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임은 그냥 난이도가 존나 높음
다른 rpg에서 슬라임을 만나는 단계에서
슬라임 대신 나랑 스펙이 거의 같은 캐릭이랑 싸운다고 보면 됨

롤에다 비유하자면 미니언이나 정글몹 없이 처음부터 챔피언이랑 싸우는 셈

그런데 필드에 널린 잡몹들이 둘, 셋씩 무리 지어 다니는 경우가 많음

2대1 상황만 되어도 싸우면 당연히 짐

도망가야 됨

이제 게임 막 시작해서 성장 차이도 못 벌렸는데 적 챔피언이 둘이면 당연히 도망가야지

언제까지? 1대1 상황이 될 때 까지

타일셋 세 개, 네 개씩 넘으면서 도망가는 게 일상임

나중에 성장 많이 해서 스킬도 많이 찍고 장비도 잘 갖추고 나면 2대1, 3대1도 이길 수 있지만
초반에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움

1대1 상황을 만들어서 적을 이기더라도 결과가 그닥 유쾌할 리가 없음

나랑 비슷한 스펙의 적이랑 영혼의 맞다이를 깠으니
내 컨디션도 당연히 만신창이가 됨

이때를 위해서 미리 회복 아이템을 많이 챙겨둬야 함
부목, 붕대, 약초 추출액, 혈청, 연고, 음식, 물

하나도 빠짐없이 전부 다 필요함
특히 연고, 음식, 물이 많이 필요함

캐릭터 창(C) 두 번째 탭(♡)에 가면 신체 컨디션을 볼 수 있음 (튜토리얼에서 봤겠지)

싸우고 나서 습관적으로 여기를 확인하는 게 좋음

골절 있으면 바로 부목 쓰고

출혈 있으면 바로 붕대 쓰고

여러 부위가 골고루 약하게 다쳤으면 약 대신 휴식(R)으로 회복하는 게 좋음

(어차피 마나 채워야 해서 휴식을 해야 함)

(휴식하는 동안 부상이 약간씩 회복됨)

(휴식할 때 허기랑 갈증이 빠르게 증가하니까 먹을 거 마실 거 미리 많이 챙겨야 함)

한 군데가 심하게 다쳤으면 거기에 연고를 몇 번 발라서

부상 게이지를 다른 신체부위들과 비슷한 수준까지만 회복시키고
나머지 약간은 휴식(R)으로 회복하는 게 좋음

회복 아이템을 다 소진하면 그냥 미련 없이 마을로 돌아가서 보급해 오는 게 좋음

이왕 가는 김에 충분히 자서 피로도 회복하고

이런 짓거리를 여러 번 하려면 맨 처음 시작할 때부터

여관 방을 1주 또는 2주 대여하는 게 저렴하고 좋음

그런데 돈이 부족해서 보급품을 충분히 못 살 수도 있음

그럴 땐 그나마 있는 돈을 의약품 구입에 집중적으로 사용하고
여관방에 들어가서 한 숨 푹 자고

야밤에 일어나서 경비병 눈을 피해 마을을 돌며 음식을 약탈하면 됨

도둑질 하다가 npc 시야에 잡히면 감방 감

아까 도둑질한 물건을 마우스로 클릭해서 옮기는 장면이 npc 시야에 잡히면 감방 감

물건을 훔친 상태에서 경비병 npc 불심검문에 걸리면 감방 감

그러니까 도둑질 하기 전에는 꼭 여관방에서 세이브를 해야 함

도둑질을 했으면 바로 던전으로 가는 게 좋음

(쌈박질 신나게 하고 휴식하면서 음식을 다 먹어치우면 증거인멸 끝)

닭장에서 털어 온 달걀을 모닥불이나 벽난로에서 구우면 도난 판정이 풀려서 그나마 움직이기 편해짐

그러니까 닭장을 우선적으로 털 것을 추천함

먹을 것도 충분하고 의약품도 충분하고 기쁜 마음으로 다시 던전으로 가는데
느닷없이 필드 한가운데에 숨어있던 뱀에게 물리는 경우가 있음

진짜 억까당하는 기분인데 이거 바로 치료 안 하면 고대로 황천길 갈 수도 있음

이럴 때에 대비해서 혈청 하나씩은 꼭 챙겨다니는 것이 좋음

들판에 은신한 뱀은 '주변 조사(돋보기)'로 찾아낼 수 있지만

먼 거리를 다니다보면 나도 모르게 방심하고 스캔 안 뿌려서 물리는 경우가 있으니 대비하는 게 좋음

정석대로 게임을 진행하려면 촌장한테 퀘스트 받고 던전을 돌아야 됨

그런데 스톤샤드 숙련자가 아니라면 던전 원트 클리어가 어려움

회복 아이템 다 소진할 때마다 마을 왔다갔다 하면서 재보급 해야 되니까 당연히 시간이 오래 걸림

그런데 옘병 퀘스트에 시간 제한이 있음
시간 제한 때문에 개쫄려서 무리하다가 죽는 경우도 많음

이걸 해결할 꼼수가 있음

1. 여관에서 저장.

2. 촌장한테 가서 퀘스트 수주.

3. 퀘스트 던전 위치만 확인.

4. 아까 여관 세이브 불러오기(퀘스트 받기 이전으로 돌아감).

5. 아까 위치 확인한 던전으로 감.

6. 몹들 신중하게 한 마리씩 잡으면서 던전 진행하다가 회복템 다 떨어지면 마을로 귀환.

7. 마을 와리가리 무한 반복으로 던전을 조금씩 천천히 확실하게 갉아먹음.

8. 보스룸을 찾으면 바로 마을로 귀환.

9. 다시 촌장한테 가서 뒤늦게 퀘스트 수주.

10. 여관방 가서 저장.

11. 보스룸 무한 리트라이로 클리어.

내가 스톤샤드 초보는 아니지만 고수도 아님.

그래서 난 초반에 항상 이 방법으로 안정적으로 성장함.

촌장한테 퀘스트를 안 받은 상태로 던전 보스를 잡은 경우에도 그대로 촌장한테 가면 던전 클리어 보상을 받을 수 있음

하지만 다 받지는 못하고 돈을 좀 적게 주니까 이왕이면 위에 꼼수대로 하는 게 좋음

이 게임 완전히 처음 하는 사람의 경우에는 보스룸이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고

보스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니까 위에 방법대로 하기 어려울 수 있음

딱 봐도 뭔가 다르다, 보통 놈이 아니다 싶은 몹이 있으면 그게 보스임

그치만 못 알아보면 어쩔 수 없지

보상 좀 적게 먹고 끝내는 수 밖에 없음

그래도 보통 적자는 안 날 정도로 줌

그런데 내가 기껏 초반 던전 보스 좀 잡았다고 용기가 차 올라서 숲에서 만나는 동물이랑 싸우면 안 됨

멧돼지, 늑대가 던전 보스보다 더 강함

순록, 곰은 그보다 더 더 강함

적대적 동물이랑 마주치면 동물이 싸움 걸기 전에 왔던 방향으로 되돌아가는 게 최선임

동물의 시야에서 완전히 벗어난 다음에

아예 서로 눈도 안 마주칠 정도로 거리를 벌린 채로 멀리 돌아서 지나가면 됨

퀘스트 안 깨고 던전 안 돌고 필드에서 좀도둑들만 잡으면서 성장하는 방법도 있긴 함

이게 안정적이긴 한데 많이 느리고 한계가 있음

게다가 캐릭이 강해지는 데에는 레벨보다 장비가 좀 더 큰 영향을 줌

더 좋은 장비를 구입하려면 돈과 평판이 필요함

돈이 있어도 평판이 낮으면 다음 단계 장비가 상점에 안 올라옴

평판을 올리려면 퀘스트를 깨야 됨

그래서 결국은 퀘스트를 할 수 밖에 없음

초반 던전을 안정적으로 돌 수준까지만 성장한 다음에 정석 루트를 타겠다는 계획이라면 그것도 나쁘지는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