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와아아아아!!!!!는 온 세솽을 쓰러버릴 거시다! 그리고 모두가 나의 뫅강한 쵸파와 퐐 아래 무릎끓을 거시다!"

수많은 그린스킨들이 올드월드에서 깽판을 쳐왔지만 그 중 누가 최강의 워보스라고 묻느냐면 필시 그린스킨들끼리 서로 머리통을 부숴가며 토론을 버릴 것은 자명하다. 배불뚝이 그롬, 학살자 아조그 등 전설적인 워로드 사이에서 강철발톱 골바드의 이야기는 하나의 전설이 되어 그린스킨 샤먼들의 단골 레파토리이자 제국의 인간들과 드워프들이 가장 두려워 하는 그린스킨의 이름으로 남아있다.

골바드의 첫 기록은 강철발톱 부족의 워보스가 되면서 나타난다. 그 이전에 어떤 오크였는지 아무도 모르지만 골바드는 워보스에 오르자마자 강철 바위 요새를 짓고 영향력을 넓혀가기 시작했다. 수많은 오크 부족과 워보스들이 이런 골바드에 도전했으나 그들 중 누구도 골바드를 쓰러뜨리긴 커녕 끔찍한 최후를 맞이 해야만 했던 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골바드는 이전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도전에 직면하게 된다. 바로 강철 암반을 지배하는 부러진 니빨 부족의 워보스 박살자 조고스가 골바드의 정복을 막아섰기 때문이었다. 전통적으로 강철발톱 부족과 라이벌 관계였던 부러진 니빨 부족의 저항은 만만치 않았고 전선은 잠시 교착상태에 빠지게 되었다. 이때 골바드에게 한 무리의 나이트 고블린이 포섭된다. 골바드는 이들을 이용해 검은 암반 지하를 향해 터널을 뚫었다. 그리고 그 터널을 따라 조고스의 은신처를 습격한 골바드는 조고스의 시체 한조각조차 남지 않도록 끔찍하게 살해해버렸고, 자신들의 워보스가 한낱 핏자국으로 변한 것을 본 부러진 니빨 오크들은 골바드에게 투항하고 만다.

이후 골바드를 막아설 오크는 없었다. 순식간에 남부 황야의 오크들은 모두 골바드의 손아귀에 들어가게 되었다. 이내 골바드의 정복은 드워프들을 향하기 시작한다. 골바드가 휩쓸고간 드워프의 홀드와 마을에는 금 하나, 철 하나, 드워프 하나 남기지 않을 정도로 철저한 파괴가 이뤄졌다. 드워프들은 몇 번이고 골바드의 이름을 원한의 대서에 올렸으나 속수무책일뿐이었다. 이때부터 골바드의 이름은 하나의 전설이 된다. 오크들 사이에서 골바드가 단 한번의 주먹질로 두 마리의 자이언트를 쓰러뜨린 이야기부터, 도망치는 스턴티들을 쫒아가 카라즈 아 카락의 성문에 그의 발톱자국을 깊숙히 남겨줬다는 이야기가 맴돌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남부 뿐만 아니라 저 먼 배드랜드, 다크랜드에서까지 그린스킨들이 몰려들게 만드는 이유가 되었다. 제 아무리 멍청한 오크, 허약한 스노틀링일지라도 골바드가 일으킬 거대한 와아아아아아!!!!를 놓칠 놈은 없었다.

드워프들은 몇번이고 골바드를 제거하고자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했고, 그들이 마주해야 했던 것은 모든 올드월드에서 모여드는 엄청난 수의 그린스킨 군대였다. 그리고 그들은 전통적인 선택을 내린다. 카라즈 아 카락 존버, 홀드 존버말이다. 골바드가 세상의 끝 산맥을 이잡듯이 뒤졌으나 드워프들은 이미 홀드 존버 상태라서 발견할 수가 없었다. 그러자 골바드는 진격하기 시작했다. 저 먼 북쪽의 허약한 분홍피부 놈들의 제국을 박살내기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