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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 간달프가 파라미르를 구해줌앱에서 작성

Bismarc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3.10 20: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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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핀은 갠달프에 의해 깨워졌다. 방에는 창문을 통해 희미한 미광만이 비쳐들고 있었기 때문에 촛불이 켜져 있었다. 마치 뇌우가 밀려오기 전처럼 무거운 공기가 감돌았다.
"지금 몇시죠?"
피핀이 하품하며 물었다.
"제2시가 지났지. 일어나서 준비하고 있을 시간이야. 자넨 새 임무를 부여받기 위해 영주에게 소환됐으니까 말이야."
"그럼 그가 아침식사를 준비해 놨을까요?"
"아냐.그건 내가 준비했지. 오늘 정오까진 더이상의 식사는 없어. 식량은 이제 배급제가 되었거든."
피핀은 아주 유감스러운 얼굴로 자신을 위해 차려진 작은 빵과 터무니없이 조그만(그가 보기에) 버터 한 조각 그리고 묽은 우유 한 잔을 바라보았다.
"절 왜 이리 데려왔죠?"
피핀은 말했다.
"자네가 더 잘 알 텐데. 자네가 더이상 장난을 못하게 하기 위해서지. 그리고 여기 온것이 마음에 안 든다지만 다 자네가 자초한 것이라는 걸 잊어선 안 돼." 
피핀은 더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곧 그는 갠달프와 함께 다시 한번 차가운 회랑을 지나 탑의 홀로 내려갔다. 거기엔 데네도르가 마치 끈기있는 늙은 거미처럼 어둠 속에 앉아 있었다. 피핀이 보기 엔 마치 어제 본 이후 조금도 움직이지 않은 것 같았다. 그는 갠달프에겐 자리를 가리켜 앉으라고 신호했지만 피핀은 잠시 주의를 받지 못한 채 그대로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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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런 노래들은 내 홀이나 이런 때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건가? 항상 어둠의 그림자 아래서 지켜온 우리들이 그 어두움에 시달리지 않아도 되었던 땅의 메아리를 들을 자격이 있지 않을까? 그렇게 된다면 비록 감사의 말은 듣지 못한다 하더라도 우리가 불철주야 해온 노력이 보람없는 일이 아니었다는 자위는 얻을 수 있을 테니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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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핀은 가슴이 무거워졌다. 그는 미나스 티리스의 영주 앞에서 샤이어의 노래를 부른다는 것이 별로 달갑지 못했다. 하물며 그가 제일 잘 아는 웃기는 노래는 더욱 그러했다. 그 노래들은 이런 상황에는 너무 조야한 것들이었다. 그러나 그 당장 노래해야 하는 시련에 봉착하진 않았다. 데네도르는 갠달프를 향해 로한인들과 그들의 정책과 또 왕의 조카인 요머의 위치에 대해 물었다. 피핀은 데네도르가 외국으로 나가본 지가 굉장히 오래 되었을 텐데도 불구하고 그 멀리 떨어진 곳의 사건에 대해 그렇게 많이 알고 있는 것에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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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어둡고 침침했다. 해뜨지 않은 새벽부터 저녁때가 될 때까지 어둠은 점점 깊어만 갔고 도시사람들 모두가 무거운 압박감을 느끼고 있었다. 저 위 하늘에는 암흑의
땅으로부터 전쟁의 바람을 실은 거대한 구름이 빛을 삼키며 점점 서쪽으로 밀려가고 있었으며 그 아래 땅 위에는 바람도 없이 정적만 감돌고 있어 마치 안두인대하의 전 유역이 끔찍한 폭풍의 습격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은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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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시 무렵 마침내 근무가 끝나 얼마간의 휴식시간을 얻은 피핀은 밖으로 나와 무거운 마음도 달래고 시중드는 일에 힘도 돋울 겸 먹고 마실 것을 찾으러 갔다. 그는 식당에서 이제 막 펠레노르평원 저편의 둑길 위에 있는 경비탑에 전령으로 갔다가 돌아온 베레곤드를 다시 만났다. 그들은 같이 성벽으로 걸어나갔다. 왜냐하면 피핀은 우뚝솟은 궁성 안에서조차 마치 숨이 막힐 듯 갇혀 있다는 생각을 버릴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어제 음식을 먹으며 얘기를 나눴던 동쪽을 향한 총안 아래에 나란히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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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그들은 말하다 말고 돌이 굴러 떨어지는 소리라도 들은 듯 얼어붙어 버렸다. 피핀은 손으로 귀를 틀어 막은 채 몸을 움츠렸다. 그러나 흉벽 너머를 내다보며 파라미르 얘기를 하고 있던 베레곤드는 몸이 굳은 채 눈을 크게 뜨고 그대로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피핀은 이 전율할 만한 소리를 전에 들어 알고 있었다. 이 소리는 그가 사이어의 마리쉬에서 오래전에 들었던 바로 그것으로 그때보다도 훨씬 더 강하고 증오에 차 있어 듣는 이의 심장을 예리하게 파고들며 절망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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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후 베레곤드가 간신히 입을 열었다. 
"그들이 왔어. 용길 내서 봐! 저 아래 그 끔찍한 것들이 있어."
피핀은 주저하다가 다시 자리에 올라가 성벽 아래를 보았다. 펠레노르평원은 아래쪽에침침하게 펼쳐져 있어 저 멀리로 대하가 보일 듯 말 듯했다. 그러나 그는 이제 때아닌 밤의 그림자처럼 빠르게 강을 선회해 오는 독수리보다 더 크고 죽음보다 더 끔찍한썩은 새매처럼 생긴 다섯 마리의 새의 형상을 볼 수 있었다. 그들은 대담하게도 흉벽사정거리 안까지 내리덮치듯 날아와 성벽 위를 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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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핀은 낮게 속삭였다. 
"암흑의 기사들! 하늘을 나는 암흑의 기사들! 그런데 저것 좀 봐요, 베레곤드. 그들은뭔갈 쫓고 있지요? 계속 빙글빙글 돌다가 저기 한곳으로 내리덮치곤 하잖아요! 저 들판에 뭔가 움직이고 있는 게 보여요? 어둡게 보이는 작은 것들 말이야. 그래요, 말탄 사람들이야. 넷인가 다섯인가? 아! 더이상 차마 볼 수가 없어. 갠달프! 갠달프, 우릴 구해 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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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날카로운 소리가 들렀다가 사라졌다. 그는 마치 사냥당한 짐승처럼 헐떡이면서 벽에서 물러났다. 그 전율할 만한 소리를 뚫고 약하고 희미하게 저 아래로부터 끝이 높게 올라가는 트럼펫 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와 함께 베레곤드는 뛰어나가 어둠 속으로 달려들어갔다. 베레곤드가 자신이 사랑하는 대장 생각밖에 여념이 없는 동안 피핀은 자신이 두려워했던 것이 부끄러워 일어나서 밖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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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 순간 그의 눈엔 북쪽으로부터 어두운 평원에 떨어지는작은 별과 같은 은백색의 섬광이 비쳐 왔다. 그 빛은 성문으로 달려오는 네 사람 방향으로 화살처럼 날아와 점점 크게 비쳤다. 그 투명한 빛이 사방에 섬광을 뿌리자 어둠조차 그 앞에선 움츠러드는 것 같았다. 그 빛이 다가왔을 때 피핀의 귀엔 마치 자기앞의 벽에서 울려나오는 듯한 커다란 외침이 들려온 것 같았다. 피핀은 외쳤다. 
"갠달프! 갠달프! 가장 어두운 순간에 항상 나타나 주시는군요! 어서 달려요! 어서, 백색의 기사! 갠달프, 갠달프!"
그는 마치 큰 경주에서 전혀 격려가 필요없는 기수에게 소리치는 구경꾼처럼 크게 외쳐 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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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내리덮치고 있던 검은 그림자도 이제 이 새로 온 방해물을 의식했다. 한 마리가 그를 향해 선회하며 다가가자 그는 한 손을 쳐들었으며 거기에선 한 줄기 흰 광선이 쏟아져 나와 위쪽으로 쏘아졌다. 그 나즈굴은 길게 울부짖으며 궤도를 바꿨고 다른네 마리도 대오가 흔들렸다. 그들은 빠르게 나선형으로 선회하며 동쪽으로 날아가 낮게 깔린 구름 사이로 사라졌다. 그러자 펠레노르평원도 잠시 덜 어두워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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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핀은 말을 탄 사람과 백색의 기사가 만나, 걸어오고 있는 사람들을 기다리며 서있는것을 볼 수 있었다. 사람들이 이제 성으로부터 그들을 맞이하기 위해 쏟아져 나갔다.
그러자 곧 그들은 다른 성벽 아래로 들어가 피핀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그러나 그들이 성문으로 들어서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들이 곧바로 탑의 섭정에게 갈 것이라 짐작한 피핀은 급히 궁성 입구 쪽으로 달려갔다. 거기서 그는 높은 성벽 위에서 그 질주와 구출을 지켜보고 있던 많은 사람들에 섞여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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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핀은 앞으로 밀고 나가 그들의 얼굴을봤다. 파라미르의 창백한 얼굴을 본 순간 그는 숨을 멈췄다. 그건 지독한 공포와 고뇌를 겪었으나 이젠 그것을 이겨 내고 다시 평정을 찾은 그런 사람의 얼굴이었다. 그가 당당하고도 우울하게 잠시 경비병과 서서 얘기를 할 때 피핀은 그를 보며 그가 그의 형 보로미르, 자신이 처음 본 순간부터 좋아했으며 그 위대해 보이면서도 또한 친절한 태도에 감복한 인물과 꼭 닮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 파라미르를 본 순간 그는 지금껏 경험해 보지 못한 이상한 경모의 감정을 느꼈다. 그건 마치 가끔 아라곤이 보여 주는 그런 고귀한 혈통의 분위기 같은 것이었다. 아마 아라곤보다 더 고귀하진 않겠지만 더 가깝고 이해하기 쉬운 그런 분위기였다. 후세에 인간의 왕족으로 태어났지만 높은 혈족의 지혜와 우수를 간직하고 있는 그런 인물이었다. 이제야 그는 베레곤드가 왜 그렇게 애정어린 어조로 파라미르의 이름을 말했는가를 이해할 수 있었다. 그는 심지어 어둠의 날개들 속으로라도 기꺼이 사람들이 뒤따를, 또한 피핀 자신도 따를 만한 대장이었다. 
"파라미르!"
그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크게 외쳤다. 
"파라미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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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갑자기 파라미르는 피핀을 보며 말했다. 
"이젠 이상한 문제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북쪽의 전설에서 빠져나와 이 남쪽 땅에 있는 하플링을 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니까요."
그러자 갠달프는 똑바로 앉으며 의자 팔걸이를 움켜잡았다. 그러나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이제 막 소리가 터져 나오려는 피핀의 입을 눈짓으로 막았다. 데네도르는 그들의 표정을 보고는 얘기된 것보다 그 눈짓에서 더 많은 것을 알아 내기라도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다른 사람들이 조용히 앉아 있는 가운데 파라미르는 조용히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주로 갠달프를 바라보고 있었지만 가끔 전에 만났던 이들의 기억을 되살리기라도 하듯 피핀 쪽으로 눈길을 돌리기도 했다. 
그의 이야기가 프로도와 그의 하인과의 만남 그리고 헤네스 안눈에서의 사건들에 이르자 피핀은 의자를 움켜쥔 갠달프의 손이 떨리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 손은 아주 희고늙어 보였는데 피핀은 그 손을 보고 있다가 갑자기 지독한 전율과 함께 갠달프, 바로갠달프까지도 떨고, 아니 무서워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방 안의 공기가 답답하게 느껴졌다. 마침내 파라미르는 그 여행자들과의 이별과, 그들이 키리스 운골로 가기로 작정했다는 것을 마지막으로 말을 그쳤으며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쉬었다. 그러자 갠달프가 일어서며 외쳤다. 
"키리스 운골? 모르굴계곡? 언제요, 파라미르, 언제? 그들이 그대와 헤어진 게 언제요? 그들이 언제쯤 그 저주받은 계곡에 도착할까?"
"난 그저께 아침에 그들과 헤어졌습니다. 그들이 곧장 남쪽으로 갔다면 거기부터 모르굴두인계곡까진 사십오 마일 정도 됩니다. 그리고 거기부터 서쪽의 저주받은 탑까지 십오 마일의 거리지요. 아주 빨리 가더라도 오늘 이전엔 거기 닿기가 힘드니까 아마 그들은 아직 거기 도착하지 못했을 겁니다. 난 당신이 무얼 걱정하고 계신지 압니다. 
그렇지만 이 어둠은 그들의 모험관 상관없습니다. 이 어둠은 어제저녁부터 시작되어 지난밤에는 이딜리엔 전체가 어둠에 잠겨 있었지요. 제가 보기엔 적은 이미 오래전부터 우리를 공격할 준비를 갖추고 있어서 그 여행자들이 저와 헤어지기 이전부터 어둠의 시간은 정해져 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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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행동을 아버님께서 불쾌하게 생각하실 줄 알았더라면 이런 무거운 꾸지람이 내리기 전에 아버님의 충고를 들을 수 있었으면 더 좋았겠습니다."
파라미르가 조용히 말했다. 
"그랬다면 네 행동이 바뀌었을까? 내 생각엔 그래도 넌 네 뜻대로 했을 것 같은데. 난널 잘 알어. 언제나 넌 옛날의 품위있고 신사다운 왕처럼 고상하고 관대하게 보이길 원하지. 만일 네가 평화로운 때에 그 보좌에 앉는다면 그건 썩 어울리는 일일 게야. 그렇지만 이런 절망적인 상황에서의 신사다움은 곧 죽음으로 보상받는 거다. "
"그럴 겁니다."
파라미르는 말했다. 그러자 데네도르는 다시 외쳤다. 
"그럴 거라고? 그러나 네 죽음만이 아니네, 파라미르공. 네 아비의 죽음, 그리고 이제보로미르가 가버린 이상 네가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는 네 국민들의 죽음이야."
"그렇다면 아버님께선 우리 처지가 바뀌었더라면 하고 바라십니까?"
파라미르가 물었다. 
"그래, 난 정말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보로미르는 내게 충실했고 또 마법사의 생도는 아니었으니까 말이다. 그애였다면 아비의 필요를 기억했을 게고 행운이 가져다준 것을 그냥 내던져 버리지는 않았을 게다. 그애라면 내게 큰 선물을 가져왔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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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영주에게 물러가겠다고 말한 뒤 아직 쉴 시간이 있을 때 쉬려고 갔다. 갠달프는 작은 횃불을 든 피핀을 데리고 별 하나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그들 숙소를 향했다.그들은 집에 들어와 문을 닫을 때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문을 닫고나서야 마침내 피핀이 갠달프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아마, 아마도 자네의 어리석음이 도움이 됐는지도 몰라. 자 보자, 그는 약 닷새 전에우리가 사루만을 격파하고 신석을 얻었다는 걸 알았을 거야. 그렇지만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우린 그걸 별로 유용하게 쓸 수도, 또 그가 모르게 쓸 수도 없는데. 아!혹시, 아라곤이? 그의 시대가 다가왔지. 그에겐 속으로 감추고 있는 힘과 의지가 있다네, 피핀. 그는 대담하고 확고한 사람이고, 필요하다면 스스로의 판단으로 큰 모험을 해볼 사람이지. 아마 그일 거야. 그가 그 신석을 사용해서 적에게 스스로를 내보여도전했을 거야. 내 생각이지만 말이야. 그래, 로한의 기사들이 너무 늦게 도착하지 않는다면 그들에게서 알 수 있겠지. 우리 앞엔 끔찍한 날들이 놓여있네. 지금 가능할 때 자두게."
"그렇지만,"
피핀이 말했다. 그러자 갠달프가 물었다. 
"그렇지만 무엇? 오늘밤엔 한번만 더 대답해 주지."
"골룸이요. 도대체 어떻게 그들이 그놈과 함께, 심지어 그를 따라갈 수 있어요? 그리고 파라미르도 그들이 가는 곳을 당신과 마찬가지로 별로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것 같던데요? 뭔가 잘못된 건가요?"
"그건 지금 대답할 수가 없네. 그러나 내 마음 속에선 프로도와 골룸이 모든 것이 끝나기 전에 다시 만나리란 생각이 들어. 그것이 좋은 일이건 나쁜 일이건 간에 말야. 그러나 키리스 운골에 대해선 오늘밤에 더이상 얘기하지 않겠네. 배반, 난 그 비참한 동물에게서 배반의 예감을 느끼네. 그렇지만 그렇게 되어야 할지도 몰라. 배반자는 흔히 스스로를 배반하고 의도하지 않은 좋은 결과를 낳게 할 수도 있으니까. 그렇게 될 수 있을지도 몰라. 잘 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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