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트 해봤을 때 R1 F1 U3 O1 나온 중도 성향 20후 전문직 종사 중인 여자다 개인적으로 내가 본 프로그램 중 최고의 따봉 주고 싶어서 주절주절 써봄


1. 가장 인상깊었던 대목/대사
- 벤자민 “커뮤니티는 그 커뮤니티의 수준에 맞는 불순분자를 가지게 된다”
- 낭자 “(백곰의 탈락면제권 사용 정책에 대해) 무능하고 말뿐인 리더. 면제권 4개를 자기가 가져갔어야지”
- 다크나이트 “(은혜를 쉽게 잊은 하마에 대해) 도움을 많이 받아본 사람은 저렇게 행동하기 쉽습니다”

2. 느꼈던 생각
- 제작진의 설계에서 감탄한 부분: 이민자 등장 옵션
- 다들 스피치 능력이 대단하다. 제작진이 이 부분을 염두에 두고 출연진을 뽑았나 싶을 정도로. 한국어 능력이 완벽하지 않은 마이클, 바누까지 자기 생각에 대한 전달력은 정말 높은 수준이고, 개인적으로 슈퍼맨, 테드, 벤자민은 어휘부터 사고 순발력, 애티튜드까지 배울 점이 많았다.
- 백곰은 말하는 게 굉장히 익숙해보이기는 하나 알고보면 건설적인 발제가 아니라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할 때가 많아서 토론대회 출전하던 중학교 시절 나를 보는 것 같아 조금 공감성 수치 및 반성이 많이 되었음. 그래도 인간성과 가치관 면에서는 호평을 해주고 싶지만, 어쩔 수 없이 생각의 깊이가 얕아 아쉽다.
- 왜 다들 불순분자의 역할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색출에 열을 올리는가? 보면서 가장 가장 가장 공감하기 어려웠던 부분. 게임을 하든 시험을 준비하든 이기려면 또는 해내려면 목표의식이 분명해야 하고, 목표의식이 분명하려면 상황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 있어야 한다. 왜 ‘불순분자’라는 막연한 불안감을 조성하는 명칭에 호도되어 게임 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상황에서 제거에 1차적인 목표를 두고 여기에 아무도 이의를 하지 않는지 답답했음.
- 결국에는 초반에 상금 유인이 적어 백곰과 슈퍼맨의 토론은 공허해보였다. 실제 사회의 모습을 닮아 있기는 하나 서바이벌 게임이라는 점에서 개인 상금을 모으고 상금이 고갈될 경우 개인에게 위협이 될 만한 수단이 있었다면 사적 재산 보호 vs 낙오되지 않는 사회 이 토론 구도에 이입이 되었을 것 같은데 이 공동체에 그 전까지 나온 위기란 정체도 잘 모르는 불순분자의 존재, 내 재산을 나눠 거둬들어야 하는 이민자의 등장, 잘 가시화되지 않았던 퇴소자 발생 가능성 정도여서 대체로 논의가 게임 상황에 아주 잘 들어맞는다는 생각은 안 들었다. 그냥 기성 정치인 두명이 평소의 사회적 신념을 이 상황을 빌려 얘기하였던 것에 그쳤던 것 같단 생각.

3. 출연자 평가
- 비호감 1위 : 그레이
길게 말하고 싶지 않다. 씹하남자새끼다 그냥.... 월등한 벤자민한테 긁혀서 욕을 주절주절 늘어놓는 것을 보며 열등감의 화신이라는 생각만 들었음... 이전까지는 그래도 얍샵해도 봐줄 만 했는데 나이는 쳐먹을 만큼 쳐먹고 제일 감정적이며 알고보면 생각도 꽉 막혔다.

- 처음에는 한명씩 다 침 튀기면서 욕했는데 나머지에 대해서는 다 보고나니 대단히 비호감이 들지는 않아서 비호감 1위만 주고 나머지는 개인적 평가만 남긴다

- 벤자민: 아 진짜 참... 똑똑하고 부럽다 고등학교 선배님이고 같은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서 .. (단적인 예지만) 비교법적인 지식도 직업윤리에 대한 뚜렷한 철학도 가지지 않은 나를 참 많이 반성하게 됨 아 그리고 영어는 왜 이렇게 잘하는 거야 아 부럽다.. 노력하는 천재에 대한 경외심이 듦 + 이 사람 없었으면 끝까지 못 봤을 것 같다 퇴소 전에 폭주하는 것도 걍 생존 본능이구나 싶었는데 좀 더 구미당기는 구체적인 제안을 하거나 마지막 게임에 대한 힌트를 좀~만 더 줬으면 좋았을 거 같음 / 그가 아니었으면 누가 저 자리를 살릴 수 있었을까 / 그레이 형님 상금 나눠 주십시오 - 뱀재민 - 에서 아 ㅈㄴ 웃수저구나 싶었다

- 마이클: 중간 중간 개소리를 많이 하기도 했으나 가끔 사이다 발언을 해서 좋았고 걍 통틀어서 제일 웃김 ㅜ 랩퍼이나 들어보니까 톤도 구리고 전달력도 그지여서 개웃겼는데 그걸 또 셀프디스하는 것도 개웃김 암튼 웃수저 1따봉 준다

- 하마: 처음엔 진짜 제일 꼴보기 싫었음. 소위 페미의 전형성 그 자체라서 아 .. 진짜 1절 2절 3절 뇌절한다 싶고 내로남불 오진다 해서 잠깐 멈추고 남친이랑 개같이 욕하다가 다시 보고 이랬는데 보다보니까 아예 통찰력과 철학이 없는 사람은 아니란 생각이 들었음. 다만 그게 자기 보고 싶은 부분에만 발휘된다는 게 문제. 차 끓여주고 소수자 감싸주는 역할을 자처할 때는 아 걍 동물의숲 npc인가 싶었고 불순분자 탐정 놀이할 때는 마피아 쳐돌이란 생각이 들었음.

- 백곰: 긴 말 하기 피곤하고.. 중저음으로 일장 연설하다가 애ssin~~ 언닝~~ 슈가아 할 때 좀.. 속이 안 좋았음 / 오히려 하마보다 더 좌파 페미 여성에 대한 편견을 강화시키는 데 일조함

- 낭자/다크나이트: 인터뷰 때는 바른 말 잘하는데 게임에서는 왤케 활약을 못하고 짜치는 짓(낭자 엠바고, 다크나이트 구라)을 쳐할까? 참 공허하였음...

- 테드: 학력 보고 무시했던 나를 반성하며.. 처음에는 진짜 이미지 챙기려는 컨셉인가 싶었는데 아 그냥 진짜 나이스한 사람은 맞구나 싶었음 그치만 막 호감이 들진 않음....

나머지는 일단 피곤해서 생략. 시간 나면 더 써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