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전 원정 후기(조금 긴) - 포항 스틸러스 마이너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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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포항이다. 포항 스틸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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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철러브(desa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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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개설일

2016-01-13

머전 원정 후기(조금 긴)앱에서 작성

루루.

2024.04.07 21:41:42

조회 145 추천 4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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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크보에서는 한화를 빠는 병신인 나로서는 빵집이 1부로 올라와서 참 다행인 것이다. 성심당 빵 마싯숴... 너네도 갈 일 있으면 부추빵은 꼭 먹어봐라ㄹㅇㄹㅇ

아무튼, 연초부터 포항에 실거주하면서 느끼는 점이, 왜 서점이 없냐? 큰 서점... 존나 큰 서점이 필요하다. 그래서 일찍 내려와서 머전에 있는 영풍/교보문고를 다 돌았다.

...? 그리고 찾는 책이 없죠? 겸사겸사 쇼핑몰에서 바지 한 벌 살랬는데 글렀고ㅅㅂ

심지어 멀쩡히 엘베 타고 내려오다 중간층에 멈추니 '정원 초과' 뜨길래, 일행 없는 찐따는 얌전히 내린 것이에요... 이게 나라냐? 이래저래 의도치않던 머전 순례돌다보니 경기 시간이 훌쩍 다가와버렸더랬다.

내다버린 네 시간... 사려는 책도 못 사고, 점심으로 고른 돈까스카레도 솔직히 좀 매우 별로였는데ㅅㅂ 꼭 이러면 경기도 곱창나던데...하면서 경기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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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서점'간다고 깝친 덕분에 처음으로 북쪽에 버스 내려서 걸어와봤다. 솔직히 뭐가 주변에 많이 없는데, 홈 경기장이 스틸야드인 새기가 그런 소리하면 머가리 쪼개질것. 경기장 의자까지 쇳가루 덕지덕지 묻어있는 거 보노라면, 솔직히 다른 구장 접근성이 선녀라는 생각이 조금은 든다(아직 전주 광주 김천 못 가봄)

뭐 시발.. 집에서 경기장가는데 버스>자전거이니 철붕이들도 대충 동의할듯?

...각설하고 직관 온 머전은 아무튼 좋읍니다. 작년엔 좆같은 기억(3R (전)영일만 방파제 다이렉트 퇴장)이 남은 경기 + 옆자리 관객분께서 앉으라고 많이 노려보시길래, 과감하게 응원석을 잡았는데....

근데 직접 말은 못하고(찐따 특) 여기서 구시렁대는 것이다만, 서포터들 앉은 자리까지 와서 '깃발 좆되게 흔든다 배려심 어디 팔아묵었누'의 뉘앙스로 말씀하시는 분들은 조금... 어... 뭔가 뭔가임. 어차피 소리 지르려고 응원단석 오는 거 아니겠어요?(진짜 모름)

여튼 오늘 경기 감상은 이런 식이다.

- 최후의 순간까지... 이 응원가 뭔가 작년부터 마력이 있는거 같은데. 오늘도 재희갓 골 잘 봤습니다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이기긴 했는데, 저번 경기도 그렇고 후반 초반 5분이 좀 어수선해보인다. 후술하겠지만 오늘도 이렇게 힘들 경기는 아니었다고 생각하는데, 솔직히 사서 고생한거 아니냐는 생각이 조금은 들었다.

- 대전팬들 중 일부(인지 어떤지)가 감독에게 불만이 쌓인 것으로 보이는데, 오늘 승대 포지셔닝 보면서 무슨 느낌인지 겉은 핥아본 느낌. 가령 우리팀 공격작업은 '역할'이 꽤 명확하게 입력된 움직임을 기반으로 볼이 전개되는데 반해, 대전은 선수들에게 더 프리하게 롤을 부여하지 않나 싶음. 다만 우리가 봐온 김승대라는 선수가 부여된 롤 안에서 번뜩임을 만들어내는 쪽에 가깝다는 걸 생각해보면, 이 선수가 대전에서 전처럼 멋진 모습을 보여줄지는 조금 의문이긴 했다.

그렇다고 측면에서 의도적인 아이솔레이션을 유도하는 것 같지도 않고 그럴 선수 구성도 아닌 것이, 감독의 의중을 이해하기 조금 난해하다는 생각은 드는데... 그래봤자 처먹혀놓고 투덜대는 것에 지나지 않는 축알못의 개소리이긴 하다.

(※ 그래도 수비 가담이 원체 좋고 - 실제로 오늘 완지가 힘을 못쓴 이유도 여기 있다고 본다 - 공간 이해도가 뛰어나니... 승대 선수 늘 응원합니다. 오늘 인사왔을 때도 열심히 박수쳤다구)

- 후반전의 호재 투입이 왜 진짜 호재인가. 그것은 호재가 호재이기 때문이다. 확실히 아직 피지컬로 축구하기 때문이란 이야기이기도 하겠지...만, 결과가 좋다면 전부 아르태하랑 호재가 잘한 덕이겠지.

- 간만에 부주장들 본 거 같은데 저번보다 훨씬 낫더라. 다만 네버스탑의 경우는 2선 공미가 좀 더 도와주러 내려오면 좋겠단 생각은 있었음. 볼 잡은 순간 압박을 강하게 당하는데 개인전술로 다 벗겨낼 수도 없는 노릇 아니겠는가 싶더라고. 동시에, 개인적으로 조르지의 역할엔 세부 조정이 필요하다고 보는 건 나뿐만은 아닐듯? 볼을 너무 내려와서 받으니 슈팅이 잘 안 나오는 것 같은데. 이 역시 축알못의 우려겠지? 아르태하 갓동님은 나따위 것보다 더 많은 걸 생각하고 계실 거야ㄹㅇㄹ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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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이김. 떨떠름하게도 아직 1위네? 이 기세를 몰아서 계속 가보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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