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편 까지의 수많은 사진들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정말 오랜 기간 준비하고 갔다.

하지만 준비되지 않은 것은 내 몸이었다.

습관적으로 1년 365일 착용하는 거의 내 발가죽이 되어버린 크룩스를 신고 일본에 도착한지 2일 동안 4만 보를 기록하게 된다.

이상을 감지한 건 그 다음날 점심 즈음

끝내 버티지 못한 왼쪽 발목이 끼에엑 비명을 질렀다.

평소에 운동이란 걸 해본 적이 없는 탓일까. 그날 오후를 쌩으로 쉬고 다음날이 되어도 그닥 나아지지 않았다.

하지만 연차까지 하루 붙인 귀한 연휴. 숙소에만 머물기에는 너무나도 싫었다.

다리는 쩔뚝거리고 입에서는 신음을 흘리며 이후 일정인 오다이바를 돌아다니다가 결국 와코시는 깔끔하게 포기하게 되었다.

그래도 굿즈 숍들 쇼핑은 열심히 돌아다녔다.

파스를 찾아 편의점에서 맨소래담 마크가 그려진 튜브를 사서 발랐지만 전혀 느낌이 없길래 자세히 보니 뒷면에 작게 핸드 크림이라고 적혀 있었다는 안타까운 일도 있었다.

1. 오뎅캔

마유리간 라보에 사온 오뎅캔!

어쩌다보니 뜨끈한 상태로 먹진 못했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다.

일본은 자판기에서 특이한 캔들을 파는 것 같다. 오뎅캔 뿐만 아니라 팥죽캔, 콘포타쥬 캔 등 이색적이다.

2. 변태의 바나나

흔한 음식이라도 때와 장소에 따라 감상이 다른 법이다.

3. 마키세 크리스 넨도로이드

리버티 구석에 박혀있는 크리스 발견

4. 루카 아크릴 스탠드

크기에 비해 비쌌지만 볼 때마다 웃음이 터지는 웃음벨이라 구매하였다.

5. 티셔츠 두장

실용성을 추구하므로 쉽덕끼는 뺀 디자인으로 구매하였다. 소재는 괜찮아 보인다.

6. 책 및 CD

책 및 CD는 저렴한 관계로 비록 잘 읽지 못하지만 기념품이라 치고 긁어왔다.

드라마 CD 애심미도의 바벨과 무한원점의 아크라이트

슈타인즈 게이트 공식 자료집

슈타게 제로 라노벨 상, 하권

망환의 리벨리온 3권 (1,2권은 어디에..)

7. 라보멘 머그컵

제로판이라 그런지 라보멘이 점점 늘어난다...

8. 크리스 튜브 피규어

어딜 가도 보이는 가장 흔한 슈타게 피규어였다. 취향이 아니라 패스.

9. 슈타게 제로 블루레이 세트

가격을 보니 뭔가 귀한게 들어있을 것 같았지만 너무 비싸서 패스

뭔가 아트북이나 음반 CD 같은 걸 더 원했지만 역시 시간도 시간이라 그런지 찾기 어려웠다.

다음 기회가 된다면 메이리시를 가볼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