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버전의 타르미리엘이 맘에 듬? - 반지의 제왕 마이너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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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0

[일반] 어느 버전의 타르미리엘이 맘에 듬?앱에서 작성

ㅇㅇ

2024.05.18 08:05:27

조회 113 추천 2 댓글 1

1ebec223e0dc2bae61abe9e74683706d28a04df1d3d1c8b2b3c4c4004609939b01ce5eb93aabe458e3d8a819dac943b68cda

타르미리엘의 행보에 대한 묘사는

실마릴리온과 가운데땅의 역사서에서 각각 좀 다르게 나오는데,

실마릴리온에런 마치 아르파라존에게 왕좌를 뺏기고 강제로 결혼한 비운의 공주처럼 서술되어있는데 반해,

가운데땅의 역사서에선 아르파라존이 난을 일으킨것을 기뻐하고 아버지를 따르던 신하들을 배신 및 폐기, 친족인 파라존과 기꺼이 결혼하고 왕좌마저 넘겨주는 그야말로 근친+패륜아+골빈여자의 3중 크리를 보여줌.

이 둘중 어느 버전이 더 맘에 듬?

갠적으로는,

후자의 미리엘의 악행이 타락한 누메노르의 시대상에 더 맞는데다가 최후의 희망이었단 타르팔란티르의 개혁을 모두 무위로 돌려버리는 스토리가 작중 절망감을 더 고조하고,

또 일방적인 피해자 입장보다 파라존의 난에 적극동조하고 왕좌도 갖다 바치는 점이 훨씬 덜 진부한 서사일 뿐더러,

국법에 위배되는 근친결혼까지 하지만 둘의 막강한 권력 탓에 아무도 바른소리 못냈다는 점이, 견제되지 않은 권력의 폭주라는 아칼라베스의 주제를 잘 드러내서

배신한 딸 기믹의 미리엘이 더욱 흥미롭고 작품 내외적으로도 잘 어울리는 캐릭터라고 생각함.

원치않는 양위와 결혼이었으나 억지로 했다는 서술보다는, 왕의 딸조차 악행에 적극 동조했다는 점이 소돔과 고모라의 몰락을 연상케하는 제국의 총체적인 타락상을 더욱 잘 드러내는 장치인듯.

하지만 미리엘이 흑인이 되어버린 실사드라마에서는 그런거없이

"어쩔수 없이" 파라존에게 왕위를 내주지만 계속 할말은 하는,

"당당한 피해자"라는 미국 특유의 모순된 캐릭터성으로 그려져 이도저도 아닌 이상한 캐릭이 될 확률이 200%라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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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닉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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