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인터넷 상이고, 모두와 친근하게 다가가고 싶으니 존대말은 생략할게.

나는 어릴 때부터 택견에 관심 있어서 오랫동안 수련한 택견꾼이야.

(공부 때문에 잠시 접은 기간 빼보면 대략 10년 남짓하게 배운 것 같다.)

초등학교 때에는 대한택견이 TV에도 자주 나오고, 직접 초등학교 방문해서 시연을 많이 하길래 거기 자주 다녔고,

대학교 때는 학교선배가 충주택견(한국택견회)을 해서 같이 배웠고,

지금 30대 바라보고 있는 지금에 이르러서는 결련택견에서 몸 담고 있어.

요새 누가 정통성이 있냐고 왈가왈부 하고 있는데 우리 본질적으로 접근하자.

우리가 왜이리 정통성에 얽매이는 걸까?

원래 취지는 송덕기 할아버지 혹은 그 이전의 택견의 본모습을 발굴 및 보존을 하기 위해서였잖아?

하지만, 실상은 반대였어.

자신이 그동안 청춘과 시간 바쳐가면서 배운 것이 구라와 정통성도 없는 이상한 무술로 치부될까 무서운 것이 아닐까?

요새, 만나는 각 협회의 택견꾼들과 이야기 해보면 그런 기분이 많이 들더라고.

구한말 때, 택견의 본모습을 발굴과 보존하는 것은 좋은 일이야.

그렇기 때문에 유네스코에서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남길 수 있었던 거지.

그러나 현재 각 택견협회에서는 눈치싸움만 하고 있어.

뭐, 각 협회들 간에 골이 깊은건 사실이야. "니네들이 한 건 다 구라야!!"라고 말하면 당연히 기분 나쁘지.

정통성을 운운하기 이전에 택견하는 사람으로서 모두다 모여 다같이 이야기 한 적이 있을까?

있더라도 진정한 택견을 찾는 것보다 상대방이 했던 택견을 내리깎지 않았을까?

택견꾼으로서 얘들아, 우리 솔직해지자.

안그래도 무술계가 사장되는 판국에 뭉쳐야지 않겠냐?

난 유파 혹은 협회가 50개를 넘는 합기도와 같은 사례를 보고 싶지 않아.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타 협회가 가진 경기 룰과 기술을 폄하하지 말자.

경기 룰을 더욱 정교하게 하고, 기술 또한 극대화할 수 있는 쪽으로 서로 모색해보자.

(나 죽기 전 목표가 모든 택견협회 기본 품밟기 통일시키는 거다 ㅋㅋㅋㅋㅋㅋㅋ)

요새 결련택견에서 택견배틀 하는거나 택견 동영상 보다가 뽐뿌와서 한번 적고 간다.

그 외 질문하고 싶으면 짬날 때 틈틈히 답변해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