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헬든해머는 청년 지그마가 인류를 통합시키는 이야기

2부 제국은 황제가 된 지그마가 성장하는 이야기

3부 신 왕은 지그마가 나가쉬를 쓰러뜨리는 이야기

그리고 짦은 단편 3개

단편에서 흥미로운 부분들

-지금의 제국 땅은 네헤카라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곳이다. 올드월드 산맥을 지나가면 그냥 발견하는게 네헤카라 양식 무덤이다. 운베로겐의 언어와 네헤카라 언어가 매우 유사하다고 하니, 네헤카라인들의 분명한 영향을 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당장 아벨란드 지역에서 어떤 툼 킹의 무덤이 떡하니 존재한다

-세트라가 언급된다. 크렐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그들과 함께하게 되는 노르시 샤먼 브란슐리이 세트라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브란슐리는 불멸의 신-황제 세트라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의 군대와 함대는 온 세상을 거의 정복할뻔 했다고 한다. 세트라의 지배는 그의 죽음까지 이어졌으나, 모든 필멸의 인간들과 마찬가지로 세트라는 죽음을 맞이했고 그의 제국은 신화 속으로 사라져버렸다. 설령 그가 아무리 많은 땅을 정복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충성을 맹세하더라도, 만약 그가 끝내 죽음을 맞이한다면 이게 전부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그가 일궈낸 모든 것이 전부 사라질때까지 무너져내릴 것이다.

지그마는 본인이 쓸데없이 음울한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나, 그가 피를 흘려가며 이룬 모든 것들이 그의 죽음 이후 전부 무너져내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근심스러웠다. 지그마는 세트라처럼 불멸같은건 바라지 않았다. 동시에 그의 업적이 늙은이나 음유시인들이 불가에서 말하곤 하는 영광과 자만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전설로 변해버리는 것도 원치 않았다.

-이후 네헤카라 무덤에 들어간 지그마는 인간과 짐승이 합쳐진 스핑크스 동상을 보게되는데, 이때 지그마가 느낀 감상은 '이런걸 만들어내는 세트라의 제국이 사라졌다니 참 다행이구나' 였다

-지그마는 (아마도) 그롬브린달과 마주쳤다. 죽어가는 전사의 영혼을 구하기 위해 사후세계로 간 지그마는 중간에 위기에 처하게 되는데, 한 드워프가 구해준다

지그마는 들고있는 도끼만큼이나 밝게 빛나는 갑옷을 입은 탄탄한 체격의 드워프를 봤다. 황금 룬이 새겨진 강렬한 붉은색 망토가 드워프에게 걸쳐져있었다. 고대의 양식을 담은 뿔달린 투구가 근심어린 머리 위에 씌워져 있었고, 광택이 흘러나오는 드워프의 수염은 눈이 부실정도로 하얬는데, 마치 겨울의 첫눈처럼 순수했다. 

지그마는 드워프에게 감사를 표하며 이름을 묻지만, 드워프는 지그마가 본인 이름을 알게될거라며 작별을 고한다

여기서 도끼와 갑옷은 그렇다쳐도 하얀 수염, 황금 룬이 새겨진 붉은 망토, 뿔달린 투구 전부 다 그롬브린달과 맞아 떨어짐

100% 확신은 못하겠지만 그래도 일단 그롬브린달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듯

앞으로 지그마 소설은 계속 올릴 생각임

지그마 소설은 뭔가 특별한게 없음

영웅이 고난과 역경을 겪고 그 과정에서 성장해나가는게 지그마 소설의 주제임

정말 전형적인 영웅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을듯

그런데 이런 전형적인게 참 재밌다는거

그래서 지그마 소설도 재밌게 읽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