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역재1을 한 번 해봤음. 기존 역재랑은 다른 느낌을 주는 새로운 느낌을 받았음.

1.인터페이스

근대화 시대라는 느낌이 잘 느껴질 정도로 좋았음.

2.게임 시스템

역재 탐정 파트에서 사이코록은 뭔가 추리를 한다는 맛이 안나서 아쉬웠는데 대역재의 추리극장은 추리를 한다는 맛이나서 매우 좋았음. 그뿐만이 아니라 법정파트에서 꿰뚫어보기, 코코로스코프 같은 중간에 추리를 끊어버리고 분위기 씹창내는 노잼이 아닌 다수의 증인을 심문하는 '군중재판', 배심원들의 평결을 뒤집기 위한 '최후변론'은 추리를 이어가면서도 진짜 근대화 재판이라는 느낌을 잘 살려서 매우 재밌었음. 추리하다 흐름을 끊어버리고 분위기 씹창내는 꿰뚫어보기, 코코로스코프 이딴거 말고 진작에 이런 '추리극장', '군중재판', '최후변론'같은 걸 진작에 좀 만들지 ㅅㅂ.

3.OST

기존 역재,역검과는 다른 매우 이질적인 느낌을 받았음. 기존 역재, 역검은 법정에서 심문, 모순 지적하면서 진실이 드러나면 긴박감을 느끼게 하는 OST가 나왔는데, 대역재는 심문, 모순 지적해도 긴박감을 주는 OST 아니라 ㅈㄴ 밝고 장난스런 느낌을 주는 OST였음. 그래서 몰입에 방해가 됐음. 역대 역재, 역검 OST모두 좋아했는데 대역재 OST는 그게 아쉬웠음.

4.등장인물

등장인물 모델링은 전체적으로 매우 잘만든거 같음. 근데 하는 행동들이 몇몇은 씹호감인데 몇몇은 진짜 씹불호임. 자세한건 밑에 에피소드에서 이야기함.

5.에피소드

1-1(위대한 여행길에 오르는 모험)

원래 에피소드1은 튜토리얼이니까 그다지 생각안하고 게임했음. 근데 아우치 조상님이 존나 웃겨서 진짜 재밌었음ㅋㅋㅋ. 나루호도가 뭐라하던, 아소기가 뭐라하던 다 무시하고 그냥 플레이 내내 아우치 타케츠치가 하는거만 보면서 웃었음ㅋㅋㅋ. 역시 에피소드1은 아우치 가문이 캐리한다 ㅇㅈ. 후손들 역시 대대로 검사를 해오고, 월세 걱정하면서 사는 나루호도 후손보면 아우치 조상님 뿌듯해하실듯.

1-2(벗과 얼룩진 끈의 모험)

와, 설마 아소기가 죽을 줄은 몰랐음. 거기다 덤으로 죽은 사유가 "탁치니 억하고 죽었다."여서 더 어이없었음ㅋㅋㅋ. 거기다가 진범도 설마 그년일줄은

ㅋㅋㅋㅋㅋ. 트릭은 너무 쉬워서 바로 감이왔는데 게임 하면서도 "에이, 설마 이년이겠어"했음. 진짜 솔직히 이 에피소드가 여러모로 제일 충격적이었음. 스사토의 행동은 이해가 갔었음. 주인공이 범행 의심받을만 했고, 그래도 지인의 친구니까 한 번 믿어준거지. 솔직히 이 판은 셜록홈즈랑 호소나가 형사 2명이 캐리했음. 호소나가는 자신을 자책하면서 선장한테 두들겨맞더라도 주인공을 믿고 도와줬음. 셜록홈즈는 ㅄ같은 것처럼 행동하면서도 주인공에게 필요한 정보 다 주고, 도와줄 거 다 도와줬음. 여러모로 어메이징한 에피소드였음 진짜.

근데 이해가 안가는게 장소가 바다 한가운데 였는데, 그러면 시체를 바다에다가 버리면 진짜 완전범죄인데 왜 안버렸는지 이해가안갔음. 사람들 전부 다 재워놨으면, 그냥 시체 가져가서 바다에다가 버리면 그냥 아소기는 실종상태이고, 선원인 스트로가노프가 아소기가 새벽에 잠시 갑판 위로 나갔었다라고 기록해놨으면 100% 완전범죄인데 왜 안그랬는지 의문임 진짜.

1-3(질주하는 밀실의 모험)

참된 검사인 갓직스가 등장하는 에피소드. 처음에는 트릭이 감이 안왔었는데, 재판 진행하다보니까 증거물을 아까 조사했었을 때는 없던게, 나중에 다시 조사하니까 생겨있고 뭔가 이상함을 느꼈음. 그래서 도대체 뭐지, 하면서 했는데 결국 재판 진행중에 날조했다는것 때문에 맥이 빠졌음. 그리고 날조였다는거 보고 메군달 이새끼 흑막이랑 무슨 연관이 있겠구나 했고, 이 게임 스토리도 결국 법의 암흑시대 재탕이네 라고 느낌이 왔음. 그래서 그냥 스토리는 별로 감흥이 없었음. 그래도 '군중재판'이랑 '최후변론' 덕분에 재미는 있었음. 하지만 재판 끝나고 메군달이 바로 뒤질줄은 몰랐음ㅋㅋㅋ 죽더라도 마지막 챕터에서 죽을 줄 알았는데 설마 바로 뒤질줄이야ㅋㅋㅋㅋㅋ

1-4(나와 안개낀 밤의 모험)

제일 노잼이었던 에피소드. 등장인물들의 컨셉이 노잼에다가 무슨 트릭이 운빨x운빨에다가 죽인 사유도 진짜ㅋㅋㅋㅋㅋ 아니 진짜 여러모로 스토리 흐름을 끊어먹고 맥이 빠지는 에피소드였음. 딱 하나 건질게 있다면 반직스가 더 호감이 됐음. 순경의 불쌍한 현장조작 사유를 참작해줘서 경징계로 그치도록 도와줬고, 진실을 찾기위해 변호사가 해달라는것도 다해줌. ㄹㅇ 반직스 없었으면 진짜 폐급 에피소드라 생각됨.

1-5(말해줄 수 없는 이야기의 모험)

여기서 주인공 나루호도랑 파트너 스사토 호감도 다 말아먹어서 -100%찍고, 반직스 호감도 200%찍음. 챕터3이랑 이어지길래 메군달 떡밥 풀겠구나 했는데, 재판 들어가니까 떡밥을 풀지는 않고, 오히려 갈수록 떡밥이 늘기만해서 "아 이래서 2부작이구나"라는걸 느꼈음. 재판하면서 홈즈랑 아이리스가 만든 발명품은 아직 학회에 공식적으로 인정받지 않은 이론을 사용했는데 증거물로 사용하는거 보고 "이게 진짜 증거조작이지"라고 생각들었는데, "왜 아무도 지적안하는거지"란 생각들었는데 우리의 참된 검사인 반직스는 역시 그걸 놓치지 않고 지적하는걸 보고 역시 눈썰미가 뛰어난 참된검사라 생각했음.

근데 나루호도 이새끼는 챕터3에서 무죄보다는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했으면서, 챕터5에서는 반직스가 메군달 코트에 피가 묻었는지 안묻었는지 조사하겠다고 하니까 그건 조사하면 안된다고 지랄함. 이 말 보고 이새끼가 말하는 진실은 무조건 자기편이 무죄인 진실이라고 생각들었음. 즉, 챕터3에서 말한 모르는 정답을 찾아나가는게 아니라, 아예 시작부터 정답을 정해놓고 그것에 맞춰서 선택적으로 증거물을 고르는 거였음. 진짜 저 말을 한 순간 이새끼 치매인지, 아니면 이새끼도 법의 암흑시대의 일원인지 혼돈이 왔음.

스사토는 더한게 이새끼는 현장을 조작해서 숨겨놓고, 범인이 거짓말을 할 것에 대비한 거라고 자기정당화하는데, 저 현장조작을 한 시점은 피고인 지나 외에 다른사람도 있었지만 범인이 누구인지 모르는 상황이었음. 즉, 지나가 범인이라고 충분히 생각할 수도 있는 상황인데도 "우리 지나가 그럴리 없잖아욧! 이거 여혐이에욧!"라면서 지나가 무조건 무죄라고 우기면서 현장조작한걸 숨겼음. 즉, 자기편이 용의자면 일단 무죄라고 정답을 정해놓고, 그것을 위해서라면 날조도 서슴치 않는다는 거였음. 심지어 나루호도 이새끼도 '착한 날조'라면서 거들었음. 이거보고 나루호도랑 스사토 호감도 다 말아먹고 -100%찍었음. 마지막에 스사토가 감방가는거 기대했는데 순순히 일본으로 돌아가는거보고 진짜 내로남불을 넘어서 역겨웠음 ㄹㅇ.

반면에 반직스는 진실을 찾기 위해서라면 상부의 압박에도 굴하지 않고 변호사가 해달라는거 다해줬음. 이걸로 반직스 호감도 200% 찍음. 진짜 사실 이 게임은 반직스가 주인공인 게임이라고 생각이 들음. 이 에피소드가 대역재1을 말아먹었다고 생각함.

대역재1 게임하면서 여러모로 좋았는데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주인공과 그 파트너때문에 게임이 진짜 별로가 됐음. ㄹㅇ 이놈들이 법의 암흑시대의 원조였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