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연재 🧩] 프로도 일행은 이실리엔의 경계에 진입앱에서 작성

Bismarc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3.06 23:06:51
조회 37 추천 1 댓글 0
														

75eb8175b1f06afe23e9f7974f9c701ea53cc14433c78caa0e30c7c99b272a9e66ed86f6e4d354407450767e8475464e065a7e228e


이제 그들은 이상하게도 가벼워진 마음으로 다시 휴식을 취했다. 그러나 오래 쉬지는 않았다. 골룸은 지금의 속도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의 계산으로는 모라논에서 오스길리아스의 십자로까지 거의 구십 마일에 이르렀으며 그는 그 거리를 단 네 번의 밤행군만으로 끝내고 싶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곧 강행군을 계속했다. 이윽고 넓고 쓸쓸한 회색 땅에 새벽이 다가오기 시작했다. 이미 그들은 거의 이십사 마일이나 걸었기 때문에 햇빛을 무릅쓰고 가려고 해도 호비트들은 더 이상 걸을 수 없었다. 
점점 밝아오는 빛 속에 그들 앞에는 벌써 덜 척박하고 덜 황량한 땅이 드러나고 있었다. 왼편으로는 아직도 산맥이 어렴풋하게나마 불길한 자태를 보이고 있었지만, 이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서쪽으로 약간 기운 남쪽 길을 볼 수 있었다. 길 저편으론 어두운 구름 같은 칙칙한 빛깔의 숲으로 덮인 비탈이 있었고 그 주위는 온통 히드, 금작화그리고 그들이 알 수 없는 관목들로 우거져 있었다. 그들은 여기저기 키 큰 소나무가서 있는 것을 보았다. 호비트들은 지쳤음에도 불구하고 약간 생기가 솟았다. 신선하고 향기로운 공기는 저 멀리 떨어진 노스파딩의 고지를 연상시켰던 것이다. 일시적이라도 근심에서 벗어나, 암흑의 군주의 지배 하에 들어간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완전히 척박해지지 않은 땅을 걷는 것은 즐겁게 느껴졌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들이 처한 위험을 잊지는 않았으며 또한 어두운 산 뒤에 가려 있지만 암흑의 성문이 아직도 너무가까운 곳에 있다는 사실도 잊을 수 없었다. 그들은 빛이 내리쪼이는 동안 사악한 눈길을 피해 은거할 수 있는 장소를 찾아 주위를 살폈다. 
불안 속에 낮이 지나갔다. 그들은 히드관목 사이에 깊숙히 누워 변화 없는 느릿느릿한시간을 세었다. 그들은 여전히 에펠 듀아스의 그늘에 있었으며 시간을 측정할 수 있게끔 태양을 관측할 수 없었던 것이다. 프로도는 골룸을 신뢰하는지 아니면 너무 피곤해 신경을 쓸 수가 없음인지 깊고 평화롭게 잠이 들었다. 그러나 샘은 골룸이 가끔 은밀한 꿈속에서 몸을 뒤척이고 푸푸 숨을 몰아쉬며 깊은 잠에 빠져들었음에도 불구하고자신은 꾸벅꾸벅 졸면서도 잠을 이룰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어쩌면 골룸에 대한 불신보다는 배고픔 때문에 잠이 오지 않는 것인지도 몰랐다. 그는 배불리 먹을 수수한 식사, '냄비에 요리한 무언가 뜨거운 것' 을 원했다. 

7d9b8374b0806afe239cf394419c701ff1bcda465fcdab61577b12a3463df5a31e556a52da9c2f2b0b68d7fa440c1dc390ac13c5


다가오는 밤과 함께 대지가 무정형의 회색으로 바뀌어가자 그들은 다시 출발했다. 얼마 가지 않아 골룸은 그들을 남쪽길로 이끌었다. 이제 위험은 더 커졌지만 그들은 좀더 빠르게 전진했다. 앞쪽이나 뒤쪽에서 그들을 향해 오는 말발굽소리나 발소리가 들리지 않나 귀를 기울이기도 했지만 밤이 깊어지도록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그들이 걷고 있는 길은 오래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모라논으로부터 삼십 마일 가량은 새로 보수되었으나 그 남쪽으로는 황폐해졌다. 아직 튼튼하고 곧게 뻗은 부분에서는 옛 인간들에 의해 세워진 건조물이 눈에 띄기도 했다. 산허리를 깎고 놓여진 길도 있었으며 항구적인 석공술로 세워진 아치형의 다리도 있었다. 그러나 마침내는 길가 숲에 삐죽이 드러난 부서진 기둥이나 또는 잡초와 이끼 속에 내던져진 포석 이외에는 모든 석고의 자취가 사라졌다. 히드관목과 고사리들이 길가에 무성하게 자리잡아 가끔은길 위까지 번지고 있었다. 결국 길은 아주 좁아져 시골의 오솔길 정도로 계속 이어졌
다. 그러나 그 좁은 길도 구불구불 비틀리진 않고 스스로의 확고한 진로를 고수해 그들을 가장 빠른 행로로 이끌어 주고 있었다. 
이렇게 그들은 인간들이 한때 이딜리엔이라 부른 땅, 경사를 이룬 숲과 빠른 물살의 개울들이 있는 아름다운 나라의 북쪽 변경으로 들어섰다. 별과 둥근 달이 떠 있는 밤은 상쾌했다. 호비트들은 앞으로 갈수록 대기의 향기가 짙어짐을 느꼈다. 골룸도 가끔거칠게 숨을 몰아쉬고 투덜대는 것으로 보아 그걸 느끼는 모양이었지만 좋아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날이 새는 기미가 보이자 그들은 다시 걸음을 멈췄다. 

7be58872b1f16d8023998e97349c706d9e68069b82a03cd36cb042fd5c204acfd93cf1e094dbed76f7fd0d743cce2444ed1f9db6

0fef8472bd856883239df091459c701b1843be5bef8f4514467389d5637ed9a5c2da5f3de386ba846df22f08d04485e1f7a8e5ac

추천 비추천

1

고정닉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자동등록방지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63 설문 시세차익 부러워 부동산 보는 눈 배우고 싶은 스타는? 운영자 24/05/27 - -
12946 게임 미들어스 미니어처 게임 영웅 알기- 발록, 두린의 재앙 [4] 곤도르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5 258 5
12945 일반 티켓 오픈한지도 모르고 있었네 ㅠㅠ [2] 서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5 85 1
12944 일반 영화 다봤는데 실마릴리온 사면 됨? [1] ㅇㅇ(219.248) 03.25 117 0
12943 일반 오늘 샤이어 호비튼 다녀왔음 [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4 281 8
12942 게임 미들어스 미니어처 보는법. [3] Ellada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4 160 5
12941 일반 분노의 전쟁에서 살아남은 발록 몇마리임? [1] ㅇㅇ(211.248) 03.24 108 0
12940 연재 파라미르와 에오윈 이야기 [1] Bismarc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4 100 3
12939 연재 프로도와 샘은 운명의 산 앞까지 접근함 [1] Bismarc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4 69 1
12938 연재 서부의 군대는 마지막 야영을 함 Bismarc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4 67 1
12937 일반 이스터링 미니어처 사진들 [3] 곤도르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3 126 2
12936 질문❓ 반지의 제왕 영화 1편 오랫만에 다시봤는데 궁금한거 두개 있음 [4] 가운데주민(115.143) 03.23 146 0
12935 정보💡 반지의 제왕 반인족 마라톤이 올해로 3번째 개최 [2] Bismarc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3 140 5
12934 일반 아 못참고 다 사버렸다 [6] 좆망겜안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3 391 6
12933 연재 프로도와 샘은 짐을 버림 Bismarc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3 73 1
12932 연재 아라곤이 겁에 질린 병사들을 돌려보냄 [2] Bismarc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3 104 2
12931 연재 어제 로스로리엔이 세번째로 공격 받음 [3] Bismarc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3 114 1
12930 일반 영화로 다시 정주행 하고 있는데 피핀 ㅈ같네 ㅋㅋㅋ [6] 가운데주민(121.173) 03.23 201 1
12929 일반 번역지침 [4] 공안검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2 119 0
12928 일반 베렌 이야기는 어느쪽이 정사임??? [1] 좆망겜안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2 137 0
12927 정보💡 4월 1일 [2] ㄱ두뎓(118.235) 03.22 97 4
12926 음악 뽕 한 번 채우고 가라 [10] Speir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2 303 6
12925 연재 프로도와 샘은 길을 벗어나 운명의 산 방향으로 가기 시작 Bismarc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2 51 0
12923 일반 참나무방패 소린?? 얘 드워프 리더임?? [1] 가운데주민(220.79) 03.22 156 0
12922 일반 영토 겹치는 종족들은 트러블 없었음? [3] 가운데주민(123.213) 03.22 125 0
12921 일반 미니어처 관심가져줘서 고마워요들 [2] Ellada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2 76 3
12920 게임 반지의 제왕 미니어처 게임의 사우론 알아보기 [4] 곤도르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1 275 5
12919 연재 프로도와 샘은 점점 지쳐감 [1] Bismarc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1 77 1
12918 연재 서부의 군대가 습격을 받음 Bismarc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1 51 0
12917 정보💡 후린의 아이들 4월 [1] ㄱ두뎓(118.235) 03.21 126 2
12916 일반 오크들은 뭐먹고 살았을까 [3] 가운데주민(182.224) 03.21 110 0
12915 일반 나즈굴 전투력은 어느정도임? 거품임? [7] 가운데주민(182.224) 03.21 205 0
12914 일반 이것도 표지 좋네 [1] 가운데주민(59.19) 03.21 97 1
12913 일반 반지 미니어처 작업한것 [6] Ellada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0 96 4
12912 게임 반지온 움바르 확장팩 U39 전체 리뷰 [1] 가운데주민(218.154) 03.20 111 3
12911 연재 절대반지는 남쪽으로 [2] Bismarc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0 66 1
12910 연재 서부의 군대는 미나스 티리스를 떠난지 3일째 Bismarc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0 55 0
12909 게임 오늘의 미니어처 작업 [4] 곤도르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0 131 5
12906 질문❓ 반지 마지막에 간달프랑 ㅇㄷ가는거림 [6] 가운데주민(58.239) 03.19 163 0
12905 게임 임라힐 대공 미니어처 [5] 곤도르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9 146 5
12904 일반 프로도와 샘은 바랏두르 방향으로 가기 시작함 Bismarc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9 54 0
12903 일반 서부의 군대가 모르굴 계곡에 이름 Bismarc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9 50 0
12901 일반 근데 반지의 제왕에서 드워프들은 뭐했음? [4] 어묵냠냐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9 143 0
12900 일반 단순한 전투력이랑 권능, 격은 엄격하게 구별해야 될거 같은데 [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9 358 11
12898 연재 프로도와 샘이 오크 무리들과 행군을 하게 됨 Bismarc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8 72 0
12897 연재 서부의 군대가 미나스티리스를 떠남, 메리는 남음 Bismarc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8 65 0
12896 일반 반붕이의 작년 콘서트 기억 한조각 [1] 할브란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7 127 4
12895 일반 콘서트 혼자보러가는사람 많음? [3] ㅇㅇ(220.123) 03.17 104 0
12894 일반 반지의제왕 콘서트 작년에 다녀오신분들 질문이 있습니다 [6] ㅇㅇ(211.184) 03.17 147 0
12893 일반 소설 읽으려면 뭐 사야하나요?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7 128 0
12892 일반 와 아직도 글 리젠이 되는구나 [4] 가운데주민(116.34) 03.17 135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