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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썰] 티&테)형제의 만담 모음모바일에서 작성

구글번역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2.12 01:40:00
조회 2671 추천 45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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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번에는 비행을 시도해보는 게 어떨까 생각중이었는데 말이야,' 테클리스가 투덜거렸다. '아마도 내 머리가 떨어져나가겠지. 내가 시도해본 모든 종류의 이동수단이 이전 것보다 더 나빠지는 것 같아.'

'익숙해질거야. 며칠정도 걸리겠지만 몸이 극복하겠지.'

'정말이지 그랬으면 좋겠네.'

'잠깐 갑판에 올라가서 아침거리나 찾아볼래?'

'갑판에서 산책, 좋지. 아침? 뭔 악마가 빙의했길래 그런 지옥의 고문을 생각해내셨어요?'

'음, 내가 배고팠거든.'

'그리고 언제나처럼 너가 내 몫까지 먹어치워줄테고.'

'음식을 찾을 수만 있다면, 시도해볼게.'

(...)

'의도와 결과 사이의 차이는 천국과 지옥 사이의 간격만큼 크다고,' 테클리스가 대꾸했다.

'그건 누가 한 말이래?'

'아무도. 내가 방금 만들어낸 거거든.'

'혹시 철학자로서의 진로를 고려해보는 거야?'

'마법사가 되지 못할 때를 대비해두는 것 정도는 나쁘지 않을 것 같아서.'

'설마 그럴 것 같지는 않은데.'

'혹시 모르지. 지금까지의 내 인생은 그리 성공에 관용적이지 못했거든.'

(...)

'너 항해가 별로 즐겁지 않은 것 같은데.'

'그냥 멀미를 없애는 주문을 빨리 배우고 싶어서 견딜 수 없다고만 이야기해둘게.'

'정말이지 대단하신 꿈이셔. 내 동생이 그렇게 야망 넘치는 녀석인지는 몰랐네. 7천년이라는 역사를 지닌 엘프 마법인데, 그 끔찍하고도 무시무시한 주문들을 배우고 싶어하는 이유가 멀미를 피하고자 하는 갈망이라니.'

(...)

'혹시 해적이랑 만나게 되는 거 아닐까?'

'이제 겨우 나아지려는 참이었단 말이야. 꼭 지금 그런 소리를 해야겠냐?'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여기가 주문이 있어도 다크 엘프 약탈자, 인간 해적, 북부인 전사들로 득시글거리는 곳이라더라고. 길 잃고 들어온 몇몇을 만날지도 몰라.'

'그거 너한테는 재밌을지도 모르겠지만, 티리온, 우리가 해적들한테 공격당하면 나는 어쩌라고? 걔네들 위에 토라도 게워낼까?'

'그거 의외로 효과적인 방어 전술일지도 몰라.'

'가끔씩 네가 보이는 것처럼 군사적인 지식들을 잘 이해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 때가 있어.'

(...)

'아주 행복해보이시네 그려,' 테클리스가 말했다. '그리고 전망대에서 내려온 이후로 쭉 그 상태란 말이지.'

'난 언제나 행복하다고.' 티리온이 대답했다.

'평소보다도 더 행복해보인단 말이야.'

티리온은 자신이 여선원과 무슨 짓을 했는지 테클리스가 정확하게 알고 있다는 사실에 한 치의 의심도 없었다. 그의 동생은 가끔씩 그런 것들을 느낄 수 있었다.

'로세른을 보는 게 행복해서 그래.'

'늬예 늬예,' 테클리스가 짜증스럽게 대꾸했다. '당연히 그러시겠죠.'

​(...)

​'너 진짜 아에나리온이랑 닮았는데,' 테클리스가 말했다. '아주, 아주 많이.'

'어딜 봐서?' 티리온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러면 너만 그런 거겠지.'

'뺨도 푹 들어갔고 귀도 모양이 다르잖아.'

테클리스가 웃었다. '그 정도면 차이도 별로 안 나는걸, 뭐.'

'나한테는 아니라고. 아주 뚜렷하게 보인단 말이야.'

'너야 매일같이 몇 시간씩 거울 앞에서 지내는 특권을 누릴 수 있어서 그렇지 - 물론 그래야 네 허영이 충족될테고  -  나처럼 덜 잘생긴 사람들한테는 안 보이는 차이도 짚어낼 수 있는 거 아니겠어?'

(...)

'어떻게 생각해?' 티리온이 물었다.

그는 신이 난 상태였다. 그들이 지내는 곳만 하더라도 아직 가보지도 않은 방이 산더미였다. 테클리스는 거울이 있는 자신만의 응접실을 받기도 했다. 그들에게는 꽤나 호사스러운 일이었다.

'우리 친척들이 아주 부유한 것 같은데,' 테클리스가 대답했다.

'언제나처럼 네 관찰력은 나를 놀라게 만드는구나, 아우님.'

(...)

'솔직히 형이 이런 거에 관심을 가지다니 신기할 지경인데. 보통 전투나 전쟁 아니면 무관심했잖아.'

티리온은 리셀레, 멜리사 그리고 다른 매우 사랑스러워보이는 젊은 엘프 처녀들이 모여있는 곳을 고갯짓했다.

'세상에는 아주 다양한 종류의 전장과 아주 다양한 종류의 영광이 있다는 사실을 막 깨닫기 시작했거든.'

'그게 영광인 거 확실해? 다른 게 아니라?'

'내가 흥미를 가지는 것들의 범위는 너가 믿는 것보다 훨씬 더 폭이 넓단다, 동생아.'

'전쟁이랑 전투에 여자들도 추가해야겠네, 그러면.'

'여자들은 언제나 포함 대상이었다고. 내가 말하는 건 정치였어.'

'또 뭐에 대해서 골똘히 생각하는 모양이네.' 테클리스가 말했다. '장작 타는 냄새가 나기 시작했거든.'

'우리 동생께서는 나를 너무 잘 알아서 탈이라니까.' 티리온이 말했다. '이제 실례해도 괜찮을까? 숙녀분들께 돌아가야 해서.'

'너가 없으니까 다들 외로워보이는데.'

'내가 가서 상황을 좀 바꿔보지.'

티리온은 돌아서서 편안하게 미소지으며 리셀레에게로 향했다. 실로 단순하며, 올곧고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이라고는 단 하나밖에 없는 발정난 엘프의 모범이었다.

(...)

'나랑 자리 바꿀래?'

'아니, 너가 선수상으로는 더 어울려보여서 말이야.' 테클리스가 대꾸했다. '애초에 그 대가리가 나무로 만든 건데 뭘.'

돌고래 하나가 물에서 솟구처나왔다. 거의 티리온과 맞닿을 정도의 거리였다. 짐승의 눈은 기이하게 즐거워보였다.

'관객께서 네 농담이 재밌다고 생각하시는데.' 티리온이 말했다. 그는 바우스프릿에서 몇 번 도움닫기를 한 뒤 뛰어올라 뒤로 회전하며 갑판에 착지했다.

'너는 돌고래랑 경쟁할 정도로 할 일이 없는 것 같고.' 테클리스가 대답했다.

(...)

'나는 사냥당하는 기분이 마음에 들지 않아.' 테클리스가 말했다. '언젠가는 느'카리같은 악마가 나나 내 동료를 방해하더라도 간단하게 파괴할 수 있을만큼 강해지겠어.'

'야망은 대단한데 그래, 동생아. 나는 그냥 좋은 검만 있어도 만족하겠어, 케인의 검이나 선팽 정도는 바라지도 않는다고. 그러면 나도 비슷하게 해줄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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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썰 티&테)형제의 만담 모음 [17] 구글번역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2.12 2671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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