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쓴 기술적 특이점이 기존 경제 체제를 무너뜨릴 것이라는 글에서 "자원의 희소성이 사라진 시대에 굳이 내가 남들보다 더 부자여야만 하는 현실적이며 강력한 이유가 계속 있을까?” 라는 질문을 던졌는데,
이것과 비슷하게 자원의 희소성이 사라진 시대에 ”내가 굳이 권력을 가져야 하는 이유가 있을까?” 라는 질문을 해볼 수 있다.
권력욕은 식욕,성욕과 마찬가지로 인간의 가장 기본적이고 근본적인 욕구에 해당할까?
마치 물질계에서 원자, 자연수에서 소수(prime number)처럼 다른 2차적인 욕구들의 근간을 이루는 더 쪼갤 수 없는 근원적 욕구에 해당할까?
이에 대해서 쓰려면 글이 길어지므로 과감히 생략하고 결론을 말하자면, 권력욕은 그런 더 쪼개지지 않는 근본적 욕구가 아니라고 본다. 사회경제적 상황에 따라서 발생되는 다분히 2차적인 욕구일 뿐, 권력 그 자체가 쪼개지지 않는 근원적 욕구는 아니다.
권력자가 스스로 개거지 같이 살고 금욕적인 생활을 하고 싶어서 권력을 추구하지는 않는다. 자원의 희소성이 해소된 시대에는 사회적으로 가장 하찮은 사람조차도 기존 권력자 못지 않은(오히려 능가하는) 원하는 모든 세속적인 것을 누릴 수 있으므로 권력(책임이 따르는)을 가지고 싶은 욕구는 많이 줄어들 것이다.
앞서 쓴 글에서 '남들이 고생하며 사는 것을 보면서 만족을 느끼는 새디스트'를 언급했는데, 아마도 그런 새디스트들이나 권력에 관심을 가질지도?
그러나 다수의 사람들이 그걸 인정할 리도 만무하다.
권력 놀이가 그리도 하고 싶다면 특이점 시대에 오락으로 제공될 '완전몰입형 가상 현실'에 들어가서 거기에서 왕이든 황제 놀이든 해보면 되는 것이다.
권력 욕구의 상실은 결국엔 국가 체제의 붕괴로도 이어질 수 있다.
전쟁도 사라진다.
목숨 걸고 전쟁하고 싶어하는 국민은 없으며, 나라 간의 전쟁이라는 것은 실은 그 나라들의 권력자들 간의 싸움이기 때문이다.
범죄도 많이 사라진다.
생계형 범죄는 종말을 맞이할 것이며, 일부 새디스트들에 의한 범죄만 남을 것이다.
그러한 새디스트들의 뇌 사고 구조를 바꿔주는 '치료'가 시행될 수도 있을 것이다.
앞으로 좋은 날이 꼭 온다.
동 트기 전이 가장 어둡다고 한다.
믿고, 참고, 버티고 또 버티며 기다려라.
모두에게 축복이 있을 것이다.
특멘.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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