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쩌다보니 이곳까지 오게 되었네요.


퇴마록은 원래부터 좋아했지만
작년 정도에 소장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찾아보기 시작했죠.
(이때만 해도 책이 절판되고.. 단종?된다는 걸 몰랐습니다)

알라딘, 교보, 예스24 이런 대형서점에 가면
언제나 항시 새책을 살 수 있는 줄 알았죠 -ㅅ-


어? 왜 책이 없지?? 하고, 당황해서 찾다보니
제가 보던 퇴마록은 구판으로 불리며, 간간히 중고매물로 올라오고 있었고,
도서출판 들녘에서 엘릭시르 라는 곳으로
판권이 넘어간 것 같더라구요.

구판은 죄다 꼬질꼬질 대여점 폐업 버전이 묶음으로
돌아다니는데, 도저히 이건 아니다 싶은 참에
'양장본'이라는 이름으로 거창하게 리뉴얼해서 시판중인
엘릭시르 버전을 발견!
그래, 가격이 중요한게 아니지~ 내가 찾던게 바로 이거야
하고 봤더니
표지 디자인이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

이건 아니잖아.. 돈이 문제가 아니라,
세기말 분위기의 그 스산한 기운.
표지에서부터 느껴지는 귀기야말로
퇴마록 소설책의 정수이고, 소장의 묘미인데
왜 유치원 동화책의 얼굴을 하고 있는 것이냐, 넌?!


그 뒤로 몇 주 동안
엘릭시르 양장판 구매 페이지를 들락거렸지만
도저히 이건 아니다 싶어서
과감히 마음을 접고 있던 차에..


네이버 웹툰 "미래의 골동품 가게" 너무 재밌게 보다가
웹툰 퇴마록 생각이 나서 살짝 고개를 돌려봤더니
(사실, 퇴마록 웹툰은 제가 기대한 현암, 박신부, 준후 캐릭터 이미지가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안보게 됨)

올해 들려온 소식이
퇴마록 30주년 기념 소장판 출간!!
국내편/세계편/말세편/혼세편
각각 주인공 4명을 상징하는 표지디자인으로 공을 들인!

그래, 가격이 중요한게 아니지~ 내가 찾던게 바로 이거야
했지만..  뭔가 제 기준에는
역시나 구판만한게 없더라구요.
옛날 그 시절 추억보정 탓인지,
여전히 구판을 찾고 있는 저입니다.



그 뒤로, 당근마켓과
중고나라에 책을 구한다는 글을 올리고
매일같이 뭐 새로운 연락 없나 하고
기다리고 있네요~

간간히 연락은 오지만, 저의 날카로운 감각은
요거요거 대여점 버전이구만~ 하고 단번에 알아챕니다.


올해 여름에 소장판이 출간되고,
이걸 위해서 구판이 방출되는 게 보이던데
그걸 놓친게 아깝고 아깝네요 ㅠ

혹시 아직도 구판 → 소장판으로의 기변을
고민하고 계신분이 있다면
여기입니다! 여기요


그간 소중히 보관해오신 구판을
잘 보관할 사람 여기 있으니,, 연락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