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녹색 예언자가 사라지다

The Great Green Prophet's Gone

(그롬브린달 vs 우르자그)

하얀 드워프는 오랜 세월을 살며 수많은 적을 만났지만, 그 모든 적을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고 맞서 싸웠습니다. 두려워할 게 뭐가 있겠습니까? 그는 강력한 선조신, 그룽니와 발라야의 후손이었습니다. 룬 도끼를 손에 쥐고 경험이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이끌었으니, 그의 앞을 가로막고도 도끼에 머리가 깨지지 않을 적수는 극소수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이날, 그롬브린달의 손에는 적어도 잠시 동안 어떤 특이한 감각이 남아 있었습니다. 그것은 완전한 혼란이었습니다. 지난 한 시간 동안, 하얀 드워프는 선조의 무리에 맞선 새비지 오크의 바다를 쪼개고 있었습니다. 그 수는 셀 수 없이 많았지만, 그들의 야만성은 다위의 규율과 용맹 앞에서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롬브린달의 지휘 아래, 승리는 거의 확실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롬브린달과 그의 전사들이 잘 볼 수 있는 먼 언덕에서, 드워프들이 우르자그라고 부르는 오크 샤먼은 다른 이들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은 채 춤을 추고 있었습니다. 그롬브린달은 다른 우르크를 둘로 쪼개지 않을 때마다 전장 건너편의 적을 응시하며, 저 생물이 대체 무엇을 하려는 것인지 파악하려고 애썼습니다. 결국 그의 혼란은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우르크처럼 하찮은 생명체를 이해하려고 애쓸 이유가 뭐란 말입니까?

"거기 자네." 그롬브린달이 근처에서 대포를 조정하던 마스터 엔지니어를 가리키며 말했습니다. 드워프는 도구를 내려놓고, 서둘러 하얀 드워프의 곁으로 다가갔습니다.

"엔지니어 양반, 저 우르크가 보이나?"

"예, 선조님."

"그만 보고 싶은데."

"예, 선조님."

먼지가 가라앉았을 때, 소위 위대한 녹색 예언자에게 남은 것은 반쪽으로 부서진 악의의 가면과 살점, 피, 뼈로 이루어진 웅덩이뿐이었습니다. 가면의 잔해를 집어 든 그롬브린달의 입술이 역겨운 듯 비틀렸습니다. 그가 보기에, 가면에는 더러운 그린스킨 마법이 지금까지 흐르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성난 대장간의 불 속에 던져졌고, 위대한 녹색 예언자 우르자그의 마지막 유품은 꺼지지 않는 불길의 불쏘시개가 되어 지금까지 불타오르고 있다고 합니다.

이거 패러디가 되는 원본을 어디서 본거 같은데 잘 기억이 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