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한창 애니 나왔을 때는 안보고 20대 아재 돼서야 봤네


솔직히 그 때 다들 추천할 때 안보길 잘한 거 같음
중딩 시절에 이거 봤으면 내 측두엽 대뇌피질이 감당하지 못하고 학교에서 백의 입고 호우인 쿄우마다! ㅇㅈㄹ 했을듯

다들 추천한 이유를 알겠다
캐릭터고 스토리고 ost나 연출 전부다 미쳐 돌아버린 수준이다
시험기간인데도 3일 갈아서 쭉 감상한 보람이 느껴져

젤 좋아하는 캐릭터가 스즈하라서 그런가
갠적으로 제일 좋았던 에피소드는 제로에서 아빠 유키씨랑 이어주고 같이 사진 찍은 에피소드임
스즈하 울 때 그냥 안아주는 유키씨가 시간을 초월해서 자신의 딸임을 직감했다고 뇌내망상 때리면서 가족의 행복을 빌었다 ㅅㅂ

어렸을 때는 사진 찍을 때 부끄러워하던 스즈하가 커서는 환하게 웃으면서 엄마랑 사진 찍은거는 진짜 오만가지 감정이 다 들었음. 스즈하의 심정이 너무 잘 보여서 가슴이 아프더라


그리고 그 외에도
- 베타선으로 넘어가면 크리스가 죽는걸 깨달았을때 나도 아차 싶었다
마유시 구한다고 나도 그걸 새까맣게 잊어버렸음. 제작자분 기량이 미쳤다 진짜
- 카가리가 마유시 노래 들어서 기억 되찾았은 에피소드나
- 제로 극후반부 연출은 매화마다 지렸다. 엔딩에도 쿠키영상에도 느껴지는 뽕맛과 슬픔은 미스터 브라운도 울고 갈 수준이다

- 제로에서 오카베가 쿄우마로 각성했을때
1기 볼 때는 호우인 쿄우마에서 그렇게 큰 의미를 느끼지 못했다.
그런데 제로에서 침울한 오카베를 계속 보다가 마유시랑 라보멤들이 호우인 쿄우마를 원하는 빌드업에서, 3000 타임리프 끝에 오카베가 호우인 쿄우마라고 20화만에 자칭하는 부분은 해마가 전율했다
이새끼 돌아왔구나 ㅠㅠㅠㅠㅠ << 딱 이랬음

- 1기 22화 제로 8화는 하...........
1기를 본 후 제로 8화에서 크리스가 뛰어가는 장면을 봤을 때는 하.. 크리스를 2번 떠나야만 하는 오카베와 또 그거를 다잡아주는 크리스는 세계관 최강자들이다

- 극장판 마지막에 퍼스트 키스 반납을 싫다며 거절한 것도 드디어 크리스가 마음을 표현한 게 아닌가 싶었다. 오카베를 구함에는 동료의식도 있었지만, 구한 후 반납을 거절한 건 연인이 되고 싶다는 크리스 나름의 고백이 아닐까


두서없게 적었는데 암튼 너무 잘 봤다.
적은 것 말고도 하나하나 감상문을 적고 싶어도 기억력이 부족하네. 조만간 재탕 해야겠음. 게임이나 후속작도 차차 해볼까 생각중임


3줄요약
개꿀잼 띵작이다.
거를화가 없다.
엘 프사이 콩그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