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IIQjqtq23MQYLo씨의 숨김표 트윗 | fusetter

퉁그스카의 시나리오, 라이터, 태공망(과 달기)랑 코얀, 니키치치부근의 [묘사]에 대해 생각한 이것저것. 좀 엄한 말투. 진균류(키노코)이외의 라이터에게 필요한 건 나스의 검수가 아니라 그냥 [편집자]의 존재라고 생각함

* 과잉

-빛코얀의 마테

- 퉁그스카 = 대폭발이라는 현실지식

- 초반부터 반복되는 코얀 모놀로그

이상으로 인해 플레이어에게는 "코얀은 달기가 아니라 퉁구스카 대폭발의 화신? 이구나..."라는 추측이 일찍 성립되어 버린다. 코얀의 진상을 좇는 취지의 이벤인데.

그런데 이벤 자체는 주제에 맞춰서 추리물처럼 진행함. 결과 태공망의 달기 오해 대실수도 라스트의 코얀 해석후 해답편도 플레이어 입장에선 응 알어 라고밖에 안 됌.

게다가 "왜지 왜" 반복하는 태공망. 해석 다 끝나고 답 이미 아는 상태인데 왜 왜 자꾸 그러는건데 너(왜라고 묻고 싶은건 이쪽이다)

게다가 태공망과 달기의 모놀로그도 과잉이다 싶음. 대체로 '달기가 존나 잔혹하고 근데 존나 이뻤다' 같은 소리만 함.

반복구문은 이 라이터(사쿠라이 추정)의 버릇이고 잘 맞춰지면 효과적이지만 실패하면 지겹기만 한 양날의 검임.

게다가 라이터 생각에 감명깊을 행동이나 관계성에 이 반복구문 과잉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라이터와 취향이 안 맞는 경우에는 고통이 제곱임.

자기 팬만 상대하면 땡인 소설과는 달리 여러 라이터에 의한 게임 시나리오에서 이 "주체할 수 없는 버릇"은 치명적이라 생각.

참고로 키노코야말로 취향대작렬의 화신이기도 한데 Fate는 키노코의 작품이라는 대전제가 있기 때문에 비판받을 일은 없다 봐도 됌. 반대로 말하자면 남의 작품에 얹혀 사는 상태로 버릇을 주체할 수 없는 부분이 해당 라이터가 비판받는 이유라 생각... (아이러니하게도 키노코 자체는 이 라이터의 버릇이 맘에 든 모양이다)

게다가 아마 플레이어는 이 이벤트에 '칼데아와 코얀의 결착'을 원해서 임하고 있다.

어쩌면 코얀에게 있어서 칼데아는 노관심인 존재였을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플레이어에게는 코얀은 칼데아의 인연의 상대.

그런데 칼데아 VS 코얀 이란 생각으로 들어갔는데 태공망 VS 달기 의 구도가 되어버림. 태공망과 달기의 인연이 보여지고 게다가 실은 달기 아님 이러니(그럼 뭣하러 보여준건데)

핵심인 코얀의 정체에 대해서는 일찍 추측가능한데 빗나간 추리를 줄줄히 보여준 후에 반복구문으로 해답편을 줄줄히 보여주고...

과잉에 더한 과잉이 얽혀서 이게 뭐여 상태다.

사족인데 태공망이 시황제몫까지 사과하는 곳도 과잉이라 느낌. 거긴 자기 잘못만 인정하는걸로 필요충분을 만족함. 시황제몫까지 사과해서 코얀에게 플러스가 되지도 않고 플레이어적으로 태공망의 주가가 올라가진 않음.

시황제에게는 시황제의 의도가 있었고 걘 다른 라이터의 담당캐이기도 한다. 따로따로 팬도 존재하고. 말하자면 시비를 턴 거나 다름없는 상태고 말 그대로 "괜한 소리"에 지나지 않음

* 부족

과잉 항목에서도 나왔지만 '칼데아와 코얀'의 관계성이 옅다. 결과 이문대 6개에 달하는 인연이 태공망의 착각 인연에 빼앗긴것같은 기분이 되어버림.

니키치치와 코얀. 오히려 이쪽이 메인이었다?면 마지막의 마지막에서 이랬어요-하지말고 좀 더 묘사 주셈.

애초에 니키치치는 왜 코얀=야스카야에 대한 정보를 태공망과 칼데아에게 공유 안한걸까

인식장애로 잊고있었나? 코얀의 껍데기가 너무 바뀌어서 눈치를 못 챘나? 눈치챘었는데 '걘 달기라는 이름도 있었구나-' 정도로 생각했나? 대체 뭐임

최소한 언제 알았는지를 말하지 않으면 니키치치가 전범(결과가 좋았으니 잘됐네 뭐) 가 되어버림.

예를들면 태공망의 해석을 듣고 처음 알아챘다고 해서 니키치치만 의미심장하게 놀라는 장면같은거라도 넣었다면 꽤나 인상이 달라졌을거라 생각함.

그리고 필자는 딱히 신경쓰이진 않았는데 애 잘못 키운 자각 있는 주재에 "고맙다는 말은?" 하고 부모꼴 하는게 싫다...고 반응하는 사람도 있었다. 시황제도 그렇고 조금 배려가 부족하네- 이 라이터 표현법 이라고 생각된 일례.

* 해결

이 과잉과 부족을 어떻게 할지. 단순히 코얀의 모놀로그를 깎고 좀 더 수수께끼를 남겨놓고 태공망의 해석시에 '코얀의 시점에서 본 풍경'으로 한번에 해방하는개 좋았을듯. 그것만으로 중복과 추리물로 성립이 안 되는 문제점이 해결됨.

또, 코얀이 태어났을 때 모놀로그를 깎는 대신에 코얀이 '여섯 이문대를 지나온 감상' 모놀로그를 6분할해서 넣는다는 수도 있다.

이거라면 이문대 되돌아보기 다이제스트도 되고 코얀 시점 칼데아가 묘사되고{인식이 바뀌었다면 그 변모도) 인연의 결착부분으로써 분위기를 띄워줄 수 있을것임. 그리고 실은 칼데아에 대해 직접적인 명확한 적대행동을 취하지 않았다는 점을 다시 볼 수 있겠지.

또한 코얀이 각 이문대에서 단순히 생물병기의 수집이 아니라 자식을 원하고 있었다는 것이라 여기서 밝히는걸로 고유결계의 성질과도 엮어서 "어라? 코얀은 실은..." 이라고 플레이어에게 생각이 들도록 만들 수 있지 않았을까.

코얀의 큰 목적이 "진정한(어머니) 사랑을 아는 것"이라는거,

그것이 그녀의 탄생(과 니키치치)와 크게 연관되어 있다는거,

그 사랑에는 실은 사람도 포함되어있다는거,

그러나 그렇기에 인간을 증오하고 그렇기에 인간을 미워하는일에 지쳐있다는거-

모든것이 '코얀의 진상'에 대해 중요한 요소이고 연관되어 있는데 퍼즐조각을 너무 흩뜨려서 내던져버렸다

좀더 세세히 준비하고 진행시켜주세요

코얀이 지금까지 보여왔던 모습은 "뭔가 숨겨둔 목적이 있긴한데 그건 그거고 유열부의 암여우" 정도니까. 인간이 싫어서 인간처럼 거짓말은 치지 않는다던가 상인으로서 긍지가 있다던가 매력적인 면모는 있었긴 한데 "어머니적 사랑"은 존나 뜬금없어서 적어도 이벤트 초반부터 복선 깔아줬으면 좋겠다 (아마 생존영역이 그런 의도였던것 같지만)

태공망의 달기 회상은 가능한 한 깎아도 됌. 코얀 결착후에 "쏟아진 물은 주워담지 못한다"부분 풀이만으로 충분한 임팩트가 있음. 적어도 필자는 그리 생각함(영원한 저주 좋지...)

거듭 말하는데 해당 라이터는 자신에게 감동 포인트일수록 반복구문으로 과잉이 되는데 역효과임. 여기다 싶을때만 팍 내라고.

니키치치랑 코얀의 복선은 좀 일찍부터. 오히려 이쪽이야말로 흘끗흘끗 보여줬어야 함. "대부분의 일은 할 수 있다 만, 못하는 일도 있어" 할 때 자식농사 실패에 대해 언급한다던가. 코얀 시점에서 키워준 부모(니키치치)에 대해도 사실의 나열이 아니라 거기에 딸려오는 감정을 알고 싶었음

* 정리

등등 길게 좀 잘난척하는 시선으로 써 버렸는데 요지는 "키노코 이외의 라이터에게 필요한 건 그냥 편집자임" 이라고 생각함. 만화나 소설이라면 당연히 있는 존재인데. 아니면 설마 있는데 이따위인지.

최초의 독자로서 전체를 통해 부감하고 여기 깎고요 이건 넣고요 여기랑 저기 순서 바꾸고요... 라고 해줄 수 있는 사람이 있었다면 대부분의 문제는 해결하지 않았을까

여기까지 써놓고 뭣하지만 나는 태공망 나올때까지 돌렸고 달기와의 관계도 싫진 않음. 코얀과 무력이 아닌 상인으로서 결착을 낸 건 좋다고 생각함. 참고로 최애는 오지만이고 창은 콜라보 기다리는 중임.

퉁구스카 라이터( 사쿠라이 추정 )이 만든 캐릭터는 오히려 좋아한다구요. 그저 괴멸적으로 쓰는 방식이 Not For ME.

그래서 더 빡침 이거 코얀의 인간에 대한 애증같지 않나요(응 아니야)

그러니까 제발 라이터에게 편집자를 달아 줬으면 한다.

식재료(캐릭터)는 진짜 좋음. 조리법(문체)도 싫은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그럭저럭 맞음.

근데 내는 방식(구성)이 [메인! 메인! 전체? 뭔데그거? 여기서 존나 묽은 스프 내올게요! 그다음 메인요리고요! 마지막에 디저트는 훼이크고 또 메인요리!] 라는 느낌이라 잔뜩 처먹은 기분은 드는데 뭘 먹었는지 감상은 옅음 이라는 상태가 됨..

그리고 메인이랑 존나 묽은 스프의 격차가 대놓고 이거 라이터 취향이 맞는지 아닌지로 갈리겠네... 하고 느껴지게 만드는 점도 어떻게든 해 줬으면 함.

절실하게, 편집자 붙여줘요.

--요악

태공망-달기 묘사보다 니키치치-야스카야 묘사를 더 했어야 했다

캐릭터나 아이디어 등은 괜찮은데 과한건 과하고 부족한건 부족한 묘사가 문제임

사쿠라이 포함 그오 라이터들에게 필요한건 나스의 검수가 아니라 전체 구성을 봐 주는 편집자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