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어제? 1.20.5가 릴리즈 되었다.

이번 패치는 꽤나 마이너 업데이트임에도 불구하고 무려 4달동안 15개의 스냅샷과 3개의 프리릴리즈, 3개의 프리뷰를 냈는데, 그만큼 매우 중요하고 버그가 없어야하는 업데이트가 존재한다는 뜻이다.

대체 뭐가 바뀌었길래 이런 근들갑까지 피우면서 그러는걸까?

1. Item Component 의 등장

Item Component 는 Nbt Compound 를 대신해서 나온 새로운 시스템이다. 이제부터 마인크래프트 아이템의 대부분의 동작은 미리 아이템마다 지정해둔 동작을 Component 로 덮어씌울 수 있다.

조금 어렵게 들릴 수 있으니 예시로 설명하겠다. 다이아몬드 검에 Food Component 를 추가하면 다이아 검을 먹을 수 있다. 또한 철 곡괭이에 max count 를 99로 하면 99스택까지 뭉칠 수 있다. 황금사과로 다이아를 캘 수도 있고, 썩은 감자를 먹었더니 황금사과 버프를 받을 수도 있다.

이는 ECS, Entity Component System 을 모장이 일부 도입했기 때문인데, 조금 어려울 수도 있는 개념이니 간단하게 짚고 넘어가자면,

Entity Component System 은 데이터를 저장하는 Component, 그 Component 를 가지고 있는 Entity, 그리고 그 Entity의 Component 를 읽어 동작을 실행하는 Sytstem 으로 나누는 방식이다.

이렇게 할 경우 System 은 Entity가 누구인지에 따라 행동하는게 아니라, 무엇을 가지고 있냐에 따라 행동하기 때문에 더 빠른 접근과 유연한 관리가 가능해진다.

ItemComponent 는 너무 많아서, Mojang 개발자인 slicedlime 의 유튜브로 대체하겠음... 존나많음

https://www.youtube.com/watch?v=iY9OHAd4Aco&ab_channel=slicedlime

News in Data Pack Version 33 (24w09a): Item Components!

Data pack version 33 in snapshot 24w09a introduces a massive change to how item stack data is represented! Here is your ultimate guide to all the changes! #m...

www.youtube.com

https://www.youtube.com/watch?v=ScJc-kyBplI&ab_channel=slicedlime

News in Data Pack Version 36 (24w12a): New Item Components! More Item Command Functionality!

Data pack version 36 in snapshot 24w12a contains new item components, new item predicate capability and much more! Check out this guide to all the changes! #...

www.youtube.com

https://www.youtube.com/watch?v=K_1aoDjU4xA&ab_channel=slicedlime

2. ServerTransfer, Cookie

이제 서버간의 이동을 모장에서 일부 지원하게 되었다. 바로 ServerTransfer 라는 패킷인데, 이는 플레이어에게 ~주소로 가! 라는 패킷을 보낸다.

플레이어는 이 패킷을 받으면 즉시 로그아웃하고 해당 서버로 이동하며, 이 때 보낸 서버는 해당 플레이어에게 쿠키를 줄 수 있다.

이 쿠키는 대충 메세지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A서버에서 B서버로 이동할 떄, A서버가 B서버로 보내려는 메세지이다.

다만 문제는 이게 A - B 사이에 플레이어가 있기 때문에, 안전한 방식은 아니다. 이런 방식을 사용하려면 암호화 키를 A와 B가 가지고 있다가, 플레이어가 접속해서 쿠키를 가져왔을 때 암호화 키로 암호화된 쿠키를 복호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게 아닌이상은 개인적으로는 서버에서의 플레이어 설정을 동기화 하는데는 매우 좋은 기능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단점으로는 플레이어에게 해당 서버의 주소를 가르쳐주기 때문에, 번지코드와 같은 프록시 부류는 아니다. Transfer는 은행으로 치면 2번 창구에서 대화를 나누다가 일이 생겨 1번 창구로 가는 느낌이고, 프록시는 2번창고에 일이 생겨 전화로 대신 상담하는 느낌이다.

즉 전자는 난 1번 창구의 위치를 알지만, 후자는 전화받는 사람의 위치를 모른다는 뜻이다.

3. 기타

또한 패킷도 싹다 바뀌고 이것저것 상당히 많이 바뀌었는데... 어짜피 플레이하는 니들한테는 큰 중요성이 없으니 넘어감

근데 이게 약간의 문제가 있음.

10년된 NBT를 한번에 없애버리니, 지금까지 했던 모든 것들이 다 먹통이 되는거임

일단 커맨드 커뮤니티는 집단 자살쇼가 났고, (20.5부터는 기존 모든 커맨드를 사용하는 맵들, 특히 nbt 감지하는 맵이 호환이 안됨)

버킷 커뮤니티도 반쯤 멘탈이 털렸으며 (특히 ItemAdders를 만드는 lonedev는 1.20.5 업데이트 시 이전 버전에 대해서는 지원을 중단하는 걸 고려중이라 함)

모드 커뮤니티는 그나마 나은 편이지만 그래도 코드를 갈아엎어야 하는 상황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scale, interaction distance, itemComponent 등 상당히 흥미로운 기능들이 많이 생겼고, 이번에 1.13때와 같이 버전 파편화가 진행되지 않는다면 상당히 좋은 패치로 남을 것 같다.

간단하게 아이템 컴포넌트만 해도 던져주면 이걸로 엄청난걸 만들럼들이 상당할 것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