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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썰] 재업)드워프 툼킹 루페시

만빡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4.29 21:03:14
조회 1491 추천 22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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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탈자의 저주가 왕들을 일으킨 후, 루페시는 가장 문제가 많았던 왕 중 하나였다. 이야기에 따르면 리바라스의 여왕이 갈대로 만들어진 바구니에 담긴 아기 루페시를 발견했다고 한다. 아기 루페시와 함께 있던 기묘한 룬이 새겨진 석판은 누구도 해독할 수 없었다. 당시 불임이었던 여왕은 아기를 주저없이 입양했다. 그의 기원과는 상관없이, 루페시는 왕으로서의 삶을 마치 생득권처럼 받아들였다. 그리고 무언가에 홀린 사람처럼 전쟁을 벌이고 건설하였다. 죽은 후에도 그의 활력은 사라지지 않았다. 루페시는 다른 이들처럼 칼리다에게 무력을 행사하진 않았지만, 리바라스를 위한 칼리다의 계획을 두고 반대의 열변을 토해냈었다. 루페시가 전쟁만큼이나 좋아했던 건 재미난 논쟁이었고, 특히 그 논쟁이 몇 년 동안 지속된다면 더욱 그랬다.


하지만 현재 칼리다는 루페시를 필요로 했다. 루페시는 따지기를 좋아했지만, 막강한 전사이자 뛰어난 전략가라는 점은 분명했다. 그녀의 명으로 줍티가 일으켜 세운 왕들마다 재능이 달랐다. 전략, 승마술, 첩보. 그들 모두 각자의 방식대로 전쟁을 지배하였고, 생전에 갈고 닦았던 기술들은 죽음을 겪으며 완벽해졌다. 루페시, 장벽의 호랑이는 교활한 전략가이자 수성전을 위해 태어난 전사였다. 루페시가 깨어나 리바라스의 성벽 위에 서있는 한, 누구도 리바라스에 발을 들일 수 없을 것이다.


줍티는 주문을 마지막으로 읊고 바닥에 지팡이를 두들겼다.


'깨어나소서, 왕이시여, 전쟁을 앞둔 도시에서 깨어나소서. 깨어나소서, 장벽의 위대한 호랑이시여, 깨어나소서, 아사프의 적수들을 위한 암살의 독사여! 깨어나소서, 아사프의 양자여! 깨어나소서, 그대는 부름을 받으셨나이다, 오 뱀과 황소의 수염난 자손이여!'


피라미드 문이 육중한 소리를 내며 열렸다. 그리고 노예들은-그들의 살점은 오래 전 매장 교단의 단검에 의해 벗겨졌으며, 그들의 뼈에는 불멸의 루페시의 '복수의 여신의 아름다운 비늘에 대한 찬송가' 57절이 새겨져 있었다-돌로 된 벽장을 열어젖혔고, 그리하여 그들의 군주가 앞으로 나와 그의 빛과 영광을 세상에 퍼트릴 수 있게끔 하였다.


루페시는 드워프와 같은 신장이었으나, 그의 신장이 그의 거인과도 같은 발걸음에 영향을 주진 않았다. 또한 위엄차게 감겨진 수염이 있었는데, 정확히는 그의 둥근 머리를 감싼 데스 마스크의 아랫 부분에 튀어나온 황금으로 만들어진 수염의 복제품에 가까웠다. 그가 장대한 피라미드를 떠남과 동시에 굵고 짧은 뼈들이 호전적으로 움직였다. 팔 한쪽에는 둥근 청동 방패가 묶여져 있었고, 다른 팔에는 대형 철퇴가 들려있었다. 루페시는 철퇴로 방패를 두들기며 소리쳤다.


'루페시가 왔노라! 누가 아사프의 양자를 깨웠느냐?'


'내가 깨웠소' 


줍티가 뭐라 답하기도 전에 칼리다가 앞으로 다가오며 말했다.


'칼리다' 


루페시가 거칠게 말했다. 그는 몸을 돌렸다.


'시대의 영면이 날 부르고 있다, 여인이여. 날 방해하지 마라'


'원래대로라면 그대가 영면을 취할 수 있게끔 기꺼이 내버려 뒀을 것이오, 작은 이여. 하지만 나는 강한 힘과 마음을 지닌 자를 필요로 하고 있소' 


칼리다가 말했다.


루페시는 멈춰섰다. 그는 어깨 너머로 칼리다를 흘깃 바라봤다.


'모욕과 찬사를 동시에 지껄이는군, 시체-여왕이여. 산맥의 황소에게 원하는게 무엇인가?'


'청동과 용기로 무장한 군단이 필요로 하오, 정의의 파수견이여' 


칼리다가 말했다. 그녀는 모여있는 왕과 왕자들에게로 손짓했다.


'나는 백의 도시의 수비를 위한 그대의 기술이 필요하오. 그대의 지혜와 견고함 또한 마찬가지로 필요로 하오'


'전쟁이 다가오는가?' 


루페시가 몸을 돌리며 말했다. 그의 목소리는 열정으로 가득했다.


'적은 누구인가? 울보 구데기 마흐락 놈들인가, 아니면 라세트라의 야만인들인가? 아니면 징징대는 애송이 세트라가 마침내 용기를 내서 그대의 무릎을 꿇리고자 하는가, 탕녀여?' 


루페시는 질문할때마다 방패를 철퇴로 두들겼다.


'아니면 그린스킨인가? 우르크들이 리바라스로 다가오는가, 여인?' 


루페시가 울부짖었다. 루페시는 재위 기간 동안 사우스랜드에서 밀려온 그린스킨 부족들과 대규모 전쟁을 벌였다. 소문에 따르면 루페시는 마치 영명 축일을 기다리는 아이처럼 오크들이 전쟁 이주 하는 것을 기대했다고 한다.


'하, 답하지 말라! 장벽의 호랑이는 발톱으로 누굴 쓰러뜨려야하는지 신경쓰지 않는다. 적이 누구든, 루페시는 그들을 쓰러뜨릴 것이다'


'그렇다면 함께하시겠소, 3대 왕조의 위대한 아들이여?' 칼리다가 말했다.


'만약 내가 합류하지 않는다면, 그대는 필히 패배할테지' 루페시가 말했다.


'리바라스의 힘의 토대는 바로 나를 말하는게 아니였는가? 하! 전쟁이다! 기나긴 영면 후 또다시 전쟁이다' 


루페시는 앞으로 걸어와 칼리다를 올려다봤다.


'그대는 어떠하신가? 아직도 칙령을 후회하진 않는가?'


칼리다는 웃음을 터트렸다.


'때로는 그렇다오' 


루페시가 그녀의 손을 잡고 애정있게 툭툭 두들기자 칼리다가 말했다.


'시대의 영면에 들어선 것을 후회하진 않소?'


'뭐-그쪽에게 귀찮은 일들을 맡기는 동안 나는 꿈속에서 위대한 건축물들을 세우고 있는 동안 그대는 언젠가 본인 어깨에 쌓아올려진 책임의 무게를 인식하게 되는 것을 말하는가?' 


루페시는 코웃음쳤다.


'전혀'







'이게 바로 그 둠-시커인가?' 


루페시가 고트렉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키가 꽤 작은 편이군'


'거기서 내려와 말해보시지' 


고트렉이 수염에 묻은 피를 털어내며 말했따.


루페시는 전차에서 내려와 고트렉에게 성큼성큼 다가갔다. 그들의 키는 비슷했지만, 만약 루페시가 살아있었더라면 고트렉의 덩치가 좀 더 컸을거라고 생각했다. 툼킹은 자신의 흉곽을 고트렉의 딱 벌어진 가슴에 부딪혔다.


'내가 그대를 작다고 하였으니, 그대는 작을지어다'


고트렉은 앞으로 몸을 기울였다. 


'죽은 놈치고는 어려운 말을 쓰는군'


'이 몸은 평범한 인간따위가 아니다. 이 몸은 왕이니라' 


루페시가 고함쳤고, 둘은 서로의 코가 거의 닿을 정도였다.


'그리고 난 슬레이어다' 


고트렉이 말했다.


펠릭스는 둘을 차례대로 살펴보고는 자바이 쪽으로 몸을 기울였다.


'저 분은 어...왕치고는 키가 작으시네요? 어깨가 넓기도 하고' 


펠릭스가 조심스레 말했다.


'그는 황소와 아사프의 아들이지' 자바이가 말했다.


'그는 바구니에서 발견되었다. 신들께서 리바라스에 내리신 선물이지'


'그래요, 그렇군요, 하지만 그의 모습은...' 


펠릭스는 말끝을 흐렸다.


'그의 신성한 힘의 무게가 그의 신장을 낮추었지'


'그거 확실한 건가요?' 




단역으로 나오기엔 너무 매력적이었던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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