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국 퀘스트를 끝까지 밀면 

화학돌격대의 대장인 율리우스 말레스 대위는 남부 언더레일을 영원히 떠난다

떠나기 전에 주인공에게 남부에서는 더 할일이 없지만 다른곳에서는 할일이 많다며 작별을 전하는데

작별의 말 끝에 뜬금없이 성경구절을 읊는다

'악인에게 안식은 없다' 

no rest for wicked

평생 보호국의 그늘에서 더러운 뒷처리만 해왔으며, 부하들이라고는 싸이코패스 둘밖에 없는 사람이 

악인은 반드시 심판받으리라는 성경구절을 읊으며 떠나가는 모습또한 간지폭발이다

보호국의 손이 닿는 모든 언더레일의 음지에서 누구도 하고싶어하지 않는 더러운 일만 도맡아서 하는사람이

하나의 임무가 끝나자마자 또 다른 더러운 임무를 해결하러 떠나며 남기는 성경구절이라니 좆간지가 따로없다

임무가 끝나도 쉬지도 못하고 뺑이치는 본인의 신세를 탓하는 동시에 언젠가 자신은 편히 은퇴도 못하고 반드시 좆될거라는 중의적 표현이라니

진짜 악인간지 그자체

난 이걸 그냥 또하나의 간지씬으로만 기억했었는데

나중에 이 문구를 다시보게 될줄은 몰랐다

본편을 거의 밀고 익스퍼디션 캠프로 가서 평소엔 안읽던 지문들을 하나 하나 읽다보니 아주 재미있는 상호작용을 발견했다

원주민의 습격도 격퇴하고 바이오칩도 구해와서 지하통로를 개방한데 혁혁한 공을 세운 주인공에게

브리그 대장이 넌 가서 좀 쉬어라, 너는 쉴 자격이 있다고 말하니

내 눈에 평소에 보이지 않던 지문이 하나가 보였다

'제가 아는사람이 이런말을 했었죠, 악인에게 안식은 없다'

무식한 브리그 대장은 뭔 개소리냐며 나가라고 하고 대화를 끝낸다

말레스와 같은 보호국 출신인 브리그지만 음지가 아닌 양지의 전선에서 싸워온 정정당당한 장교였으니 이 말을 이해하지 못한거라 해석했다

그러니 내가 해적 편을 들 수 밖에 없지

지금 이순간부로 원정대 캠프에 안식은 없다

박사를 납치하고 대장을 죽이고 경비병력을 일정이하로 줄여서 캠프 방어력을 낮춘 뒤에

해적퀘를 몇개 하고 캠프를 재 방문하면

캠프는 파괴되고 남은 모든 원정대원들은 원주민 야만족에게 도살당한뒤 기지한복판에 시체탑을 쌓아서 만든 캠프파이어가 되어버린다

그런데 원정대 정찰병 야호타는 먼저가서 선빵쳐서 죽이지 못한다면

주인공이 적대하기 시작하는순간 흔적도 없이 빤쓰런을 치기때문에

미리미리 잡아 죽이지 않는다면 모든 캠프 구성원을 죽이는 자기만족을 이룰수가 없다

그러니 난징대학살 올킬혜택을 받아 살인적 포만감을 추구하고자 한다면

등대 꼭대기에 있는 야호타부터 죽이면서 몰살루트를 시작하는것을 추천한다

그리하면 악인도 안식을 얻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