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일반] 마이너룰을 도무지 멈출 수가 없어...

ㅇㅇ(106.102) 2024.05.02 02:16:18
조회 276 추천 3 댓글 3
														

01b4c035f1db3bad2394dfb91ad4367358f50f2a1172e495184a87b9326e

보통의 사람들은 존재조차도 모를 아주 특수한 것을 위해 존재하는 TRPG들이 종종 있지만, 누구나 한 번 쯤은 범용 시스템을(GURPS나 MODERN D20 기타등등) 혹은 그냥 기존의 룰에서 세팅과 홈브류를 추가하여서 돌려봤을 것이다.

내 취향에 딱 맞는 것을 제공하는 룰은 극히 적으니까, 나 같은 놈들은 항상 인터넷을 뒤져댄다. 내가 상상하는 걸 찾아내기 위해서, 세계 2차 대전 메크 TRPG나 슈퍼히어로 라던가. 나는 굉장히 마이너한 것을 즐긴다. 마이너한 것을 즐기는 나에 심취한 것은 아니다. 그냥, 그 시대에만 나올 법한 그런 것이 존재하고 그게 굉장히 재밌게 느껴질 뿐이다.


0ebcc032e4db36eb40beccbc5bf50770697db20570ee877bf550523fc1d9026a772e3cd13550317c241aeb682f21e244370fe92afe6512655223c4b52da9c0a6c448

7eef8723bd853ba737e680b74781266e56509d4ae2683a840328806bf7febb0b12e1fa3093e4ba45932e664cf2ef56

나는 골든 에이지 코믹스를 좋아한다. 아주 단순한 선악의 구도와 정의는 언제나 승리한다는 플롯은 현대에 와서는 매우 따분하고 지루할 수는 있을 것이다. 나쁜놈은 단순히 나쁜놈이고 좋은놈은 좋은놈일 수 밖에 없는,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캡틴 아메리카 코믹스에서 사악한 추축군을 때려부수는 일은 비단 캡틴 아메리카만이 아니다. 휴먼 토지나 휘쯔, 팔콘, 페럿, 다이나믹맨, 락맨, 위트니스 기타 등등 스판덱스와 촌스러운 복장(그러나 그 당시에는 꽤나 멋지던 복장을)하고 낙지와 좆본 그리고 파스타를 때려 눕히고 정의를 실현한다.

나는 이걸 참 좋아한다.

그래서 내가 참 좋아하는 것을 찾아헤매었다. 세계 2차 대전 슈퍼히어로 TRPG를 이딴게 존재는 하나 싶지만 의외로 있었다.


0cafd319c1c03da76380faba11de1b6b9098dcf965410b2fc69a0fc12b20dc8b2d7db6f1296f02fff5243520fe2bb9cc6b4b8b0a1c5bce1764bd7ef8a7fe6b460c8231451fb9

알사람은 알만한, 아크 드림 퍼블리싱. 델타 그린으로 유명한 그 곳이다. 이곳에서 나의 욕망을 충족시킬 룰을 찾게 될 줄은 몰ㄴ랐다. 아무도 모르는 진짜 하꼬들이 만든 룰들은 편집도 시스템도 엉망진창인 경우가 많지만, 이 사람들은 프로가 아닌가?


2ab2d42aecd93deb7ebec6b004d3253e35302989f43946b8102dc9dbcc06d8a8c28ecb6a1412cfe0135491250724c8127d

그 이름은 GODLIKE이 되시겠다. 이름부터가 좆간지가 나고 표지에 히틀러와 처칠 그리고 스판덱스가 아닌 평범한 군복을 입은 초능력자들 까지...

7db88076bcd03ea73ee784b4468575658a6d1a78c5b376f3f88895fb87638eadfdce2d55995c503ffb5373da5acacd92

존나게 취향이다 못해서 대갈통에서 뇌수가 질질세게 된 나는 즉각 실물과 PDF를 구매하여 존나게 번역을 달리는 중이다. 마이너 취미에서 더 마이너한 하수구에서 쥐새끼를 잡아 먹으며 비루한 목숨줄을 이어나가는 나같은 괴물에게 빛이 내리쬘 일은 없겠지. 그래도 이런 기이한 취향을 함께 해줄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는 바이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GODLIKE에 대해 소개할 수 있는 날이 오면, 더 좋을 것 같다.

인트로가 꽤나 절절해서 좋네.

039eef31f2db319962bac2a113c33702a9acc90ca92ba2745c263f8826d2a788577415a9f2179c394a82c0c9c45490674920b5


그러니까, 너도 그곳에 있었으니까. 그게 어땠는지 잘 알고 있겠지. 정말 멋있었지, 너도 알다시피. 그건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 , 그럴 확률은 희박하지. 내 말은, 네가 날 집에 보내주었지만…. 너는 지금 여기에 없으니까. 세상에, 이런 식이 아니었으면 했는데. 나도 모르겠어. 그날, 이집트의 바늘 근처에 있던 공원 기억해? 난 그날을 항상 떠올리고는 해. 거기서 우리가 했던 말이 생각나서 말이야.

 

알고 있어, 너도 알고 있듯이. 사랑해,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너를 사랑하는 마음은 아직도 바뀌지 않았어. 아직도 날 사랑하고 있어? 아직도 날 사랑한다면, 네 날 사랑한다고 말해주면 느낄 수 있을 거야. 지금 말해줘, 딱 한 번만, 네가 날 사랑한다면 말이야.

 

지금 네가 필요해, 엘리.

 

나는 너에게 말할 수 없는 아주 큰 일을 준비하는 중이야, 나는 그저 무서울 따름이야. 우리 모두가 그래. 우리 모든 섹션 2의 팀원들 모두가 풋내기에 불과해. 우리가 제일 먼저 가게 될 거야. 어디든지, 언제든지. 그들은 우리가 필요해, 자기야. 우리들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어. 우리에게는 해야만 하는 일이 있어. 내가 그 일을 할 때면, 자기를 떠올릴 거야. 내가 이 일에 뛰어들기 전에 우리가 함께했던 삶을. 그때 우리가 거닐었던 미국을 말이야.

 

어쩌다 일이 이렇게 꼬이게 된 걸까?

 

전쟁은, 우리 모두를 집어삼켜 버렸어, 모든 것을, 모든 우리의 계획을. 이 모든 일이 있기 전이 어땠는지 아직 기억해? 전쟁 이전과 그 이전을 말이야….

 

내가 이 선택을 하기 이전을 말이야.

 

나는 기억해.

 

나는 그 모든 것을 포기할 거야, 너도 알고 있듯이. 너를 위해서. 언젠가 어딘가에서 노인이 되어 침대 위에서 평온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 나는 모든 것을 포기할 수 있어. 그렇지만, 그 무엇보다도 너와 고향을 위해서. 그리고 어쩌면 아이가 생길 수도 있겠지? 아직 미래의 일일지도 모르지만. 누가 알겠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생각해 봐. 내 말은, 세상에, 35살이 되기 전의 내가 이런 일이 일어났으리라 상상이나 했을까? 35살 되었을 때, 아버지에게 1년 안에 독일군이 새처럼 날아다닐 수 있다고 말했더라면, 나는 지금 쯤 구명 부표나 씹고 있었겠지.

 

내가 그런 일을 하게 될 줄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나는 지금 잘 지내고 있어. 훈련이 도움이 되기는 했어. 내가 내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던 시절 기억해? 내가 통제하지 못해서 통제 불능 상태에 빠졌던 때를? 그 때 넘어져서 손목이 부러졌던 것 기억나? 지금 내 팔목은 바위처럼 단단해. 이제 더는 아무런 문제도 없어. 마치 빌어먹을 새처럼 훨훨 날아다닐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야.

 

내가 조국을 떠나기 전에, 마지막 휴가 날 밤, 펜트하우스에서 꽃을 가져다주었던 그날 밤, 여름이 막 찾아오던 시기에, 어머니의 표정을 떠올리면 아직도 미소가 지어져.

 

고향 생각을 많이 하고는 해.

 

네 생각을 많이 하고는 해.

 

날 위해 기도해줘, 엘리. 우리는 곧 떠날 거야, 그리고 우리가 가정 먼저 떠나게 되면 우리 중 많은 이들이 돌아오지 못할 것 같아.

 

우리를 위해 기도해줘.

 

우리를 위해서.

 

-1944 6 6, 퍼스트 탤런트 특공대의 공격 이후에 오마하 해변에서 발견된 편지의 파편.



추천 비추천

3

고정닉 1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68 설문 힘들게 성공한 만큼 절대 논란 안 만들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10 - -
2870 이슈 [디시人터뷰] 웃는 모습이 예쁜 누나, 아나운서 김나정 운영자 24/06/11 - -
2865 AD 호요버스 신작 <젠레스 존 제로> 7월 4일 오픈! 운영자 24/06/05 - -
196591 일반 "뮤뮤먀먀씨! 당신은 우리 캠페인을 할 자격이 있습니다!" [5] ㅇㅇ(112.146) 05.30 908 24
196590 일반 님들 그래서 양손도끼 vs 대검은 머가 더 강함? [7] ㅇㅇ(211.219) 05.30 230 0
196588 일반 선비 고블린 이런건 어떠냐 [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0 290 3
196587 일반 선비 복장 고블린 이미지를 생성할려 하는데, ai 이미지 왤케 어렵냨ㅋㅋ ㅇㅇ(175.213) 05.30 138 0
196586 질문 정발이 잣같이 나왔거나 정발 안난 룰은 다들 어케 하는겨 [2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0 234 0
196585 일반 비시머 위자드 주문풀 강력함?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0 148 0
196584 일반 5판 하던 팀들 원댄디 데이터 얼마나 적용해봄? [12] ㅇㅇ(175.223) 05.30 230 0
196583 일반 비시머 서드파티에 워락 해본사람 손 [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0 116 0
196582 일반 노바랑 루멘 srd pdf 온거 읽어봤는데 [2] ㅇㅇ(175.205) 05.30 131 0
196581 일반 trpg 디코서버 초대좀 [7] ㅇㅇ(118.235) 05.30 279 0
196580 일반 공구로 모인 팀 보면 가끔 그런 경우가 있긴 함 [1] ㅇㅇ(211.219) 05.30 232 2
196579 일반 이번에 베크나 능력치 봤는데 많이 아쉽더라 [1] 캐피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0 174 0
196578 일반 스포) 섀도우런, 플레이어들이 고민하는 거 구경하는 거 재미있네 [2] ㅇㅇ(59.8) 05.30 153 1
196577 일반 텍플할때 대사치는데 보통 얼마나 걸림? [2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0 356 0
196576 일반 원댄디에서 아들링 짤리고 아시마르 돌아오나 보네 [4] ㅇㅇ(175.223) 05.30 289 0
196575 일반 던드 5판 위자드 추천 마법들 좀 알려주십시오 고수님들 [13] 귀찮!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0 262 0
196574 일반 5판 롱보우랑 머스킷 거리차이 많이 남? [7] 류타로스씹머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0 196 0
196573 일반 5댄)슬립이 고렙가면 쓸모가 없는 마법인가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0 214 0
196571 일반 세션에 사용하려고 뽑은 짤 [2] ㅇㅇ(121.141) 05.30 307 2
196570 일반 소서러가 자신의 존재감을 투사해서 카리스마가 높다니 그게 무슨소리야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0 222 6
196569 질문 내 취향 룰 더 추천 가능햐??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0 144 0
196567 일반 진짜 1렙 슬립은 신이다 [1] 유우동P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0 199 0
196566 일반 소서러는 먼가 묘해 [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0 304 1
196565 일반 숙련된 좆찐따가 전해주는 팀에서 1인분하는법 [7] ㅇㅇ(58.225) 05.30 889 23
196564 일반 댄디에서의 마법은 지식과 학습이잖아 [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9 209 0
196563 일반 3D 프린터로 미니뽑기 성공 [10] 엘단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9 211 1
196562 일반 뭐야 뮤뮤먀먀 [1] ㅇㅇ(106.101) 05.29 534 12
196561 일반 Coc 같은거 할 때 이미지 보여줌? [7] 세뿔돼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9 145 0
196560 질문 마기로기 외전은 어디랑 조합하는게 좋음? [5] ㅇㅇㅇㅇㅇ(39.119) 05.29 81 0
196559 일반 3D프린터로 미니뽑기 [1] 엘단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9 155 0
196558 일반 이번 죽창은 자살폭탄 메타네 ㅇㅇ(222.98) 05.29 197 0
196557 일반 시노비가미 정발했네??? [1] 프로우디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9 170 0
196556 일반 내가 마스터면 자작시나리오가 제일 노잼이야 [4] 프로우디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9 275 0
196555 일반 나도 마스터링하다가 몰래 탈선한 적 있음 [4] ㅇㅇ(1.253) 05.29 278 0
196554 일반 텍간은 어케해야 해줌 [5] ㅇㅇ(210.100) 05.29 181 0
196553 일반 댄디 5판 님들 초기 장비 질문점 [3] ㅇㅇ(114.70) 05.29 120 1
196552 일반 롯데리아에서 크툴루 버거 나옴 [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9 352 3
196550 일반 솔직히 그웨마 조정은 100% 잘한거라고 생각함 [6] ㅇㅇ(220.124) 05.29 299 5
196549 일반 dnd5e 헥스블레이드로 [3] ㅇㅇ(114.70) 05.29 148 0
196548 일반 주문 물질요소 이거 허가하냐 [11] ㅇㅇ(49.239) 05.29 239 0
196547 구인/ 이번주 토~일 비시머 단편 모집중 많관부~ [1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9 227 4
196546 일반 이 판은 봐도봐도 새로운 사고가 터지냐 [5] ㅇㅇ(121.137) 05.29 238 0
196545 일반 컴고장(진짜)난게 그렇게 욕먹을 일인가 [8] 닭닭둘기둘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9 453 4
196544 일반 저게 진심이겠냐 그냥 반사회적 반응으로 어그로 끄는거지 ㅇㅇ(211.219) 05.29 176 1
196543 일반 뮤뮤야 그냥 디코 새로 파라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9 162 1
196541 일반 뱃놈 저분이랑 같이 세션했는데 좋은 플레이어였음 [5] ㅇㅇ(119.197) 05.29 335 1
196540 일반 마스터링할 시나리오 짜는 중인데 내 맘에 안들면 어쩌지? [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9 196 1
196539 일반 뮤뮤먀먀랑 뱃놈 둘다 똑같이 잘못하고 [34] ㅇㅇ(223.38) 05.29 511 4
196538 리뷰/ (찻집펌) 원댄디 게임 인포머 인터뷰 요약 [5] ㅇㅇ(110.70) 05.29 466 10
196537 일반 원댄디 비마에 드레이크워든 요소 추가되면 좋겠음 [4] 류타로스씹머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9 140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