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발성갤 가려다가 잘못들어왔는데... 이수는 인성은 까도 발성은 진짜 배우고싶다 나도 노래 잘하고싶음 ㅅㅂ..
암튼 나도 최근에 오른쪽귀에 돌발성 난청이 왔었음


아마 9월달에 태풍오기 전후로 생긴걸로 기억하는데...

일단 한 1주일 전부터 오른쪽 귀가 먹먹했음 근데 시간지나면 괜찮아지고 해서 그냥 평소같이 에어팟 끼고 잘 살았는데 갑자기 자고일어나니까 오른쪽 귀에서 삐소리가 들림
내가 작년에 고3이고 올해 갓스물인데 작년에 수능공부한다고 스트레스를 많이받아서 잠깐 그런건가하고 이틀정도 푹 쉬었는데도 계속 삐소리가 났음..

그러다 하루는 삐소리가 더 심해져서 에어팟을 끼고 노래를 들어도 이 삐소리가 신경쓰여서 살수가 없더라고
암튼 그래서 또 자고일어나고 담날엔 아침엔 조금 나아지나 싶었는데 오른쪽 귀에 감각이 없고 소리가 이상하게 들림
어떻게 들렸나면 학교 점심시간에 시끌시끌한데 왼쪽귀를 막으면 지지직거리면서 전자음마냥 다 뭉게져서 들림
진짜 개ㅈ됐다 싶어서 에어팟으로 소리가 들리는지 테스트했는데 왼쪽은 잘들리는데 오른쪽은 아예 안들림... 와 시발 진짜 개ㅈ됐다 싶었지 진짜..

학교 마치고 이비인후과 달려가서 이런저런 검사하니까 의사선생님이 오른쪽 귀 신경이 거의 망가져서 돌아오기 힘들고 돌아오더라도 예전의 절반 정도가 한계다라고 하셔서 진짜 이때 시발 개ㅈ됐다를 소리는 못지르니까 머릿속에서 한 천번은 지른거같음
그리고 먼저 일주일동안 약을 먹어보자 하셔서 스테로이드 많이에 이런저런 약주셨고 한번에 스테로이드 6알씩 먹음
아침 점심 저녁 무조건 약 챙겨먹으라고 하셔서 평소에 아침 거의 안먹는데 약먹는동안 진짜 무조건 챙겨먹음 ㅋㅋ

병원갔다가 집에가서 대충 고치돈시켜먹고 약먹고 누웠는데 오른쪽귀는 여전히 감각이없고 들리지도않고 머리는 어지럽고 죽는줄
그러고 한 3~4일 스테로이드를 하루에 18알씩 몸에 퍼부으니까 한 4일차쯤에 오른쪽 귀 감각이 약간 돌아옴
원래는 귀를 만져도 뭔가 내 귀가 아닌거같은 느낌? 이었는데 이날부턴 아 달려있는건 맞구나 싶은 정도
여전히 오른쪽귀는 거의 안들렸음 어느정도였냐면 버스타면 그 교통카드 찍을때 삑소리나는 그거만 뭉게져서 들림 물론 왼쪽은 잘들려서 일상생활에 지장은 없었슴

한 5일차까진 차도가 거의 없다가 병원가기 전날이니까 6일차쯤 아침에 일어나니까 5일차까진 모노로 들리던 알람소리가 스테레오로 들리는거임 그리고 어씨발 뭐야 하고 노래틀어서 왼쪽귀 막고 들어보니까 조금씩 들리더라고 저음부는 여전히 잘 안들렸는데 고음부에서 뭉게지던게 사라지고 멀쩡하게 들림
그리고 에어팟도 잠깐 귀에 가까이해봤는데 소리가 들리고
오시발 하느님 부처님 의사슨생님 한 10번부르고 담날 병원가서 다시 1주일치(이때부턴 한번에 4알이었음) 약 받고 일상생활 계속 함 그리고 또 병원가기 하루전이니까 13일차 아침부터는 12일차까진 밖에 나가면 소리가 여전히 이상하게 들렸는데 이날부턴 예전처럼 자연스럽게 소리가 좌우 밸런스도 거의 맞고 노래 저음부도 명확하게 들리고 그냥 아예 예전처럼 돌아옴 감격스럽더라 진짜

그리고 2주차에 병원가서 이런저런 검사하니까 의사선생님이 이정도면 거의 정상으로 돌아왔고 왼쪽에 비해서 조금 차이가 나긴하는데 이정도면 우리가 듣기에는 똑같이 들린다고 정상범주라고 하셨슴
의사선생님이 신경이 너무 죽어있어서 안돌아올 확률이 높다고 걱정 많이 하셨는데 정상으로 돌아와서 정말 다행이라고 축하?해주심 ㅋㅋ
암튼 그날도 스테로이드 처방받고(이땐 하루에 2알) 일주일동안 약챙겨먹고 지금까지 아무 문제없이 잘살고있슴 오른쪽이 예전보다 더 잘들리는거 같기도 하고

그때 이후로 지금까지 에어팟도 최대한 안끼려고 하고있고 끼더라도 왼쪽만 끼고있슴 소리도 작게해서 듣고
쓰다보니까 길어졌는데  다른 돌붕이(?)들도 꼭 나을수 있으니까 너무 절망하지 말았으면 좋겠음 그리고 새로 진단받은 사람들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나을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살았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