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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폴리스 ‘Every breath you take’앱에서 작성

크로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12.06 17:17:06
조회 373 추천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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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무영

영국의 록그룹 더 폴리스(The Police)의 'Every breath you take'는 대중음악 역사상 노랫말에 담긴 뜻이 가장 잘못 전달된 노래다. 음악팬들은 질투와 울분으로 점철된 이 스토커(stalker)의 노래를 애절한 사랑의 노래로 오해했다. 어떤 이들은 결혼찬가로 'Every breath you take'를 선택하기도 했다.

“아주 끔찍하다 못해 사악한 노래죠. 이 노랜 질투와 감시, 소유욕으로 가득 차있어요.(I think it's a nasty little song, really rather evil. It's about jealousy and surveillance and ownership.) 이 곡을 만들기 직전 스팅의 삶은 고통 그 자체였다. 첫 아내 프랜시스 토멜티와 별거 상태에서 그는 폴리스의 새 앨범을 준비하고 있었다. 둘은 결국 이 노래가 수록된 앨범 < Synchronicity >가 발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혼했다.

문제는 아내와의 불화뿐만이 아니었다. 폴리스의 다른 두 멤버 중 드러머로 사실상 폴리스의 창설자인 스튜어트 코플랜드(Stewart Copeland)와의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코플랜드와는 주먹다짐을 할 정도였고, 이로 인해 리코딩이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매니저인 마일즈 코플랜드(크리스 코플랜드의 형)의 중재가 없었다면 < Synchronicity >는 아마도 세상에 빛을 보지 못했을 것이다.

앨범의 녹음이 시작되면서 스팅은 점차 우울한 독재자의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작사, 작곡이나 녹음 과정에서 그는 프론트맨으로서 자신의 권리를 주장했을 뿐 기타리스트 앤디 서머즈(Andy Summers)와 코플랜드의 의견은 철저히 무시했다. 스팅은 점차 고립돼가고 있었다. 하지만 불행이 예술가로 하여금 걸작을 낳게 한다고 했던가. 

광기에 시달리던 어느 날, 한밤중에 깨어난 스팅은 자신처럼 의심 많고 괴팍한 한 인간의 모습을 떠올렸다. 곧바로 피아노에 앉은 그는 불과 20분 만에 'Every breath you take'의 작곡을 완성했다. 스팅의 말이다. “얼핏 듣기에는 가슴을 위로하는 러브 송으로 들린다. 당시에 나는 이 노래가 얼마나 사악한지 깨닫지 못했다. 이 노랠 만들 때 난 아마도 독재자나 감시, 통제와 같은 언어들을 떠올렸던 것 같다.”(It sounds like a comforting love song. I didn't realize at the time how sinister it is. I think I was thinking of Big Brother, surveillance and control.)

'Every breath you take'가 폴리스의 최고 히트곡이 될 거란 스팅의 예측은 한 치도 빗나가지 않았다. 발매 후 얼마 되지 않아 빌보드 팝 싱글차트 정상에 오른 이 곡은 무려 8주 동안 그 자리를 지키며 그 해 최고 히트곡의 영예를 누렸다. 이듬해 그래미 시상식에선 '올해의 작곡' 등 두 개 부문에 걸쳐 트로피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런 엄청난 성공도 폴리스의 종말을 막을 수는 없었다. < Synchronicity >의 대성공 이후 토멜티와 이혼한 스팅은 곧바로 새 앨범작업에 몰두했으나, 코플랜드의 낙마사고로 인해 앨범 리코딩은 무작정 미뤄졌다. 그리고 몇 년 후 우여곡절 끝에 세 멤버가 다시 스튜디오에 모였지만, 더 이상의 매직은 없었다.

어떤 드럼머신을 써야하는가 하는 등의 사소한 문제로 스팅과 코플랜드는 리코딩 내내 미친 듯 싸웠다. 이 바보 같은 다툼으로 위대한 밴드 더 폴리스의 역사는 끝나버리고 말았다. 이후 스팅과 서머스는 서로의 솔로 앨범에 도움을 주며 친분관계를 유지했으나, 코플랜드는 애니멀 로직(Animal Logic), 오이스터헤드(Oysterhead) 등의 그룹을 만들어 독자적 활동을 펼쳤다.

더 폴리스 세 멤버가 다시 뭉친 건 스팅과 그의 두 번째 부인 트루디 스타일러(Trudie Styler)의 결혼식에서였다. 하객들의 열화와 같은 요청에 셋은 'Roxanne'과 'Message in a Bottle'을 연주했다. 소원했던 스팅과 코플랜드는 이날로 완전히 우정을 회복했다. 

'Every breath you take'는 1997년 퍼프 대디(Puff Daddy, 지금은 P. Diddy로 활동)가 동료 래퍼 노토리어스 비아이지를 위한 추모곡 'I'll be missing you'에 이 곡을 샘플링하면서 다시 주목을 받게 됐다. 'I'll be missing you'는 무려 11주 동안 빌보드 팝 싱글 차트 1위를 기록, 8주 1위를 기록한 폴리스의 오리지널 'Every breath you take'보다 더 큰 성공을 누렸다. 두 버전의 1위 기간을 합하면 총 19주가 되는데, 이는 빌보드 역사상 최고 기록이다. 그 이전까지 빌보드 팝 싱글차트 최장 1위 기록은 머라이어 캐리와 보이즈 투 멘의 듀엣 곡 'One Sweet Day'로 16주간 동안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스팅은 이듬해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 무대에서 퍼프 대디와 함께 이 노래를 불렀다. 이후 둘은 친구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는데, 스팅의 입장이라면 퍼프 대디와 친하게 지내는 게 당연할 듯하다. 왜냐면 지금까지 스팅이 벌어들인 저작권 수입 중 약 30%가 'Every breath you take' 때문인데, 그중 대부분은 'I'll be missing you'의 대박히트로 발생했다. 스팅은 여러 차례 농담조로 'I'll be missing you' 덕에 자식 여럿을 대학에 보낼 수 있었노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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