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 대구에서 작업실을 오픈하게 되면서, 같이 작업할 멤버를 구인하고자 합니다.

아무래도 갤에서 존대를 쓰는건 어색하니까, 본문은 그냥 음슴체로 편하게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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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 준비하면서 이것저것 신경 많이 쓰긴 했는데,

막상 쓰려고 생각하니까 뭐 어떻게 적어야 할지 감이 안오네. 그냥 생각나는 거 두서없이 다 써보겠음.

3줄 요약은 없음.

가독성 엉망일 예정.

<위치>

대구 봉산 문화거리 부근.

버스든 지하철이든 대구 어디서나 30,40분 정도면 도착함!

─ 1,2호선: 반월당역 도보 5분

─ 3호선: 건들바위역 도보 10분

처음 잡을때 접근성 안 좋으면 출근도 잘 안할거 같아서, 그냥 좀 비싸더라도 무조건 오기 편한곳으로 알아봤음.

근데 원래는 사실 혼자 쓰려고 계약했던 거라 반월당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전에 다른 작가가 놀러올때 보니까 3호선 타고왔다고 해서 그때 첨 알았음. 아무튼 결과적으로 트리플 역세권임!

<운영시간>

연중무휴 24시간(근데 숙박은 안됨).

개인적으로는 작업실에서 숙식 해결하면서 철야 작업하는 로망도 있긴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뭔가 문제 생길거 같아서 불안함.

괜히 분위기 개판나고 놀자판 될 거 같아서 애초에 안되는 걸로 방침을 정했음. 정 안되면 근처에 시설 좋고 저렴한 숙소 많으니까 그쪽에서 숙박하는 걸 추천.

<가격>

─ 회비: 월 20만(관리비, 수도세 등등 추가비용 없음)

─ 보증금: 20만(비품 파손시 차감, 마지막달 회비는 보증금으로 대체)

*지망생 할인*

─ 회비: 계약할 때까지 월10만

─ 보증금: 계약할 떄까지 면제

지망생의 경우 보증금 면제에 회비는 반으로 깎아줄 생각임(최대3달).

솔직히 이건 일반 회비 내는 다른 작가들 입장에선 형평성으로 무조건 말이 나올수 있는 부분이긴 한데,

그래도 이 바닥에 처음 들어오면 확신도 없고 얼마나 막막한지 다들 잘 아니까, 그냥 응원 차원에서 이정도 혜택은 괜찮지 않을까 생각했음.

이 부분은 일반 회비 내는 다른분들께서 관대한 마음으로 이해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음.

대신 일연도 안뚫은 지망생 호소인 말고, 글 계속 써서 올리는 간절한 사람에 한에서만 받겠음. 그리고 일반 회비 내는 작가 전원에게 반드시 먼저 동의 구하겠음. (그래도 뭔가 껄끄러운 기분이 드는 사람 있으면 즉각 철회 하겠음.)

<주의사항>

─ 실내 베이핑, 전자담배 가능함.(추후 작가들이 다들 반대하면 철회하겠음)

─ 실내에 계속 백색소음으로 음악 나옴(추후 작가들이 다들 반대하면 철회하겠음)

─ 공유오피스가 아님. 여기 주소지로 개인 사업자 신청해서 무슨 통신판매 하거나, 택배수령 같은거 못함.

─ 다른 사람에게 컴플레인 들어오는 행동 지속적으로 하면 우린 헤어져야함.

<작업실 운영 취지>

그동안 집, 카페, 공유오피스, 오피스텔 등등 여기저기 전전하다가, 어쩌다 보니 상가계약까지 하게 됐는데,

넓은 공간에서 계속 혼자 쓰다보니까 굳이 출퇴근 하는 의미도 잘 모르겠고, 너무 공허한 기분이 들었음.

그래서 나처럼 고립된 작가들이 최소한의 사회생활을 채울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괜찮지 않을까 싶어서 사람을 모집하게 됐음.

매일 형동생 하면서 으쌰으쌰하는 의리파 글쓰기 모임이 아니라,

그냥 출근하면 서로 적당한 거리감으로 자기 할 일 하고, 쉴 때는 스몰토크 좀 하다가, 축하할 일 있으면 가끔씩 모여서 술 한잔 하는 딱 그 정도 느낌이면 좋지 않을까 싶음.

솔직히 막상 사람 모집하려고 하니까, 괜히 이상하거나 무서운 사람 올까봐 불안반 기대반인 심정임.

<작업실 환경>

─ 모션 데스크(상판은 1400 사이즈)

─ 하이엔드 브랜드 의자(엔트리급 모델)

─ 27인치 IPS모니터 + 모니터암(데스크탑,노트북,태블릿 등은 개별지참)

─ 좌석마다 개인 공기청정기(헤파H13등급) 1대씩

─ 디밍 가능한 스탠드 조명(주백색)

─ 펠트소재 데스크 매트(800 사이즈)

─ 개별 좌석 인터넷 랜선 + 와이파이(500mb/s)

─ 좌석마다 칸막이 가벽 시공(사무용 파티션 아님. 도배지 발린 진짜 벽임)

─ 프린터(흑백 레이저)

─ 휴식공간(전자렌지, 냉장고, 소파, 리클라이닝 의자 등등)

─ 두꺼운 카펫 바닥(스완 최상급 모델)

조금씩 조금씩 욕심 부리다 보니까 작업실 세팅하는데 돈 너무 많이 썼음.

원래 이정도까지 할 생각 없었는데, 같이 작업실에 있는데 혼자서만 좋은거 쓰면 뭔가 양심에 찔리고 미안해서, 걍 내가 평소에 쓰던 작업환경이랑 동일 스펙으로 세팅했음.

실제로 와서 보면 제일 알기 쉬울건데, 일단 최대한 TMI로 디테일하게 다 써보겠음. 작업실 환경 궁금한 사람만 읽으면 될듯.

<책상>

책상은 상판 1400 사이즈 모션 데스크임.

상판 재질은 확실하진 않은데 아마도 두께 18T MDF지 싶음. 모터는 싱글모터임(듀얼 아님).

원래는 싱글모터 말고 힘 좋은 듀얼모터로 갈까도 생각했었는데, 가격도 비싸고 너무 시끄러워서 싱글로 샀음.

굳이 별나게 모션데스크를 써서 좋은게 있나? 하고 생각할수도 있음. 나도 예전에는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써보고 나서 마음이 달라졌음.

솔직히 광고처럼 서서 작업하는건 처음에 몇번 하고 귀찮아서 잘 안하는데, 그것보다 앉았을때 자기 몸에 딱 맞는 높이로 세팅 가능한게 좋음.

재활의학이니 자세교정이니 뭐 이런 전문적인건 잘 모르긴 한데, 직접 경험해보니까 책상높이, 의자높이, 모니터높이, 이거 세개 제대로 세팅하면 오래 앉아 있어도 허리가 훨씬 덜아픔.

그리고 혹시 책상 흔들림에 민감한 사람도 있을 건데, 일반적인 책상 높이 일때는 단단함 그자체. 민감한 사람도 충분히 사용 가능함.

오히려 전에 쓰던 데스커 컴퓨터 책상보다 훠얼씬 안흔들림. 근데 최대 높이로 했을때는 손으로 잡고 흔들면 유격이 좀 있음.

<의자>

의자는 스틸케이스 씽크체어임.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의자 3대장 중 하나인 립체어를 만든 회사임.

근데 사실 씽크체어는 하이엔드 의자 커뮤니티에선 별로 인정 못받는 엔트리급 모델임.

그래도 스터디카페용 독서실 의자나, 공유 오피스에 있는 척추파괴 사무용 의자같은 거랑은 비교가 안됨.

팔걸이도 높이, 좌우, 각도 다 조절 가능해서, 그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바른 컴퓨터 자세 짤처럼 키에 맞춰서 책상이랑 수평으로 세팅 가능함.

한때 의자병 걸려서 글은 안쓰고 의자갤이랑 의사모만 들락거렸는데,

하이엔드 의자 중에서 이것저것 다 앉아본 결과, 개인적으로는 립체어 다음으로 씽크가 젤 편했음(허먼밀러도 바른자세로 앉으면 좋다고 하던데 솔직히 나는 잘 모르겠음.)

아무튼 장시간 작업하기 좋으니까 의자 부분은 걱정 ㄴㄴ

<모니터>

델이나 LG, 벤큐같은 짱짱맨은 아니지만 그래도 일단 작가한테 필요한 기능은 다 들어간 제품으로 골랐음.

모니터암 / 27인치 / IPS패널 / 플리커프리 / 블루라이트차단 / 75hz

참고로 색역은 sRGB 96%임(대충 최근에 나온 신티크16이랑 비슷한 수준이라 보면 됨) 솔직히 그래픽 작업용 메인모니터로 쓰기에는 좀 간당간당한 스펙일듯.

그래도 혹시 "나는 웹툰화도 된 대작가니까 색감 확인도 중요해!" 하는 사람 있으면,

집에 스파이더 프로 있으니까 본인이 사용할 PC에다가 별도로 캘리 정도는 맞춰 줄 수 있음.

아니면 여기 달린거 때고 본인이 쓰던 모니터 가져와서 써도 됨(32인치까진 가능할듯. 울트라 와이드 뭐 이런건 무거워서 무리고)

<공기청정기>

아무래도 그동한 혼자 쓸때고 그렇고, 앞으로도 전담 허용으로 할 생각이다 보니까, 냄새랑 공기질에 진짜 병적으로 어마어마하게 신경 많이 썼음.

디퓨져 종류별로 사서 맡아보고 제일 인공적인 향 덜 나는 걸로 픽해서 자리마다 하나씩 배치함. 그냥 시선 닿는 곳마다 어디든 디퓨져가 있다고 보면 됨

실내가 18평 정도되는 크기인데 여기에 공기청정기 업소용 큰거 30평형짜리 2개 있고, 개인 자리마다 별도로 공기청정기 1인당 1대씩 배치.

거기에 2달에 한번 꼴로 새집청소 업체 불러서 피톤치드로 탈취 했음. 다음 달부터는 그냥 연무기 직접 사서 좀 더 자주할 예정.

그리고 나중에 그 흡연실에 달려있는 에어덕트 자리마다 공사할까 생각중임. 근데 이건 견적 물어보니까 장난아니라서 아직 돈 한참 더 모아야함.

일단 목표는 올해 끝나기 전까지 저축해서 공사하는 거임.

냄새부분은 완벽하다고 생각함. 진짜 옛날 PC방 같은 쩐내 날까봐 걱정할 필요 없음. 아침에 사무실 딱 문열면 호텔 복도 비슷한 냄새랑 약간 나무냄새 같은거만 남.

근데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솔직히 잘 모르겠음. 냄새는 분명히 쾌적하고, 공기질 측정도 정상으로 뜨긴 한데, 이게 단순히 냄새만 안난다고 해서 간접흡연 영향이 없어지는 아닐듯.

<실내 분위기>

최대한 편안함을 느낄수 있는 환경으로 세팅하려고 노력 많이 했음.

바닥은 카펫인데, 개인적으로 이건 좀 자랑하고 싶음. 보통 셀프 인테리어 영상에 자주 등장하는 그런 카펫타일이 아님.

스완카펫에서 나온 두께 0.9짜리 제일 상급 모델로 이쁘게 시공되있음. 그래서 바닥 밟으면 호텔 객실처럼 진짜 아늑함.

천장 조명은 모니터에 비치면 작업에 방해되니까 그부분 고려해서 확산형 말고 집중형이랑 간접등으로만 달았음. 색은 전구색임.

전체적인 실내 조도를 많이 어둡게 한 대신에, 개별 자리마다 디밍 되는 스탠드 배치했음. 자기가 알아서 밝기 조절해서 본인에 맞게 작업환경 만들면 됨.

<작업실 주변>

문화거리쪽에 위치해 있다보니까 골목마다 인싸들이 갈법한 카페나 음식점들 많음.

작업실 출근하다 보면 커플들 웨이팅 하고있는 집 천지임. 이 주변 맛집 관광 지도 같은것도 발행되던데 용기 있으면 점심때 마다 투어해도 괜찮을듯.

근데 저녁 8시쯤 되면 이 주변 가게 대부분 문닫음. 시내 쪽으로 넘어가는 거아니면 가게가 없음. 늦은 시간에 작업 하는 거면 참고하는게 좋을듯.

편의점은 주변에 5분 거리에 세븐일레븐 2곳 있고, GS 하나 있음.

가까운 곳에 기사식당 유명한 곳 하나 있어서, 무난하게 밥 같은 밥 먹고 싶으면 거기가면 됨.

냄새 안나는 건 작업실 휴게공간에서 배달시켜 먹어도 됨. 시내 근처라 배달 되는 곳 많음.

<단점>

괜히 기대했다가 실망할 수도 있으니, 안좋은 점도 확실하게 숨김 없이 다 말해주겠음.

1. 가격이 다른 곳보다 비쌈.

글담 이런곳 찾아보니까 한달에 15만원하는 공동 사무실도 많던데 여긴 20만원임.

솔직히 작업실 열게 된 계기가 장사할 생각보다는 좋은 사람들이랑 작업하자는 욕심이 더 커서, 그냥 10만원 밑으로 받을 생각도 했었음.

근데 막상 인테리어 시작하니까 내가 주제파악을 하나도 못했다는 것을 깨달았음.

그렇게 돈 생각 안하고 조금씩 조금씩 욕심을 부린것 때문에, 지금은 이미 여기 계약기간 끝날때까지 작업실 풀로 운영해도 회복할 수 없는 선을 넘어버렸음.

그래서 찝찝하긴 하지만 적당히 현실과 타협해서 20만원으로 책정했음. 작업실이라는게 작가 입장에서 반드시 필요한 게 아니기 떄문에 사실 20만원도 비싸다고 생각하지만,

이것저것 신경 쓴 만큼 작업환경은 나름 괜찮을거라고 생각함.

2.엘리베이터 없는 3층임.

간혹 작가중에 몸이 불편하신 분도 있는 것 같던데, 안타깝지만 여기 엘리베이터가 없음.

그리고 연초 태우는 사람 입장에서도 밖에 나갔다 들어왔다 하기 조금 힘들수 있음.

3.물이 안나옴.

여기가 원래 사무공간으로 쓰던 곳이라 급수, 배수 시설이 없음.

그래서 정수기 대신 생수 마셔야 하고, 커피 시켜먹은거 남으면 싱크대가 아니라 화장실 변기에다가 버려야함. 심지어 라면 같은거 먹으면 국물 안남기고 다 마셔야함.

인테리어 갈아 엎을때 수도 공사도 견적내려고 한번 업자 왔었는데, 이 층에 배관이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건물 외벽 뚫어서 우수관으로 배수해야 한다길래, 밖에서 관타고 벌레나 쥐들어올까봐 걍 안했음.

계속 불편하면 나중에는 또 어떻게 될지 모르겠음.

4.열심히 잘 씻고 다녀야함.

이게 단점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자주 씻는게 스트레스 요인인 사람도 있을수 있으니 일단 단점으로 써 두겠음.

사실 다 큰 성인들이 모인 곳에서 이런 걸로 걱정할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었는데,

웹연갤에서 작업실 생활 썰 몇개보니까 안씻는 사람 냄새때문에 힘들다고 해서, 이부분은 꼭 좀 지켜줬으면 좋겠음.

아무리 자리마다 가벽이 있다고 해도, 같이 쓰는 공간인 만큼 냄새가 심하면 분명 옆에서도 느낄거라고 생각함.

아무튼 서로서로 피해 안가게 귀찮더라도 작업실 오기 전에는 꼭 잘 씻고, 양말도 악취 안나게 잘 빨아서 신어주면 감사하겠음.

<모집>

─ 대상: 웹소설 플랫폼(시리즈, 카카오, 문피아, 리디 등등)에서 유료연재 경험이 있는 작가

─ 인원: 2~3명

이번이 나도 이런거 처음 해보는 거라서 그냥 안전하게 조금만 받을 생각임.

<신청>

기간: 24년 4월 30일까지

입주일: 24년 5월 10일

기간 끝나기 전에도 인원 다 정해지면 글 수정해 두겠음

<신청방법>

다 쓰고 보니까 무려 웹소설 1빡 분량……

어떻게든 작업실을 운영해 보겠다는 내면의 욕구가 너무 적나라하게 드러난 느낌이라 몹시 부끄러움.

아무튼 혹시 관심 있는 사람은 아래의 주소로 메일을 보내주면 감사하곘음.

hikineetsociety@gmail.com

양식같은 건 따로 없고 그냥 대충 자기가 어떤사람인지 정도만 적으면 충분할듯.

그리고 궁금한 점이 있으면 댓글로 물어보거나, 메일로 물어보면 됨. 확인하면 바로 답변 하겠음.

혹시 작업실에 한번 방문해 보고 싶다 하는 사람 있으면 편하게 메일 보내도 됨.

* 추가로 사진 몇장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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