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너희는 진정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뭔지 생각해본 적 있니?
나는 없었어.
인터넷 방송도 그냥 할 거 없어서 시작했던 거였어.
그런데, 언제나 날 찾아주고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건,
내가 그 사람들에게 말로 간단하게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무한한 사랑을 받는 거야.
아프리카tv에서 방송하면서 시청자가 점점 늘어나고 300, 400명 이상 보게 됐어.
방송하는 게 어렵고 힘들 때도 있지만, 너무 재밌고 즐거웠어.
대기업 분들하고 합방도 여러 번 해보고, 첫 캠방도 해보고 여러가지 해봤었어.
난 하고싶은 건 다 하는 사람이니까.
난 어느 그룹에 속해있었어.
말할 건 많지만, 매번 많은 업무량과 쌓여있는 스케줄들이 너무 스트레스였지.
지금은 해체됐지만, 마냥 나쁜일만 있는 건 아니였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버튜버라는 것에 관심을 가지게 됐어.
일본 버튜버들을 즐겨보게 되고, 나도 버튜버라는 것을 해보고 싶었어.
그래서 아바타도 만들어서 방송을 했었는데,
시청자들이 욕하고, 외면하고, 인터넷에서 조리돌림 당했지.
난 그냥 버튜버 아바타로 방송하면 시청자분들도 재밌고 나도 재밌을 거라 생각했는데.
뭔가... 슬펐어.
그래서 만약에... 아주 만약이라도...
혹시 스텔라이브가 잘 되더라도 버튜버를 잘 안 꺼낼 거 같아.
만약 스텔라이브가 잘 된다면, 내 버튜버 아바타도 많은 사람들이 보고 싶어 하겠지만...
아바타를 꺼낼 때 마다 버튜버를 한다는 이유 만으로 욕을 먹던 그때 생각이 날 테니까.
내가 버튜버를 좋아하는데... 시청자들은 그냥 거부감이 든다고 심한 비하를 서슴없이 하고...
나는 그룹 활동을 했었던 게 생각나면서,
'내가 그룹을 만들어서 운영하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
"많은 스케줄로 멤버들이 힘들고 지치는 그룹이 아닌,
하고 싶은 방송을 즐겁게 하면서, 서로서로 도와주고 응원하는 그룹"
그런 그룹을 만들어서 성공하면 한국에서 버튜버라는 것에 대한 인식,
내 방송을 보던 시청자들도 버튜버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되겠지?
내가 너무 낭만인가?
암튼, 난 하고 싶은 건 하는 사람이야.
내가 버튜버를 직접 했을 때 느낀 건, 한국 시장에서 바로 시도하는 건 어렵다고 생각했어.
일단 일본에서 어느 정도 성공해서 기반을 가진 다음에 한국으로 진출하고 싶었지.
그런데... 실패했어.
근데, 실패하면 다시 하면 되잖아.
하고 싶은 걸 했다면, 실패해도 괜찮은 거야.
몇 번의 실패가 한번의 완벽한 성공을 만드는 거야.
근데... 일본 시장에서 실패했는데... 버튜버 인식이 안 좋은 한국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난 너무 불안했어.
한 번 더 시도하고 싶었지만, 또 실패할까 봐, 또 날 믿고 따라준 멤버들에게 상처를 줄까 봐...
근데 칸나하고 유니가 하고 싶다고 했어.
다시 해보자고. 할 수 있다고. 우리가 열심히 하면 된다고.
내가 사장인데, 그리고 내가 하고 싶은 일 이였는데, 그리고 날 따라준다는 애들이 있는데.
내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
난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버튜버 그룹을 시도하려고 해.
실패해도 괜찮아.
욕먹어도 괜찮아.
조롱당해도 괜찮아.
돈 못 벌어도 괜찮아.
한 번 다시 해보고 싶었어.
내가 하고 싶었던 거니까.
내가 하고자 했던 거니까.
유튜브에 마지막으로 도전한다는 영상을 올렸어.
난 사람들에게 말 할 거야..
데뷔 방송 때 단 몇 백 명이라도 보면 좋겠다고.
말도 안 되게 첫 데뷔 방송부터 500명 넘게 보고 그런 건 말이 안 되고...
난 자존심이 쎈 사람이야.
하지만, 날 따르는 사람들이 많아 질 수록... 자존심만 챙기면 안되더라고.
우리 애들 데뷔한다고.
예쁘게 봐 달라고.
여기 저기 다니면서 말했어.
다른 사람들한테 함부로 홍보하고 다니는 거 별로 좋아보진 않지만...
어쩔 수 없잖아...
첫 데뷔 방송인데... 최소 200명 이상... 최소 100명 이상이라도 봐야 될 거 아니야....
날 믿고 따라와 준 애들인데...
내가 조금이라도 더 할 수 있는 걸 해야 할 거 아니야...
행복 회로지만... 혹시 만약에... 데뷔가 어느 정도 잘 되더라도...
합방 같은 걸 했을 때 주크박스 마냥 유명한 사람들 앞에서 강제로 노래하게 되는 등...
멤버들도 가끔 자존심 상하는 일들이 생길 수도 있지만...
자존심이 시청자 만들어주냐? 어?!
돈이 중요한 게 아니라.
아니, 물론 돈도 중요하지.
근데 여기서는, 지기 싫었던 거야.
"쟤 또 저러네"
"그게 되겠냐?"
"버튜버 아바타 만들고 방송하다가 욕 쳐 먹고 관 두더니. 이젠 버튜버 그룹을 만든다네 ㅋㅋㅋ"
"강지님. 그냥 평범하게 방송 하세요. 왜 돈 버리면서 되지도 않는 사업을 하는 거에요"
시발. 개새끼들. 맘에 안 들면 그냥 안 보면 되지. 왜 욕하고 조롱하는 건데!!!
시발 그래 니들 조롱하고 싶은 데로 해라.
난 또 내가 하고 싶은 거 할 거니까.
니 들은 방 구석에서 앉아서 남 욕이나 실컷 할 때,
나는 실패하더라도 하고 싶은 거 직접 다 하면서 후회 없는 인생 살 거니까.
잘 안돼도 괜찮아.
내가 하고 싶었던 거니까.
라스트 댄스.
마지막이니까.
칸나하고 유니가 따라와줬어.
데뷔 방송... 잘 돼야 할 텐데...
단 몇 백 명...
아니 100명 이상이라도 봐야 되는데....
제발...
이번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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