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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썰] 티&테)테클리스를 구하는 티리온앱에서 작성

구글번역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9.10 14:33:10
조회 1309 추천 23 댓글 6
														

티리온은 지쳤지만 들뜬 채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았다. 사방에서 저택에 방문한 이방인들의 기척이 느껴졌다. 몇몇은 여전히 잠들지 않은 채 조용히 쑥덕대고 있었다. 티리온은 그 소리가 불편했다. 책에서 선장들이 이상한 삐걱임만으로도 배에 무언가 문제가 생겼다는 사실을 인지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닑은 적이 있었는데, 이제 어째서 그런 일이 가능한지 이해한 것 같았다.
그는 몸에서 긴장을 뺐고, 천천히 눈을 감고 심호흡을 했다.

갑작스럽게 공기가 폐에서 쥐어짜지는 것 같은 감촉이 티리온을 옥죄었다. 그는 억지로 숨을 들이켜야만 했다. 일어나려고 했지만 몸이 너무 약해 말을 따르지 않았다. 마치 역병에 걸린 인간들이 증언한 것처럼, 온몸이 타들어가는 듯이 뜨거웠고 아팠다.

그는 눈을 떴지만 그가 알던 방이 아니었다. 식탁에는 도움을 부를 때 쓰이는 종이 놓여있었고, 그의 아버지가 병의 증세를 완화시키기 위해 만든 강장제 한 병이 놓여있었다.
손을 뻗었지만, 팔이 마비된 것 같았다. 평소의 활력은 간데없었다. 공기를 폐에 불어넣으려는 노력만으로도 힘이 부쳤다. 도움을 부르기 위해 입을 열었지만 목소리도 나오지 않았다. 그는 죽어가고 있었고,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갑자기 그의 눈이 뜨였고, 티리온은 자신의 방, 그리고 자신의 몸으로 돌아왔다. 꿈이었지만 그냥 꿈이 아니었다. 그는 침대에서 일어나 테클리스가 열이 끓어오르는 몸으로 가쁜 숨을 내뱉으며 약병을 향해 손을 뻗는 곳으로 재빨리 달려갔다.

티리온은 침대에 걸터앉아 강장제를 적당히 따라서는 그의 동생이 약을 마실 수 있게 도와주었다. 테클리스는 물에 빠져죽어가는 사람처럼 약을 삼켰고, 그의 얼굴에는 티리온이 잘 이해하는 기이한 거부감이 떠올랐다. 익사할 것 같은데 뭔가를 마셔야만 하는 상황이 얼마나 괴롭겠는가?

'고마워,' 테클리스가 마침내 말했다. 그의 호흡은 안정적으로 변했고, 가슴에서 나오던 헐떡이는 소리는 사라졌다. 두 눈은 더는 공포에 질려있지 않았다.

'아버지를 불러줄까?' 티리온이 물었다.

'아니. 이제는 괜찮아. 그만 자야 할 것 같아.'

티리온은 고개를 끄덕였다. 창으로 새어들어오는 달빛 속에서, 그의 동생은 끔찍할 정도로 가녀리고 쇠약하게 보였다.

'좀 앉아있다가 갈게.'

그가 말했다. 테클리스는 고개를 끄덕이고 눈을 감았다.
티리온은 그의 쌍둥이 동생을 조용히 지켜보며 혹시 그가 자신이 되는 꿈을 꾸고 있지는 않은지 궁금해했다. 그는 테클리스가 그러고 있기를 바랬다. 동생에게는 그것이 건강한 육체를 경험해볼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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