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뜻은 '행복은 이제부터' 정도?

40페이지 조금 넘는 만화회지.

샌즈프리 요소는 꽤 강하지만 연애 쪽은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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もう,前には 進めるはずだ

이제, 앞으로 나아갈 거니까.

(40페이지)

구구절절 설명문으로 시작. 근데 읽을 때 이거 있는지 모르고 읽었다.

대충 이거 발간 전에 앞서 책을 냈고, 그거랑 관련 있다는 내용인 것 같음.

그렇긴해도 저것만 읽었어도 내용 이해에 전혀 문제는 없었다.

"바보구나 너는"

"대체 몇 번째야."

"아아..."

<또, 그거다.>

<이 감각>

"몇 번째...?"

<더 이상 세는 것도 그만뒀다>

'전혀 바뀌지 않잖아? 어떻게 된 거야.'

언제부턴가 위화감을 느끼기 시작했다는 샌즈 독백으로 만화가 시작.

의역해서 읽다보니 자연스럽지 않게 번역된 게 슬프다.

위화감을 계기로 샌즈는 연구에 몰두하는데, 신경이 꽤 예민해진 탓인지

뒤에 가면 파피루스가 걱정되서 수프 끓여줬는데 모르고 쳐낼 정도.

솔직히 골성 골성 해도 저런 감각 수시로 느끼면 신경증 시달려도 이상하진 않을 것 같긴 함.

"파피루스..."

"샌즈으으으!! 어떻게 된 거야!!"

"뭔가 있으면 말을 해!! 최근에 계속 힘들어 보이고! 이 몸은 다 꿰뚫어 보고 있다고!!"

"우린 가족이잖아.... 뭔가 있음 부탁해."

"샌즈가 힘들어 하는 모습 보고 싶지 않아...."

파피루스 귀여워서 한 컷. 형제라고 챙겨주는 거 귀염.

사실 원작에선 "으 게으르고 한심;;"이러기는 한데, 파피루스 하는 행동 보면

툴툴대도 지 형이라고 챙길 것 같기도 하고....?

"여기가 지상...!"

<굉장해. 파피루스도 기뻐하고 있고.>

<이제부터 지상에서 살아가는 건가.>

<이제부터, 분명 행복해....>

<이제부터?>

그 후 인간이 나타나고 지상으로 올라간 괴물들.

샌즈는 이제부터 행복해질 일만 남은건가 싶다가,

'이제부터'라는 생각에 위화감을 느낌. 

시간이 돌아갔다 반복되는 것을 수시로 느끼고, 무의식 중에 캐치했다 싶었나봄.

"무슨 일이야?"

"있잖아, 지금 행복해?"

"...? 나는 정말로,"

"그럼, 그럼 프리스크. 제발 시간을 돌리지 말아줘."

그리고 프리스크에게 애원하는 샌즈. 

아무래도 시간을 돌리는 게 프리스크라고 확정지은 듯.

그렇지만 어째선지 프리스크는 그 약속은 이뤄줄 수 없다 함.

그 말을 듣고 샌즈는 울며 애원하는 지경에 이름. 

읽으면서 느낀 건데 이 만화 속 샌즈는 생각보다 잘 울더라.

2차창작에서 샌즈 눈물 흘리는 거 vs 안 흘리는 거로 투닥거리는 거 생각남. 

"부탁해..."

무섭구나 샌즈...

"나도 무서워."

"미안해."

아무것도, 할 수 없어.

"파피루스가 찾고 있어."

"빨리.... 돌아가야해."

무서워하지 말라고 말하며 돌아가는 프리스크.

이후 프리스크가 고민하는 장면도 나오고,

샌즈는 샌즈 나름대로 고민하다 프리스크 외에 유일하게 이 힘을 아는 플라위에게 찾아간다.

"허? 시간이 돌아가?" 

"리셋이야 로드야?" 

"?"

"아, 모르는구나."

"모든 것을 처음 시작했던 곳으로 돌리는 힘이 리셋."

"세이브 한 지점까지 돌아가는 힘이 로드."

"네가 알고 있는 쪽은 어디야?"

복도에서 봤던 그 힘.... 그건 세이브랑 로드 쪽이겠지....

그렇지만, 그 때 느꼈던 싫은 감각이 아니었어.

어느쪽이든 사용하는 것에 대해 아무래도 좋았으니까(의역)

하지만, 그건... 좀 더 싫은..... 호기심에 모든 것을 부수는....

아, 그건

"리셋이다. 그건 프리스크의 힘이 아니야. 리셋의 관련된 걸 알려주진 않았어."(의역)

여기서 리셋과 세이브/로드에 대해 플라위가 확실하게 집어주고,

샌즈는 모든 것이 되돌아가는 힘은 프리스크가 다룰 수 없단 사실을 알게 됨.

"미안해."

"미안해, 프리스크."

"너도 무서웠을텐데, 계속 나만 무섭다고 해서 미안해."

"전부 전부 네 탓으로 돌려서 미안해."

샌즈가 눈물 흘리는 2차 창작에 거부감 느끼는 사람들도 있긴 한데,

이렇게 오해를 풀고 감정 표현 하는 2차 창작은 나는 나쁘지 않게 보는 편.

여튼 깊게 파고든 오해가 풀렸고, 둘은 진솔하게 서로를 터놓는다.

그리고 설령 리셋이 일어날지언정 앞으로 나아가고

언제나 행복해지자고 다짐하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이 난다.

이 만화 회지 얇은 것에 비해 대사가 많고 김.

크게 어려운 단어가 있는 건 아니었는데, 대사가 워낙 많아서 읽느라 시간 좀 걸렸다.

나름 세이브/로드/리셋에 대해 확실하게 구분 지어주는 것과

프리스크가 사용할 수 있는 범위, 샌즈의 오해, 등등 여러모로 섬세하게 다뤄서 좋았다고 생각함.

샌즈프리긴 해도 연애요소가 적어도 부담스럽지 않게 볼 수 있었다.

리셋으로 모든 게 무로 돌아갈 수도 있음에도, 행복을 굳게 다짐하는 아이러니에서

둘만의 강한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는 점이 신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