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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피아] 문체 좀 봐줄 수 있어?)독백 위주가 강하대서 대화 위주로 써 봄

ㅇㅇ(103.249) 2024.05.11 07:55:54
조회 279 추천 0 댓글 19


욕이 나온다.


전세계에 내놓으라하는 랭커들. 그들이 쓰러진 꼴을 보고 있노라니 화가 난다. 문득 옛날 들었던 노래 가사가 생각난다.


포기하면 편해~, 어차피 세상은 안 될 놈은 안 돼~.”


그래. 포기하면 편하다. 그게 맞다. 어차피 안 될 놈은 안 된다는 것도 어느 정도는 안다. 그런 걸 이해할 나이다. 하지만...


저 사람들은 저러면 안 됐다. 저렇게 아무 것도 못 하고 널부러질 사람들이 아니었다. 그들은 모두 명실상부 될 놈이었다.


30억 세계 인구를 대표하는 10인의 랭커들. 그들이 상대가 안 된다면 그 누구도 저 괴물들을 죽일 수 없다.


‘12인의 발키리.’


우리가 물리쳤어야 할 최후의 괴물들.


끼야야야약!


괴물이 운다. 귀가 찢어질 것 같다. 날개는 활짝 편 채, 하늘 위를 날아다닌다. 요사스럽다. 인간도 새도 아닌 어중간한 게...!


키키키. 재미 없게 전부 죽어버린 거야? 좀 더 날 즐겁게 해봐!”


대체 말은 어디서 배운 걸까? 괴물은 쓰러진 내 동료들 위를 날아다니며 모욕의 말을 던져댄다.


용서 할 수 없다. 아니, 용서 해선 안 된다. 하지만 모두가 쓰러졌다. 희망이랄 게 없다. 우리에겐.


.... 인간의 대표인데, 이렇게 쉽게 죽어선 안 되지.”


간신히 일어나는 1. 공도하 아저씨다. 세상에서 가장 강한 금속. 하지만 가장 무거운 금속이라 불리우는 [오르하르콘]. 그걸 몸에 두른 중갑 전사다. 그래서 살았다. 단단했으니까, 어저씨는.


좋아. 어떻게 해주길 원하나? 한 번 더 합을 맞춰보길 원하나?”


자리에서 간신히 일어난 도하 아저씨가 자신의 대검을 어깨에 걸친다. 오르하르콘을 쳐바르다싶이 한 대검. 수십톤이 넘어가는 신물. 오직 도하 아저씨만이 들 수 있는 세상 가장 무거운 검.


그저 드는 것만으로 땅이 울린다.


“...”


말이 없다. 그저 아저씨의 눈빛 안에 든 각오를 본 것일 뿐인데, 시종일관 비웃음과 모욕을 일삼던 괴물이 조용해졌다.


슈웅

놈이 날개를 접고 지상으로 내려온다.


강휘야! 아직 살아있냐!”


순간, 도하 아저씨가 내 이름을 부른다.


. , 아저씨...!”

체크해봐라. 저 놈. 우리가 좀 피곤하게 만들어 준 것 같냐?”


피곤하게 만들다.


그건 도하 아저씨만의 말버릇이었다. 아저씨는 몬스터에게 데미지를 주는 일을 그렇게 표현했다. 데미지니 HP니 하는 말들이 아저씨는 좀 게임 같아서 싫다고 말하곤 했다.


강휘야. 우리가 게임 캐릭터같은 거면 너무 슬프지 않겠냐? 난 우리 아들에게 그런 얘기 도저히 못 해.’


아저씨는 언제나 그런 이야기를 하며 너스레를 떨곤 했다. 아저씨는 나에게 언제나 가장 죽지 않았으면 좋겠는 사람’ 1위였었다.


강휘야. 어떠냐? 어떤 것 같아? 우리가 좀 피곤하게 만들었어?”


아저씨가 재차 물어온다. 어떤 다급함 때문일까? 아니면...


나는 가만히 내가 해드릴 수 있는 말을 고른다. 진실을 이야기할까? 아니면...


. 90퍼센트 넘게 깎았어요. 저 괴물 놈도... 이제 거의 죽기 직전이예요.”


나의 말에 아저씨의 얼굴에 화색이 돈다. 스킬인 [지휘자의 눈]을 가진 나만이 몬스터들의 HP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 좋아. 그럼 우리가 헛수고를 한 건 아니라는 거구나.”


아저씨는 어깨에 메어져있던 대검을 휘둘러 자신의 앞에 오게 한다. 전투 자세다. 발키리 역시 조용히 아저씨를 응시한다.


둘 사이에 고요한 긴장감이 돈다. 그렇게 수 초 정도 지났을까?


써컹

살덩이가 잘리는 소리.


스륵, 

아저씨의 상체가 바닥에 떨어진다. 그 무식하리만치 두꺼운 오르하르콘 갑옷이 그대로 두동강 나버렸다.

마치 마개를 잃은 탄산음료 마냥, 아저씨의 하반신이 피를 뿜어댄다. 분수 같다.


즉사卽死.


내가 믿었던 마지막 한 사람조차 죽고 말았다.


끼야야야약!

발키리 놈이 또다시 비명을 지른다. 놈은 나를 바라본다. 이제 내 차례라는 듯 놈이 다가온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마치 내가 공포에 차서 소리라도 지르길 바라는 듯이.

마지막 생존자인 내 죽음을 음미라도 하려는 듯이.


나는 그러지 않을 것이다. 놈이 원하는 것은 하나도 해주지 않을 것이다. 살려달라는 부탁도, 아파서 지르는 절규도, 난 단 하나도 해주지 않을 것이다.


재미없군. 키키키


놈은 금새 흥미를 잃었다는 듯 나에게 말을 걸어온다.


죽일 거면 얼른 죽여.”


어차피 랭커들이 모두 죽은 이상, 죽음은 예정되어 있는 일이다. 몇 초 더 살기 위해 구걸하느니 빨리 죽는 것이...


슈컹

찰나의 순간. 거대한 대검이 내 몸 가운데를 훑고 지나간다. 도하 아저씨의 대검이다.

수십톤이 넘는 그 대검을 곧장 던진 것이다. 그 괴물 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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