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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썰] [레전더리 로어] 카타린 타락 모드?

리디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9.19 22:27:02
조회 1913 추천 15 댓글 3
														

봄의 꿈

A Dream of Spring

(에콜드 헬브라스를 키슬레프로 이동)




키슬레프는 살아 있었고, 놀라운 아름다움의 땅이 되었습니다. 곡식과 보리밭, 그리고 그곳의 단조로운 색과 형태는 사라졌습니다. 그것을 재배하던 사람들도, 그것이 먹여 살리던 가축들도, 그것이 낳은 해충들도 사라졌습니다. 그 자리에 생명이 들어섰습니다.


무수히 많고 다양한 비스트맨, 머로더, 카오스 워리어가 내리는 눈 아래서 울부짖고 있었습니다. 온갖 종류의 갑옷. 온갖 빛깔의 살갗. 뿔. 발굽. 촉수. 발톱. 모든 뒤틀린 창조의 가능성이 전투를 위해 그곳에 모였습니다. 다양한 목구멍에서 울리는 포효는 강렬한 감정에 사로잡혀 있었고, 그들의 투사와 신에 대한 찬사를 우레와 같이 쏟아냈습니다. 그중에서도 한 이름이 가장 크게 울렸습니다. 그는 바로 키슬레프를 정복한 자였습니다.


"헬브라스!"


그의 오팔색 맨발이 닿는 곳마다 눈이 녹고 꽃이 피어났습니다. 그의 주변에서는 공기 자체가 변화하는 에너지의 오로라로 번뜩였습니다. 그것은 거품을 일으키며 무지갯빛 잠자리들을 만들어 냈고, 그것들은 새로운 질서의 전도사처럼 그의 앞에서 웅웅댔습니다.


그의 판금 갑옷은 얼음 궁전의 변화하는 색과 만나, 무지개처럼 다양한 가능성으로 변했습니다. 그는 투구의 눈구멍을 통해 인공적인 건물의 결함을 살펴봤습니다. 그것은 장벽이었고, 생명은 그 어떤 장벽에도 가로막히지 않았습니다. 생명은 땅을 파고, 구멍을 뚫고, 날아다니는 법을 배울 것입니다. 그리고 문이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다 한들, 에콜드 헬브라스는 우리 안에 갇혀 지낼 수 없었습니다.


궁전 아래에서 짓밟히는 군단을 지켜보는 것은 일하는 개미들을 보는 것과 같았습니다. 뿌리째 뽑은 거대한 나무로 궁전을 두들기는 돌연변이 자이언트부터 지옥의 도움을 구하는 소서러들, 구름 위에서 실망한 듯한 비명을 지르는 하피까지, 그들은 개별적으로는 혼란스러워도 총체적으로는 집단적으로 움직였습니다.


카오스 드워프 부대의 악마 들린 헬캐논이 궁전을 포격하자, 뇌를 뒤흔드는 비명 소리가 스타카토처럼 평원에 울려 퍼졌습니다. 서쪽 숲에서는 비스트맨들이 뿔을 부딪치며 그곳에서 발견한 고대 드워프 터널로 들어갈 권리를 차지하기 위해 싸웠습니다. 혹시 터널이 어딘가로 통하는 건 아닐까요? 헬브라스는 전지전능한 존재가 아니었습니다. 노력만으로는 목적을 달성할 수 없었습니다.


헬브라스가 다가오자, 군단의 마법사 중 한 명이 주문을 멈췄습니다. 그녀는 긴 장식용 실크옷 아래 황금으로 테두리를 장식한 장미색 판금 갑옷을 입고 있었는데, 갑옷의 각 조각은 난잡하게 포옹하며 몸부림치는 듯한 중성적인 형상으로 꾸며져 있었습니다. 그녀의 옆에는 꾸밈이 들어간 카오스 갑옷을 입고 실존적 경이로움을 느끼는 표정으로 얼굴이 고정된 분홍색 트롤 호위대가 있었습니다.


헬브라스가 맨손으로 주먹을 쥐자, 갑옷의 색이 붉은색으로 변했습니다.


그는 트롤을 끔찍이 싫어했습니다.


"헬브라스." 소서러는 자기 목소리만으로도 쾌락을 느끼는 듯 신음소리를 내며 말했습니다. "얼음 여왕은 내 거야. 벽이 무너지면, 저들은 탕녀 포르피리의 이름을 노래하게 되겠지. 육체의 궁전을 정복한 자, 열두 쾌락의 시련에서 살아남은 자, 키슬레프의 꽃을 더럽힌 자로 말이야." 그녀는 손을 뻗어 궁전의 차가운 얼음벽에 손바닥을 댔고, 죽은 사람도 타락시킬 법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알겠다." 헬브라스가 고개를 숙였습니다. "저건 네 것이다."


포르피리는 웃다가, 갑자기 온몸이 파도와 같은 경련에 휩싸이며 울부짖었습니다. 생명을 낳는 변화의 힘이 그녀를 관통했습니다. 그녀의 허벅지가 부풀어 오르며 발을 땅속으로 밀어 넣었습니다. 그녀의 완벽한 살에 옹이가 생겼고, 점점 굳어지고 갈라지며 꽃봉오리와 꽃의 형태로 새 생명을 탄생시켰습니다. 그녀는 비명을 지르려고 입을 벌렸지만, 거기서 나오는 것은 사람의 목소리가 아닌, 햇빛에서 유래하지 않은 양분으로 자라난 듯한 초록색 새싹이었습니다. 그것은 궁전을 강타하여 커다란 얼음 조각을 흩뿌렸습니다. 더 많은 새싹이 카오스 갑옷의 마지막 조각을 밀어내며 자라나자, 탕녀 포르피리는 마지막 신음을 내뱉었습니다.


생명이 피어났습니다. 가장 미약한 곰팡이도 가장 강력한 벽을 뚫고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양분을 위해, 은신처를 위해, 때로는 확장이라는 단순한 목적을 위해서 말입니다.


탕녀는 생생하게 맥동하며, 꿈틀거리는 균사를 벽에 밀어 넣었습니다. 커다란 균열이 퍼져나가며 수천 개의 미세한 균열이 되었고, 얼음 궁전이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헬브라스는 그의 무기, 풍검이라는 이름이 붙은 양손 브로드소드를 뽑았습니다. 균열은 점점 더 높은 곳까지 뻗었고, 그의 웃음소리도 점점 더 높아졌습니다.


"생명이 있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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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건 헬브라스가 처리했으니 안심하라구!


참고로 원작에서 나온 전개는 아님

원작에서는 엔드 타임 때 고트렉 소설에서 황금 장벽을 공격하는 장면으로 아는데

레전더리 로어에서는 얼음 궁전 공격 장면으로 바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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