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0번 가까이 되는거 같은데

한창 달릴때는 16화 보고 다시 1화부터 돌리고 그랬는데 이번엔 좀 오랜만에 봄

볼때 마다 전남친이 미친듯이 생각남

물론 뭐 하나 비슷한게 없는데 성격이나 말투같은게 강태하랑 닮아서 그때 생각나서 감정이입 미침

전남친이랑 진짜 오래 만나는동안

동갑이라서 잘맞는 부분은 진짜 잘맞고 싸우기도 진짜 많이 싸웠음

주변에서 보면 진짜 많이 싸우는데 또 오래가서 신기하다고도 했었는데

중간에 권태기도 오고 잠깐 시간 갖자며 떨어진 시간도 있었고 하는데도 시간 지나면 다시 좋고 또 다시 만나게 되는?

얘랑은 진짜 오래 만나고 있구나 이러다가 더 미래도 생각할 수 있겠다 그 시간에는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몇 년이 지나니까 너무 오래 만나서 이게 사랑인지 정인지 뭔지도 모르겠고

그냥 친구인가 우리 사이는 정확히 뭔지 의문이 들때쯤 결국 내가 먼저 손을 놔버림

전남친도 그랬던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헤어지자고 보내주더라

물론 시간이 지나고 나서 그것도 사랑이었음을 알게 되었는데 알고나서는 늦었더라

그 마지막화에 강태하 독백에서 "연애의 클라이막스는 이미 지났고 티격태격하며 살겠죠"

이부분 진짜 처음 들었을때 눈물 줄줄흐름

그때 알았으면 좋았을텐데 왜이렇게 늦게 깨달은건지 후회했던 날도 있고

진짜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 생각한 날도 있는데

이젠 이 생각들도 다 너무 늦어버린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