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진엔딩 봤고 낚시관련 수집품 빼고 전부 모아서 57시간 걸림

하면서 계속 느꼈던 점이

김형태가 진짜 여러의미로 진성 씹덕이라는거

딱 30후반~40중반이 10대 20대 시절 봤던 작품들에 대한 오마주로 꽉 차있음

요즘 감성으로 보면 유치하다 소리 듣기 딱 좋은데 (특히 레이븐 이마손 크큭)

요게 또 90년대 중반에는 흔하디 흔한 요소라서 촌스럽다기 보단

무슨 생각으로 넣었는지 이해가 가서 피식 웃음이 나옴ㅋㅋㅋ

엔딩도 옛날 그림쟁이들한테 엄청 화제였던 2000년작 만화 쿠로즈카와 비슷한 무드라

마음에 들었고

간간히 나오는 그런 올드한 요소를 진짜 멋있다고 생각하는게 아니라

자기가 좋아하던 작품에서 저랬으니까 나도 해보고 싶었다는,

순수한 씹덕이 개인적 2차창작을 거액을 들여 AAA로 만들어낸 느낌임

이걸 부정적으로 보는게 아님

당연히 현 시점에선 여러 작품들이 마르고 닳도록 써먹은 클리셰들이라

뻔하다고 느껴지는게 당연하겠지만

그 이전에 디렉터가 순수하게 본인이 여기까지 오게 만든 작품에 대한

헌사같이 느껴져서 크레딧 후일담 까지 기분 좋게 봤음

기본적으로 기술적 완성도도 높아서 불편함 없이 클리어했고

일반 난이도도 내기준으로 딱 적당하게 보스마다 2, 4트안에 끝날수 있어서

딱 적절한 어려움이라는 선을 잘탄거 같고.

다만 이런 싱글플레이 제작 경험이 없어서인지 플랫포머 구성이나 조작감, 레벨 디자인

컷씬 연출 등에선 좀 미숙한게 보이긴 한데 이건 후속작에서 나아질거라 봄

이정도로 이름을 날렸으니 AAA에 뜻 있는 실력 좀 있는 개발자들도

시프트업에 몰릴게 당연하고

이제 오늘 퇴근하면 뉴겜플 어려움 시작해야지ㅋㅋㅋ

아 요즘 사펑이후로 게임불감증이라 손놨는데 진짜 정신없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