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예전에 사랑니 발치를 연달아서 했거든

총 뺀 건 4개라 다 뺐다고 봐야지

근데 상악 하나는 오래전에 뺐는데

마취할때만 마이 아팠지 이빨 되게 크더라...

다음에 몇년후 사랑니 세개가 있는데 문제는 하악 두개지

그래서 하나 발치하고 일주일정도? 다음 반대편 두개 다 뽑았는데

솔직히 난 마취 후유증때문에 여태 치과가 무서웠어

하악 사랑니는 대부분 이렇게 난다는

그 덮은거있잖아?? 덮어서 누운상태로 자라서 어금니 밀어내려는ㅇㅇ

그래서 통증도 서서히 오겠다해서 큰맘먹고 3개 뽑으러 갔지

근데 너무 아프더라 퉁퉁붓고 머리 지끈거리고 입안엔 온통 피비릿내맛

식욕도 떨어지고 밥도 겨우겨우 죽같은걸로 때우고

그때 완전 치과에 진저리가 나버린거야

근데 내가 그때 충치가 하나 또 있었는데 젤 싼 걸로 해달랬거든

유튭같은곳 보면 덤탱 많이 씌운다 싼걸로해도 된다 이런 현혹에 싼걸로했다

지미럴 근데 존나 오래 안 가더라고 싼게 싼거였어

그냥 그 때 레진으로 때웠으면 고생 안했는데 무튼 이 싸게 때운것도 나름 오래썼다고 보면됨

문제는 반대편 상악 어금니 앞쪽인데 여기가 사랑니 전부 발치한 다다음날에

깨져버린거야

안에서 충치가 먹었었나봐 난 그냥 고기를 먹어서 끼인 느낌이라

치실로 존나 조졌거든 근데도 이상해 기분이 그 때부터였지

그냥 방치한거야 거진 여태 6~7년 동안

치아 안쪽은 휑해서 텅비었고 옆쪽도 깨지고 피는 나도 모르게 매일같이 나다보니까

자고 일어나서 침을 뱉으면 그 누리끼리한 피섞인 침 있지??

그 침이 계속 나오네 더 뭔가 텁텁하고

그래서 원래 일어나서 곧바로 양치 안 하는 스타일인데

꼭 양치하게되더라 찝찝해서

근데 최근 맛있는 대하를 먹어야는데 너무 아픈나머지

그날에 치통으로 머리도 너무 아프고 강한 핀같은걸로 이빨을 잡아 늘리고 있어야만이

고통이 줄어드는 게 느껴져서 그지랄을 하더라 이빨 조금 깨지더라고

안 되겠다 그냥 가자 해서 치과 가봤다

근데 놀란게 내가 간 치과가 기술이 좋아서인지 마취 준지도 몰랐어

마취가 하나도 안 아프게 들어온거야

그래서 치아 뿌리 박박 긁어내고 하는동안에도 뭔가 시원한 느낌뿐이었어

근데 염증이 좀 심한편이어서 이거 하는데 대략 한달 시간 들인거같아

한번하고 일주일 후 또 한번하고 일주일후 염증치료하고 하다하다 보니 한달이 간거같네

그래도 임플란트 안 하는 게 어디겠어

난 솔직히 임플란트 할 줄 알고 존나 긴장했거든

시간도 존나 들어갈뿐더러 비용도 만만치 않아서

근데 솔직히 첫날에만 안 아팠지 그 뒤로는 마취 거의 안 해줘서

그 안쪽에 뭐 박을 때 찌릿찌릿 고통은 오더라 

까짓꺼 함 시작했으니 끝을보자 해서 해보니 난 지금 크라운 하나에

다른 한 쪽도 싼걸로 했다고 했잖아??

이거 신경치료 할 줄 알았는데 레진으로도 가능하대서 ㅇㅋㅇㅋ하고

그 주변에도 하나 때운 게 떨어졌다고 하더라

그냥 그것도 해달라고 그래서

오늘로써 치과치료 엔딩 때렸어

물론 살아가다가 또 갈 일은 생기겠지

치아가 원래부터 좋은사람이야 쭉 안가도 되지만

우리같이 치아가 충치생기고 한 사람들은 뭐 평생 가야지 않겠어??

그래도 위안삼는게 임플란트 안 한거 양쪽으로 이제 씹을 수 있다는거

이거만으로도 정말 만족스럽다

다들 주변에서 그러잖아 치과는 빨리 갈수록 비용도 고통도 덜하다고

근데 내 경험상 고통이 극에 달했을 때 가야 더 좋은거 같다??

극심한 고통을 느껴봐야 치과치료가 별 거 아닌것처럼 느껴지거든

마치 비혼주의자가 결혼해봐야 본인이 옳았다는 걸 안듯이

물론 나 또한 이빨걱정 없으니 누가 이빨이 심각하다 아프다 이러면

치과는 빨리가라 하겠지

내 일이 아니니까

근데 형들 내 경험상 치과는 확실히 

찌릿 했을 때 치통으로 머리가 지끈거릴 때 가는거야

고통을 최대한 즐겨봐

그럼 치과치료따위 고통 별 거 아닌것처럼 느껴지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