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사태 마무리 짓지 못하고 떠나서 미안하게 생각해.

댓글로 다들 기쁘게 생각하고 들떠있는데 찬물 끼얹은 것도 있고.

그래.. 애초부터 잘못된 건지도 몰라.

상위 마을들은 다들 가만히 있고 나서지도 않는데, 중위권 마을의 유저 한명이 이리 날뛰고 저리 날뛰어 봐야..

도중에 들렸던 "쟨 뭔데 저렇게 설치냐?" 얘기 나올 때 접는게 맞았을지도 모르겠다.

그랬으면 다들 실망감에 기약없는 복구일정 속에 불편타팜하며 지냈겠지.

지금처럼 배신감은 안 들었을 거고 말야.

예전 간담회 때도 며칠전 간담회 때도 타팜팀 봤는데 다들 고생이긴 하더라.

모르는 바는 아니고, 가뜩이나 지금 힘들텐데 저거 기사까지 터져가지고...

아까 팀장님한테 담당자들 달래주고 있다고 연락받았는데 가슴이 찡해지더라.

젠장... 타이니팜은 잘못이 없지. 거기 개발팀 인력 부족한건 옛날부터 알고 있었는데.

2012년 타팜 내에 타팜 개발자 모집 공고가 떠서 지원하러 갔었어.

그때 듣기론 상당히 오래된 엔진이고 실제 개발자도 몇명 안된다고 들었어.

만약 그때 합격 했었다면 내가 욕받이가 되고 있었겠지. 지금도 야근하고 있었을지도 모르고.

거기 상황 열악한건 잘 알고 있는데.

모르겠다. 아까도 말했듯이 타이니팜은 잘못 없어..

그냥 컴투스가 조낸 나쁜거다. 일을 제대로 안하는거지..

홍보실 있다며? 기자가 인터뷰했다며?

그러면 최소한 기사가 제대로 실렸나 정도는 확인했어야 하는거 아냐?

지금처럼 급작스런 일이 터졌으면 언론사 연락해서 기사부터 내리거나 해당 기사 수정시켰어야지.

기사 링크랑 기자 이메일까지 보이게 걸어줬구만.

기사 수정 안되면 카페 내에 최대한 빨리 해명 공지글 올렸어야 했고!!

답답하다 정말.

좀 둘러보니까 이미 페그오 카페나 다른 갤에는 상당히 퍼졌더라.

골든타임 놓치지 말라고 그렇게 얘기했었는데...

대응 늦은 거니까 주말 동안 욕먹는거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들 하쇼.

월요일에 해명기사 올리고 해명글 전체 공지 띄우고.

간담회 글 터뜨렸다고 독단이네 하는 댓글도 있더만.

근데 사실 터뜨려야지.

다들 배신감과 분노와 허탈함 속에서 망연자실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제는 그 글을 봐도 거짓된 기만의 해명글이란 느낌을 받을텐데

예전과 같은 뿌듯함과 감사함, 개운함이 들까?

이전 내용으로 복구하고 싶으면 지기들이 알아서들 복구하시오.

좀 만 찾아보면 글의 전문 다 나오니 그거 내용 받아서 고대로 수정해놓으면 될거고.

근데 이미 퍼질대로 퍼진 이 상황에서는 그 글의 내용이 의미가 있나?

컴투스 쪽에서 새로 작성해야지. 기사 해명과 함께.

정정보도 요청해서 언제 수정되었다 / 기레기라 죄송하다는 사과 받았다 그런 내용도 꼭 넣고.

간담회 때 본부장님한테 "위기는 곧 기회가 될 겁니다" 라고 웃으며 말했던 게 무색해졌네..

후기 글을 양념 잘 쳐서 컴투스를 돋보이게 할 생각만 했지, 기회가 도로 위기가 된다는 생각은 나로서도 짐작도 못했다.

넷마블이 기사 잘못내서 욕 들어먹었다고 얘길 해줬는데도...

에휴... 왜 이러냐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