절로 나오는 방탈출게임 만든 '소낙'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4.14 13:23:03
조회 54 추천 0 댓글 0
														
잊혀진 서재 대표 이미지 (사진출처: 텀블벅 공식 홈페이지)
🔼 잊혀진 서재 대표 이미지 (사진출처: 텀블벅 공식 홈페이지)

[게임메카=김형종 기자] 모바일게임 ‘잊혀진 서재’와 개발팀 ‘스토리 디자인 프로젝트 소낙(이하 소낙)’을 처음 만난 것은 작년 지스타 인디 쇼케이스였다. 당시 플레이해본 게임은 독창적인 퍼즐과 독특한 캐릭터가 매력 포인트였다. 이후 직접 다운로드 받았고, 지스타 시연 버전이 상당히 순화된 버전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일부 퍼즐은 극찬이 뿜어질 정도로 어려웠고, 힌트를 본 뒤에는 크게 후회할 정도로 창의적인 퀴즈도 등장했다.

다만 게임을 플레이하는 동안 다소 아쉬웠던 부분은, 모바일 플랫폼에서 다소 한계가 보였다는 점이었다. 일부 퍼즐은 터치로 풀기 어려웠고, 전투 미니게임은 더 넓은 화면이 적합하게 느껴졌다. 기본적인 아트 디자인도 모바일에서는 다소 단순하게 표현되어, 더 넓은 화면에서 볼 때 강점이 있어 보였다. BM 역시 무료 광고시청형 방식보다는 패키지 구매 방식이 더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지난 3월 1일부터 텀블벅을 통해 잊혀진 서재 확장 스토리와 PC 이식 소식이 들렸다. 이에 게임메카는 개발팀 소낙으로부터 잊혀진 서재를 개발했던 과정과, PC 이식을 준비한 이유에 대해 직접 들어봤다.

자신만의 이야기를 풀어나가고자 시작한 개발팀 ‘소낙’
소낙은 이현준 총괄 기획자 및 대표(이하 이현준 대표)가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고 싶다는 욕망에서 출발한 개발팀이다. 이현준 대표는 개발사 데브시스터즈에서 10개월간 인턴을 하며, 팀을 이뤄 게임을 만들거나 자신만의 이야기를 게임에서 풀어나가면 어떨지 고민했다. 이후 2022년 초, 그림을 그릴 수 있었던 고등학교 친구 김예현 아트 담당과 함께 처음 캐릭터를 구상하며 개발을 시작했다.

이후 각종 대학생 커뮤니티와, 단톡방 등으로 팀원을 모았다. 현재 아트, 개발 등 팀원은 객원 멤버를 포함해 10인에 육박한다. 이후 2023년까지 약 1년간 잊혀진 서재를 개발했고, 성공적으로 모바일 플랫폼으로 출시할 수 있었다. 이현준 대표는 “제가 구현할 수 없는 그래픽이나 게임 요소를 협업을 통해 만들어낼 수 있어서 즐거웠다”고 전했다.

소낙 개발팀 현재 구성원 (사진출처: 소낙 공식 홈페이지)
🔼 소낙 개발팀 현재 구성원 (사진출처: 소낙 공식 홈페이지)

매력적인 세계관과 캐릭터를 토대로 펼쳐지는 퀴즈형 방탈출게임

잊혀진 서재는 이야기로 이루어진 한 세계가 파괴되고, 플레이어가 여러 주인공이 되어 퀴즈를 풀며 이야기를 모아 세상을 구한다는 스토리를 다룬다. 게임에는 총 다섯 주인공과 판타지 대륙이 존재하며, 각 주인공별로 서로 다른 장르 스토리가 전개된다. 예를 들어 화염의 마법사 아이란 존스티나의 이야기는 로맨스와 추리 장르로 전개되며, 페니 피타의 스토리는 동료 어드벤처 장르에 가깝다.

게임이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전개되는 이유는, 단일한 하나로 진행될 시 유저들이 지루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현준 대표는 “계속해서 변하는 전개로 끊임없이 재미를 주기 위해 노력했다”라며 “장르는 다르지만 모두 같은 세계관이고,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연결된 부분이 매력 포인트다”라고 전했다.

이현준 대표는 과거 TRPG를 좋아해 캐릭터를 자주 구상했고, 주인공 아이란이나 에르덴투야는 그 과정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전했다. 아이란은 로맨스 판타지에서 오해를 받는 악녀 캐릭터를 모티브로 삼았다. 루와 페니의 경우 스토리가 캐릭터보다 먼저 탄생했는데, 바다라는 배경에 맞는 스토리 구상하고 이후 어울릴 주인공 구현했다. 그 과정에서 뮤지컬 아이다에 영감을 받아 바다를 사랑하면서도, 살아온 배경과 지위가 전혀 다른 관계를 떠올렸다고.

잊혀진 서재 주인공 캐릭터 루와 에르덴투야 (사진제공: 소낙)
🔼 잊혀진 서재 주인공 캐릭터 루와 에르덴투야 (사진제공: 소낙)

잊혀진 서재 약조공방 스테이지 구상 스케치 (사진제공: 소낙)
🔼 잊혀진 서재 약초공방 스테이지 구상 스케치 (사진제공: 소낙)

독창적이면서도 스토리와 어우러지는 퀴즈 구성

게임은 주인공들이 퍼즐을 풀며 방을 탈출하거나 스토리를 전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예를 들어 아이란은 마약과 관련된 에피소드에서 추리로 범인을 찾거나 비밀을 파헤치기도 한다. 김서영 기획자는 “단순 연산 방식 문제는 재미도 없고, 너무 쉽거나 어려울 수 있어 넌센스 부분을 추가한 경우도 많다”라며, “평소 방탈출 카페나 게임을 자주 하다 보니 브레인 티저(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퍼즐)에도 익숙해 관련 퍼즐도 많이 만들었다”고 전했다.

퍼즐 난이도 조절을 위해서는 이현준 대표가 일차적으로 검수를 한 뒤 다같이 모여 퀴즈를 풀며 난이도를 조절했다. 또 그 과정에서 수많은 경우의 수를 따져 의도하지 않은 플레이 방식이나 답안이 나오지 않도록 세심하게 조절했다고. 김서영 기획자는 “어떤 사물을 클릭했을 때 무엇이 나오는지를 전부 생각해야 하고, 어떤 순서로 클릭하면 나오는 결과가 모두 달라 고려할 부분이 많았다”고 밝혔다.

그렇게 탄생한 퀴즈와 미니게임은 난도 높으면서도 흥미롭게 완성됐다. 방탈출 하면 떠오르는 가장 흔한 미로 탈출 문제부터, 풀이법이 전혀 생각나지 않았던 숫자 퀴즈, 턴제 전투와 절묘하게 조합된 한붓그리기 퍼즐 등이 등장했다. 이런 퀴즈와 미니게임은 스토리에도 자연스럽게 연결됐다. 예를 들어 귀족 로맨스 스토리에서는 인사했던 귀족들을 기억하는 퀴즈나 식사 예절과 같은 문제가 나왔으며, 요리 어드벤처에서는 주인공과 식재료가 턴제 전투를 벌이기도 한다.

퍼즐 및 스테이지 구성 개발 플로우차트, 수많은 경우의 수 (사진제공: 소낙)
🔼 퍼즐 및 스테이지 구성 개발 플로우차트, 수많은 경우의 수 (자료제공: 소낙)

다양한 퀴즈와 퍼즐이 어우러진 방탈출게임 (사진제공: 소낙)
🔼 다양한 퀴즈와 퍼즐이 어우러진 방탈출게임 (사진제공: 소낙)

일부 퍼즐은 기억에 남을 정도 (사진제공: 소낙)
🔼 일부 퍼즐은 기억에 남을 정도로 어렵거나 독창적이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PC 버전 개발, 새로운 이야기를 선보이기 위해

잊혀진 서재는 지난 9월 모바일로 출시되어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별점 4.2점을 기록하는 등 호평을 받았고, 2023 지스타에서도 많은 인원들이 시연에 참여했다. 그런 소낙은 지난 3월 1일부터 PC판 제작을 위해 텀블벅에서 펀딩을 시작했다. 모바일게임을 PC로 이식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특히 세로화면과 터치 기반 게임이었던 만큼 퍼즐부터 게임 구조까지 상당히 많은 부분을 손봐야 한다. 그들은 왜 PC판을 만드는 모험을 했을까?

그들이 PC판으로 출시하면서 가장 강조하고자 하는 요소는 바로 ‘새로운 이야기’다. 소낙은 공식 SNS에서 만화 등을 통해 캐릭터에 대한 추가 스토리와 이야기들을 다방면으로 풀어내고 있다. 하지만 이는 게임 내에는 나오지 않으며, 직접 찾아봐야만 알 수 있다. 이현준 대표는 “PC에서만 확장된 이야기가 있다”라며 “모바일에서는 제작 시간상 미처 보여주지 못했던 뒷이야기를 플레이 가능한 방식으로 풀어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잊혀진 서재 PC버전 메인 화면 이미지 (사진제공: 소낙)
🔼 잊혀진 서재 PC버전 메인 화면 이미지 (사진제공: 소낙)

PC판과 모바일판 그래픽 변화 (사진제공: 소낙)
🔼 PC판과 모바일판 그래픽 변화 (사진제공: 소낙)

또한 ‘서재’라는 정체성에 더 걸맞는 그래픽 리뉴얼을 위해서라는 점도 강조했다. 이현준 대표는 “모바일에서는 화면 크기 제약 등으로 표현하지 못한 부분들이 많았다”라며, PC 버전에서는 이야기를 성공적으로 클리어할 때마다 서재가 채워지는 느낌을 잘 살릴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라고 전했다. 모바일 버전 총 36챕터에 더해 15챕터 이상을 추가하는 것을 목표로 새로운 이야기를 제공할 예정이다.

잊혀진 서재는 지난 12일 텀블벅에서 목표 후원금 200만원을 200% 이상 넘기며 성공리에 펀딩을 완료했으며, 오는 7월 완성을 목표로 개발 일정을 밟아갈 예정이다. 이현준 대표는 “처음 제작한 게임이라 서툰 부분도 많지만, 그만큼 유저 여러분 피드백도 적극 수용해 재미있는 게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라며, “앞으로 펼쳐질 잊혀진 서재의 새로운 이야기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다”고 전했다.

잊혀진 서재 PC판 지도 이미지 (사진제공: 소낙)
🔼 잊혀진 서재 PC판 지도 이미지 (사진제공: 소낙)

소낙 2023 지스타 참여 사진 (사진제공: 소낙)
🔼 소낙 2023 지스타 참여 사진 (사진제공: 소낙)

[Copyright © GameMeca All rights reserved.]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63 설문 시세차익 부러워 부동산 보는 눈 배우고 싶은 스타는? 운영자 24/05/27 - -
75847 질문 이거 환불 못하겠지? ㅇㅇ(182.224) 05.03 49 0
75846 질문 버전 업데이트 되는 게임들 질문드려요 [1] ㅇㅇ(61.43) 05.03 44 0
75845 질문 스팀 해킹당했는데 좀 이상함 [5] ㅇㅇ(112.216) 05.03 169 0
75844 질문 나루티밋 스톰, 질풍전 vs 나루토x보루토 ㅇㅇ(61.43) 05.03 33 0
75843 질문 컨트롤러 연결 질문좀 ㅇㅇ(220.85) 05.03 31 0
75813 뉴스 토드 하워드 “스타필드 첫 DLC 올 가을 출시된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2 36 0
75840 질문 데드라이징4 질문점 라플라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3 39 0
75839 질문 엘든링 재밌어요? [7] 캬루단22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3 133 0
75838 일반 나는 팰월드, 스텔라, 발더스3 같은것도 3년뒤에나 하것네 ㅇㅇ(49.163) 05.03 154 0
75837 질문 지금 스팀 결제 안됨? [1] ㅇㅇ(114.108) 05.03 142 0
75836 일반 지금까지 스팀에쓴돈 ㅁㅌㅊ? [12] ㅇㅇ(1.226) 05.03 332 1
75835 일반 스팀 본인인증 해야 이용가능함? [2] ㅇㅇ(211.36) 05.03 64 0
75834 일반 나는 할인율 80프로부터 째려보는 중 ㅇㅇ(49.163) 05.03 81 0
75833 질문 이제 러시아 업자 없름? [1] ㅇㅇ(125.181) 05.03 188 0
75832 일반 갑작스럽게 사기의심으로 정지먹음 [5] ㅇㅇ(23.249) 05.03 160 0
75831 질문 스팀 해외계정에 한국스팀코드 입력하면 정지먹거나 그럼? [1] ㅇㅇ(218.152) 05.02 127 0
75830 일반 이 개같은 놈 스팀 지갑 털었네 ㅇㅇ(220.120) 05.02 89 0
75829 일반 작년 8월부터 지금까지 해킹떡밥 결론 [1] ㅇㅇ(175.196) 05.02 221 3
75828 질문 스팀 가족공유질문 [2] 호박16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2 211 0
75827 질문 스팀 이거 플레이타임 2시간 넘어도 원래 환불됨? [1] ㅇㅇ(182.224) 05.02 106 0
75823 일반 아포칼립스 파티 한글패치 트레이너 [1] ㅇㅇ(210.124) 05.02 79 0
75822 질문 내 스팀 계정으로 카운터 스트라이크 아이템을 구매했대 [7] ㅇㅇ(58.29) 05.02 112 0
75821 일반 형님들 일전 만원 환불 글올렷던 쓰니입미다 [1] ㅇㅇㅇ(211.246) 05.02 68 0
75820 일반 캬 백투더 홈 [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2 200 0
75817 질문 스팀게임 산적이없는데 플레이타임이있으면 뭐임? [2] ㅇㅇ(39.7) 05.02 95 0
75816 일반 나만 아직도 결제안됨? ㅇㅇ(121.188) 05.02 72 0
75814 질문 스팀월렛 선물 구매락 어캐 품? [2] ㅇㅇ(175.120) 05.02 89 0
75811 뉴스 [오늘의 스팀] 타르코프 대체? 그레이 존 워페어 [1]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2 53 0
75812 질문 레데리2 싸펑같은 게임 할인 언제할까?? [2] ㅇㅇ(58.29) 05.02 137 0
75810 뉴스 법적 의무였던 선택적 셧다운제, 자율규제로 전환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2 48 0
75809 뉴스 확률 오류 게임사가 입증, 게임법 '소송특례' 도입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2 34 0
75808 뉴스 인형뽑기 등 오락실 경품 '1만 원 이하' 제한 푼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2 45 0
75807 뉴스 개발·유통·홍보 지원, 정부 '콘솔게임' 키운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2 21 0
75805 질문 위쳐3 vs 레데리2 [3] ㅇㅇ(211.194) 05.02 93 0
75804 일반 스팀 해킹 당하는 사례가... [2] ㅇㅇ(110.14) 05.02 184 0
75803 질문 형들 국가별 선물 질문좀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2 89 0
75801 질문 터키계정 바꾸는 방법있음? ㅇㅇ(218.50) 05.01 85 0
75800 질문 스팀 성인겜 추천 가능한가요? [2] ㅇㅇ(211.248) 05.01 145 0
75799 질문 한국계정에서 러시아계정으로 선물보내기는 가능? ㅇㅇ(117.123) 05.01 49 0
75798 질문 러시아계정에 안파는게임 한국으로 바꿔서 산다음 다시 돌아가기 가능? [2] ㅇㅇ(117.123) 05.01 106 0
75796 질문 해킹당했는데 러스트 밴당함 [1] ㅇㅇ(106.101) 05.01 84 0
75795 질문 프로토타입1 이제 윈10 안되나요? ㅇㅇ(61.43) 05.01 37 0
75794 질문 포인트 사라지기도함? [1] ㅇㅇ(58.235) 05.01 67 0
75793 일반 이민온지 한달 즈음 넘어가는데 [2] ㅇㅇ(58.236) 05.01 203 0
75791 질문 스팀 해커들은 왜 선물하기를 쓰는거임? [4] ㅇㅇ(175.119) 05.01 134 0
75790 질문 가족공유 관련 질문좀 [1] ㅇㅇ(121.133) 05.01 389 0
75789 질문 누가 더 이상한거냐 [4] ㅇㅇ(106.101) 05.01 79 0
75766 뉴스 생성형 AI 허용한 스팀, 활용 게임 1,000개 돌파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30 80 0
75786 일반 닌텐도 커펌갤 토나오네 ㅋㅋ [2] ㅇㅇ(175.198) 05.01 138 0
75785 질문 스나이퍼 고워컨2 풀팩 88%세일 떴는데 살만한가요 [2] 캬루단22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1 71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