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 왜 그러는 지 이유를 알고 싶네만?"

"그, 제니스 얘기는 그만 하셔도 되구요. 우리가 뉴비들끼리 모여서 하하호호 게임하려고 방 판건데 테붕씨랑 안맞는 거 같아서요."

"흠, 뉴비들끼리만 게임하면 게임을 제대로 즐길 수 없는데요? 저 같이 숙련된 플레이어가 함께해야 더 재밌는 법이에요."

"테붕씨. 숙련된 플레이어인건 알겠는데, 저희가 게임하는 걸 방해하고 계시잖아요.

레인저랑 소서러 중에 뭐할까 토론하고 있는데, 갑자기 혼자 보스 뚱땅뚱땅 진행하시더니

월오플 죽여버리고. 아니 어떻게 했는지도 안알려주고 갑자기 '제가 해결했어요. 이제 제니스 재료무기 구하러 가죠'

하면 누가 좋아해요?"

"뭘 잘 모르시나 본데, 제가 이 게임 플레이 타임만 120시간이에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골라서 가는 거니까

제 말대로 하면 더 재밌게 게임 할 수 있어요."

"게임을 좀 즐기려고 하면 그냥 테붕 씨가 다 차단해버리는데 뭐가 재밌다는 거에요. 맨 처음에 시작할 때도

토끼 있는 거 귀여워서 말 걸어보자고 했는데 갑자기 테붕씨가 칼질로 죽여버렸죠?"

"그거 어차피 별 거 없어요. 나중가면 죽이는 몹이거든요."

"아니.... 테붕 씨가 그런 식으로 우리가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걸 다 차단하고 있단 말씀을 드리는 거잖아요."

"답답하게 하는 게 보여서 그러죠. 제가 게임도 더 잘 알고 실력도 좋은데 제 말에 따라서 움직이면 되는 거 아닌가요?"

"우리끼리 재밌게 놀자고 하는 건데, 왜 그렇게 빡빡하게 굴어요? 그리고 왜 사람들 서머너 무기 만든거 가지고 막 뭐라고 하고 그래요?

아니, 아무도 본 적도 없는데 무슨 듀크 피시론? 그거 멋있다고 막 구경오라 그러고. 재밌어서 건축한다는 사람한테 어차피 보스잡는게 더 재밌다고

워리어하는게 낫다고 구시렁대고. 좋게 말하는 것도 아니고 염불 외우는 것처럼

'마크충이신가...' '저럴거면 그냥 마크 건축섭 가지....'

왜 이러시는데요? 게임 왜 하세요? 꼽 주려고 하는 거에요?"

"진짜 노잼이니까 그런 건데요? 기왕 하는 거 사기 무기로 빠르게 밀고 건축 하면 좋잖아요. 진짜 뭘 모르시네. 제가 마크, 산소미포함, 굶지마 시리즈 전편 다 해봤고

각종 생존게임도 해봐서 말씀드리는 건데...."

"아, 씨발 진짜."

"왜 욕하세요? 저는 좋게 좋게 대화로 풀어나가려고 하고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