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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문서] [괴문서/핫산] 부서진 일등성

야부어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1.27 23:05:08
조회 3503 추천 44 댓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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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6904080


의역 많음! 번역기 사용 양해!




[악몽을 꾼 일등성] 의 배드 엔딩 버전임.







'6착...'



초봄의 지하 마도는 어둡고 춥다. 걸어온 쪽에서는 흥분이 가라앉지 않은 관객들의 목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온다.



그것은 빛나는 승자에게만 향하는 것이고, 비참한 패자에게는 연민의 시선과 경멸의 욕설만이 향할 뿐이다.



'...'



괜찮아, 졌다는 건 사실이니까.



뒤를 돌아볼 수는 없다. 다음 일본 더비도 얼마 남지 않았다.



3관을 놓쳤다면 2관을 노릴 뿐.



'돌아가면 트레이닝을...'



혼자 싸우고 혼자 이긴다. 질 때도 당연히 혼자 진다. 이기기 위한 트레이닝도 혼자 한다.



'그래. 나는 혼자라도...'



저 빛나는 별에게 혼자서 이기겠다고 맹세했다.



전환해서 다음을 노리자...



"다녀왔어..."



결의 새롭게 다지고, 대기실의 문을 열었다. 거기서 기다리고 있던 것에 놀라게 될 줄은 몰랐다.



"큭... 흐윽..."



"...어?"



배정받은 대기실, 그 안에는 등을 돌리고 어깨를 들썩이며 오열하는 트레이너가 있었다.



그 모습을 본 내 얼굴은 필시 경악에 물들었을 것이다. 나의 비참한 결과를 탓하지도, 패배의 추태를 위로하지도 않고, 목소리를 죽여 울고 있었으니...



트레이너는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다고 할까,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정직한 면이 있지만, 그걸 가미해도 이렇게까지 감정을 터뜨린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자, 잠깐... 왜 울어..."



방에 들어온 나를 간신히 알아차렸는지, 울어서 퉁퉁 부은 두 눈이 천천히 나를 바라본다.



"아야베..."



비통한 울음소리로 나를 부른다. 무슨 말이라도 꺼내려고 했지만, 통곡의 눈물을 흘리는 트레이너의 모습에 사고 능력을 상실해버렸다.



멍하니 서 있는 나를 보고 트레이너는 분하다는 듯 이를 악물었다. 조금씩 떨리는 입술이 쥐어짜듯 말을 이었다.



"미안해... 이길 수 없었어..."



그 사과를 들은 순간, 내 안에서 뭔가 망가진 것 같은... 아니, 무언가 태어난 것처럼, 경험해 본 적 없는 감각을 맛봤다.



"...왜 당신이 우는 거야."



"...네가 패배를 맛본 게 분해. 네 실력을 최대한 끌어내지 못했어. 그게 무엇보다 분하고, 나 자신이 정말로 한심하게 느껴졌어."



그렇게 대답하고 트레이너는 쏟아져 나오는 눈물을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닦았다.



"미안해, 아야베..."



반쯤 헛소리를 하듯 나에게 용서를 구하면서...



'아아, 그렇구나.'



나는 더 이상 혼자가 될 수 없다.



무슨 짓을 하든 다시는...



나는 오래 전부터 혼자가 아니었다.



"...바보. 당신만 나쁜 것도 아닌데."



트레이너가 있는 곳까지 걸어가 등을 가볍게 토닥였다. 고개를 번쩍 든 트레이너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이쪽을 바라봤다. 뺨을 타고 흘러내리는 눈물이 무척이나 반짝반짝 빛났다.



"당신, 의외로 울보구나."



"...눈물샘이 느슨해서 그래."



트레이너는 고개를 홱 돌리며 내뱉듯이 말했다. 희미하게 붉어진 귀는 트레이너가 느끼는 수치심을 보여주고 있다. 너는 예쁘다, 넋을 잃었다, 이가 시릴 정도로 많은 말을 했으면서도 울었다는 이유만으로 부끄러워하다니.



"트레이너."



"응...?"



"고마워. 울어줘서."



왜 고마워했는지 모르겠지만, 막연하게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아야베에게 그런 말을 듣는 날이 오다니. 내일은 비가 오려나?"



순간 눈이 휘둥그레진 뒤 부끄러워하는 트레이너는 농담을 던졌다. 완전히 원래대로 돌아온 트레이너에게 안도하며 다음 일정을 물었다.



"다음 레이스는 일본 더비?"



"그럴 생각이야."



고개를 끄덕인 트레이너에게 오른손을 내밀었다. 그 의도를 모르는지 트레이너는 물음표를 띄우며 내 얼굴과 오른손에 시선을 왔다갔다 했다.



"우리 둘이서 이기자."



"...아, 물론이지."



미소 짓는 트레이너가 내 손을 대담하게 꼭 잡았다. 처음 닿은 그 온기에 이상하게도 가슴이 따뜻해졌다.



"미안해, 한심한 모습을 보여버렸네. 우는 모습은 이번이 마지막이야."



"...그래, 당신 우는 얼굴 꽤 귀여웠는데."



"뭐?"



"농담이야."



나는 그의 얼빠진 목소리에 터진 웃음을 감추지 않았다.






=====






"수고했어 아야베. 자, 이거."



트레이닝도 일단락되고, 트레이너에게 음료수 병을 받았다. 입을 대고 내용물을 삼키자 달콤한 액체가 목구멍을 통해 흘러갔다.



"후우... 타임은?"



"착실하게 줄어들고 있어. 이러면 천황상 봄도 제패할 수 있을 것 같아."



"그래."



태블릿에 타임을 입력하는 트레이너를 곁눈질하고 터프로 시선을 옮겼다. 그곳에는 여러 명의 우마무스메들이 각자의 목표를 가슴에 품고 트레이닝에 임하고 있다.



'질 수 없지...'






탓, 탓, 탓.






'이 발소리는...'



귀에 익은 발소리가 다가오는 것을 알아차리고, 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역시...'



"트레이너 님, 또 왔어요."



"응?"



예상한 사람이었다.



"선배, 안녕하세요. 잠시 괜찮아요?"



긴 금발 머리를 뒤로 묶은 정장 차림의 여성. 우리를 찾아온 사람은 트레이너의 동기로, 전속계약을 맺은 담당을 둔 신입 트레이너였다. 트레이너 경력 자체는 같지만 나이 차이 때문에 내 트레이너를 선배라고 부르고 있다.



"...안녕하세요."



나에게도 인사를 해왔지만, 꾸민 미소라고 한눈에 알 수 있는 그 표정 뒤에는 어떤 감정이 소용돌이치고 있는지, 나는 짐작할 수 없었다.



"응, 무슨 일이야?"



"의견을 좀 듣고 싶어서요. 선배라면 여기 로테이션 어떻게 해요?"



"음... 어디 보자~"



두 사람의 대화를 곁눈으로 지켜본다. 언뜻 보면 지극히 평범한 트레이너끼리의 대화지만...



'가깝네...'



들고 있는 서류를 들여다보고 있다고는 하지만 뺨이 닿을 정도의 가까운 거리에서 이야기할 필요가 있는지, 그리고 상대도 상대인 만큼 만만치 않을 뿐만 아니라 조금 기뻐하는 것처럼 보인다.



"여기는... 빼는 게 낫지 않을까?"



"역시 그렇게 생각하세요?"



"나라면 그렇게 하겠지만, 나 말고 다른 의견도 들어보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아니요, 충분해요. 선배, 감사합니다."



고개를 꾸벅 숙이는 후배를 보고 트레이너가 풋 하고 웃었는데, 평소에는 싫지 않던 그 미소가 이상하게도 나를 불쾌하게 했다.



"천만에. 나야말로 의지해줘서 기뻐. 고마워, 당신 같은 후배를 둔 나는 행운아야. 정확히 말하자면 동기지만."



초조하고, 메스껍고, 답답했다.



평소 나를 향한 미소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향한다는 사실이 괜히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 감정은 최근부터 느끼고 있는데, 무엇일까.



"에헤헤... 그런 건..."



주인에게 칭찬받은 강아지처럼 기뻐하는 여자의 모습도 더더욱 조장했다.



"트레이너, 이제 됐지? 트레이닝 재개하고 싶은데."



"어? 오늘 메뉴는 이제..."



"한 번 더 뛸 거야. 타임 재."



그렇게 말하고 출발점으로 걸어갔다.



내 트레이너한테 추파 던지지 마.



나를 바라보는 여자에게 시선만으로 못을 박았다. 전해졌는지 모르겠지만, 여자의 눈빛에는 형언할 수 없는 감정이 깃들어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






기분 좋은 밤바람이 머리칼을 스쳐 지나가고, 하늘을 올려다보면 반짝이는 별들이 밤의 캠퍼스를 수놓고 있다. 눈앞에 펼쳐진 고요한 해수면은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어머니처럼 보였다.



여름 합숙의 마지막 날. 왠지 잠이 오지 않았던 나는 별을 보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멀었어, 아직."



흩날리며 춤추는 별들 중 유난히 눈에 띄는, 세 개의 일등성. 백조자리의 데네브, 독수리자리의 알타이르... 그리고 거문고자리의 베가. 그 영역에는 아직 손이 닿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언젠가는...'



나는, 반드시...



"역시 여기 있었구나."



"!?"



밤하늘을 올려다보고 있던 나는 모래를 밟는 발소리를 듣지 못했다. 뒤에서 들려온 목소리에 놀라 뒤를 돌아보니, 거기에는 트레이너가 있었다. 그의 다정한 미소가 볓빛을 받고 있다.



"...놀라게 하지 마."



"미안, 미안. 그럴 생각은 없었어."


트레이너는 손을 팔랑팔랑 흔들며 내 옆에 앉더니, 나를 바라보며 시선으로만 너도 앉으라고 말했다.



"...어쩔 수 없네."



왠지 거절하기 어려워서 얌전히 앉았다.



"오늘은 별이 예쁘니까. 아야베가 별을 보고 있을까 해서."



아야베... 인가.



처음에는 불만도 있었지만, 오페라 오도 도토도 카렌도 모두 그렇게 부르기 때문에 익숙해져 버렸다.



'...내 이름은, 어드마이어 베가지만.'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트레이너가 나를 아야베라고 부를 때면, 아무래도 답답한 느낌이 든다. 전에는 이런 일이 없었는데, 요즘 나는 왜 이러는 걸까?



"아야베도 만났고, 오길 잘했어."



"나 만나러 온 거야?"



"응. 이렇게 아름다운 별이 빛나는 밤을 혼자 보내기엔 아까우니까."



농담으로 한 말인데도 아무렇지도 않게 미소로 대답하니 말문이 막힌다. 붉어졌을 뺨을 보여주지 않으려고 고개를 돌렸다.



"아야베. 별 이름 좀 알려줄래? 봐봐, 여름의 대삼각형이라는 게 있잖아? 부끄러운 얘기지만 어떤 건지 모르겠어."



"좋아, 알겠지만, 저게 데네브. 저기 있는 게 알타이르, 그리고 저게..."



별을 하나하나 가리키며 고개를 끄덕이는 트레이너에게 마지막 별을 알려주려는데, 트레이너가 갑자기 말을 끊었다.



"베가. 거문고자리의 알파성, 너와 같은 이름을 가진 별..."



트레이너를 보니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하늘을 보고 있었다.



"아야베. 이런 말은 좀처럼 할 기회가 없으니까, 지금 당장 해둘게."



웬일로 서론을 하더니, 트레이너는 듣기만 해도 얼굴이 뜨거워지는 말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낭랑하게 말하기 시작했다.



"아야베는 말야, 정말 대단해. 그 사츠키상 이후로 한 번도 진 적 없잖아. 일본 더비, 킷카상, 아리마 기념, 천황상 봄에 다카라즈카 기념... 여러 레이스를 이겨왔어."



"나 혼자만의 힘이 아니야. 당신이 받쳐줬기 때문이지."



예전의 내가 들으면 미쳤다고 생각할까. 하지만 나는 몸소 깨달았다. 혼자서는 한계가 있다. 혼자서는 하늘의 별에 닿을 수 없다.



하지만 둘이라면, 함께 손을 뻗고.



누군가가 있다면, 저 별에도 언젠가 반드시 손이 닿을 것이다.



트레이너와 함께 걸어가면서 나는 그렇게 생각을 바꿨다.



"기쁜 말을 해주네. 그렇게 생각해줬면 트레이너로서 최고의 행복이야."



아이 같은 미소를 지으며 트레이너는 다시 한번 하늘을 올려다봤다. 두 손을 모래사장에 짚고 밝은 표정을 지었다.



'손이...'



모래사장에 놓인 트레이너의 손이 바로 옆에 있다. 그걸 알아챈 나는 은근슬쩍 손을 가까이 가져갔다.



'....'



손을 뻗어볼까? 지금이라면 닿을 수 있는 곳에 있다.



하늘의 별보다 훨씬 가깝지만, 똑같이 소중한 것. 그것이 겨우 몇 센티미터 옆에...



"아야베."



"뭐, 뭐야?"



물끄러미 트레이너의 왼손을 바라보던 나는 갑작스러운 부름에 허를 찔렸다.



"나는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혼자서 계속 노력해왔으니까 부디 행복한 가정을 꾸렸으면 좋겠어. 봐, 베가는 칠석의 직녀를 의미하지? 그러니까 아야베가 베가라면 분명 어딘가에 알타이르가 있을 거야. 직녀의 견우성이..."



너무할 정도로 어처구니없는 이야기를 태연하게 늘어놓는 트레이너에게 어이가 없는 정도를 넘어 아연실색했다. 당신, 그런 로맨틱한 말을 하는 사람이었어...?



"언젠가는 아야베가 아야베만의 알타이르를 만날 수 있기를, 뒤에서 응원하고 있을게."



"...그래, 마음대로 해."



고개를 돌려 들리지 않게 중얼거렸다.



당신이 될 거라고 말했으면 좋았을 텐데...



작은 소원은 잔물결 소리에 지워졌다.






=====






"으, 춥네~ 빨리 치우고 가자."



"그러자."



트레이닝에 사용한 용구를 창고에 넣기 위해, 우리는 인적이 없는 교사 뒤편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몸에 스며드는 듯한 북풍이 달아오른 피부를 식혀간다.



"URA 파이널즈 예선이 곧 시작되는구나."



"그렇네. 같이 이기자."



"그래, 나도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게."



트레이너가 창고 문을 잡고 말없이 바라보고 있는데,





싸아아아...






등골이 오싹해진다는 건 이런 기분일까. 척추에 고드름이 박힌 듯한 느낌, 홍련지옥보다도 차갑고, 초열지옥보다도 뜨겁다. 그런 시선이 나를 향하고 있다.






탓, 탓, 탓, 탓, 탓, 탓, 탓.






시선을 의식한 동시에, 이쪽으로 달려오는 발소리를 깨달았다. 다가오는 그것이 나에게 위기를 가져오는 존재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



손에 든 용구를 내팽개치고, 순간적으로 뒤를 돌아봤다. 그리고 내 두 눈이 포착한 것은...



'에... 저거... 트레이너의 후배...)



흐트러진 금발, 빨갛게 충혈된 눈동자... 세상 모든 것을 잿더미로 만들 듯한 업화의 눈빛이 나를 향하고 있다. 트레이너의 후배였던 여자 트레이너가 나를 향해 일직선으로 달려오고 있었다.



그 손에 들려있는 둔탁하게 빛나는 물건을 본 순간, 나는 시간이 멈춘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저거, 칼..!'



피해야 해, 도망쳐야 해.



지금의 그녀는 나를 죽일 작정이다. 죽인다. 틀림없이 죽인다. 그 정도의 기백이 느껴진다.



'움직여...!'



뛰려고 했다. 도망치려고 했다.



그런데 움직이지 않는다. 내 다리는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



그 자리에 묶여버린 것처럼...



'싫어, 싫어, 싫어...! 죽고 싶지 않아!'



다리가 움츠러들었다. 움직일 수 없고, 도망칠 수 없어.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고 싶지 않아.





"죽어, 이 빌어쳐먹을 년!!"






그녀가 확실한 살의를 품고 달려들고 있다.



날 죽인다, 그것만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이제 안 돼, 늦었어..!'



우두커니 서 있는 나와의 거리가, 1m까지 다가왔다. 지금부터 움직여봤자 찔린다. 늦었다, 이젠 어쩔 수 없다.



'이런 곳에서... 끝이야..?'



주마등이라고 할까. 태어나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마치 기억의 서랍을 닥치는 대로 열어젖히듯 흘러간다.



'아직, 나는 끝나지 않았는데... 저 별에, 손이 닿지 않았는데...'



그리고 무엇보다...



'아직 트레이너한테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았는데...'



흉도가 내게 박힌다. 그리고 나는 차가워진다. 생명을 가진 생명체에서 그냥 고깃덩어리로 전락한다.



'아...'


확실한 죽음을 직감한 나는 포기하고 눈을 감았다.






"베가아아!"






예상했던, 살을 뚫는 감각, 뿜어져 나오는 피의 온기와 비릿한 쇠냄새. 그러나 그것들이 찾아오지는 않았고, 이상한 침묵이 자리를 채웠다.



"에...?"



감은 눈을 천천히 뜨자, 거기에 있던 것은 자신의 배에 꽂힌 칼날이 아니라...



"으윽...!"



등 뒤에서 칼끝을 내비치며 트레이닝복을 붉은 피로 물들이는 트레이너였다. 희미하게 보이는 옆얼굴은 진땀에 젖어 있다.



"트레이너...?"



"아니, 어째서... 아니야, 나는 선배를 죽이고 싶었던 게 아니야..."




자신의 행동으로 벌어진 결과를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바라보고 있던 여자가 비틀비틀 멀어져 갔다.



"큭... 아아악..."



트레이너가 무릎을 꿇었다. 통증을 참을 수 없게 됐는지 그 입에서는 고통을 호소하는 소리가 끊임없이 새어나오고 있다.



"트레이너!"



쓰러지는 트레이너를 부축하며 복부로 눈을 돌리자, 거기에 있었던 것은 절망이라고 밖에 형용할 수 없는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어째서, 그런... 아냐, 아니야!!"



칼날 길이가 긴 식칼이 트레이너의 배에 깊숙이 꽂혀 있고, 거기서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선혈은 트레이너가 살기 위해 필요한 것이다. 그것이 우리의 주위를 빨간색으로 칠해 간다.



"아, 아아..."



장기가 상했는지 트레이너의 입에서 피가 흘러넘친다. 점점 창백해지는 안색과 대조되듯, 트레이너는 붉은 거품을 토해내고 있다.



"안 돼, 안 돼! 멈춰, 제발...!"



조금이라도 출혈을 줄이려고 상처를 눌렀지만, 피투성이가 되어가는 내 손은 그것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웅변하고 있다.



"죽지 마, 가지 마!"



겨울 추위로 차가워진 손이 뜨뜻미지근한 피에 의해 따뜻해진다. 마치 내가 트레이너의 체온을 빼앗는 것 같다.



"안... 다쳤, 어..?"



피거품을 토해내면서도 쉰 목소리로 물어왔다. 점점 희미해지는 눈동자를 보니 트레이너가 다른 곳으로 떠난다는 것을 싫어도 이해하게 된다.



"괜찮아, 무사해! 그러니까 말하지 마!"



말을 할 때마다 트레이너의 입에서 붉은 액체가 새어나온다. 침과 피가 섞인 그것은 트레이너가 입은 상처의 깊이를 짐작하기에 충분했다.






"네가 있었으니까 우리 애가 진 거야, 너만 없었으면!!"






무슨 소리가 들렸다. 절규라고 할만한 성량으로 무언가를 외치고 있는 것 같다.






"야, 지금 들려온 소리는 대체 뭐야!"



"심상치 않은 것 같은데!"





시끄러운 소리와 함께 몇 개의 발자국 소리가 모여들었다. 그것에 당황한 여자는 어디론가 달려갔다.



"그, 다... 다행이, 다..."



내 대답을 들은 트레이너는 만족스러운 듯 중얼거리더니, 천천히 눈을 감기 시작했다.



"아니... 싫어! 기다려, 가지 마! 제발, 부탁이야!"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어떻게 해야 트레이너를 구할 수 있을까.



"혼자 두지 말아줘! 아직 할 말이 많아! 나를 두고 가지 말아줘!"



결국, 차가워지는 트레이너에게 계속 소리칠 수밖에 없었다.






=====






트레이너의 장례식이 끝났다. 기숙사에 돌아와서도 한숨도 못 자고 아침을 맞았다.



'어째서, 당신이 죽어야만 하는 거야...'



트레이너는, 구할 수 없었다. 차가운 칼날이 트레이너의 간을 관통하고 있었고, 병원으로 이송됐을 때는 이미 늦은 뒤였다. 도망친 범인은 곧바로 붙잡혀 경찰에 체포됐다.



'내가 이기지 않았다면... 당신은 죽지 않았을까?'



범인의 동기는 참으로 바보같은 것이었다.



내가 이겼으니까, 나로 인해 담당하는 아이가 졌고, 결국 자신의 실력에 절망한 담당이 터프를 떠났다는 것이다. 번지수를 잘못 찾았다고 할 수 있는 그 원한은 살의로 승화되어 트레이너의 목숨을 앗아갔다.






"네가 있었으니까 우리 애가 진 거야, 너만 없었으면!"






정말 어리석다고 생각한다. 트레이너는 담당이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트레이너의 역할이라고 했었다. 젊은 우마무스메들을 이끌어야 할 손에 피를 묻혀서 뭘 하겠느냐고 말했다.



하지만 더 어리석은 건...



'어째서, 그 때...'



나는 어째서 움직일 수 없었던 걸까? 마음만 먹으면 다가오는 인간만큼은 간단하게 제압할 수 있었고, 그렇지 않아도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내 몸은 움직이지 않았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맞닥뜨린 순수한 악의. 그 폭포에 다리가 굳어버린 것이다. 그리고 그대로 배를 찔려 죽을 뻔했다.






"베가아아!"






하지만 그렇게 되지는 않았다. 트레이너가 뛰어들어서 자신을 방패로 삼아 나를 지켜줬기 때문이다.






"안... 다쳤, 어..?"






상처에서 선혈을 쏟으면서도 나에게 안부를 묻는 트레이너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입에서 피거품을 토해내면서도 필사적으로 말을 건네는 그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 다... 다행이, 다…"






무사하다고 말한 순간, 트레이너는 후회 따위는 없다는 듯, 흡족한 듯이 웃으며 중얼거렸다.



그 순간에도 자신보다도 나를 우선시했다. 정말로 착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미친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죽어야 할 사람은 나였다.



살아야 할 사람은 그 사람이었다.



어째서 내가 살아있을까?



어째서 그가 죽었을까?



죽어야 할 내가 살았고, 살아야 할 그가 죽었다.



어찌할 수 없을 정도로 부조리한 일이다.



'나는, 또 혼자가 되는 걸까..?'



고독, 예전에는 괴롭다고 느끼지 않았지만... 더 이상 그것을 견딜 수 없을 것 같다.



뇌리에 박혀있는 찬란했던 나날. 활력이었을 그것은 지금은 저주가 되어 내 마음을 짓누른다.






"아야베, 이거 오늘 트레이닝 메뉴야. 같이 열심히 해보자!"



"아야베. 내일 괜찮으면 그 전망대라도 같이 갈래?"



"아야베, 이 슬리퍼 신어봐! 너한테 딱 맞을 거라고 생각해!"



"아야베. 나는,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혼자서 계속 노력했으니까 부디 행복한 가정을 꾸렸으면 좋겠어."






천상의 별들만큼이나 반짝이는 추억이 내 마음에 송곳니를 박아넣는다.



외로워, 괴로워, 슬퍼, 억울해.



전하고 싶은 말이 많다.



전해야 할 것이 많다.



보고 싶다.



보고 싶다, 보고 싶다.



보고 싶다, 보고 싶다, 보고 싶다, 보고 싶다.



보고 싶다, 보고 싶다, 보고 싶다, 보고싶다.



보고 싶다, 보고 싶다, 보고 싶다, 보고싶다.



보고 싶다, 보고 싶다, 보고 싶다, 보고싶다.



보고 싶다, 보고 싶다, 보고 싶다, 보고싶다.



보고 싶다, 보고 싶다, 보고 싶다, 보고싶다.



한 번만이라도 좋으니까, 보고 싶다.



트레이너에게, 나만의 알타이르에게...



'어떻게 해야 좋을까...'



돌아왔으면, 돌아왔으면... 하지만 그 소원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이루어질 리가 없다.



'...그래. 보고 싶으면, 가면 돼.'



간단했다. 왜 몰랐을까? 보고 싶으면 트레이너가 있는 곳으로 가면 된다.



가자, 트레이너도 기다리고 있을 거야.



가야 해, 가야 해, 가야만 해.



안 돼, 베가.



어떻게 갈까 생각하고 있는데, 침대에 걸터앉은 내 바로 옆에서 사랑스러운 사람의 목소리가 들렸다.



"에...?"



그쪽을 보니, 작은 트레이너가 부드러운 눈동자로 나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기억 속 트레이너보다 훨씬 작은, 한 팔로 안을 수 있는 크기의 트레이너가... 마치 인형처럼 귀엽게 가만히 앉아 있었다.



흰 와이셔츠, 검은색 조끼.



조금 긴 검은 머리에 내가 준 손목시계.



전부 내가 기억하고 있는 대로...



"...트, 레이너?"



응. 네 트레이너야. 좀 작긴 한데, 그것보다 그러면 안 돼. 난 말이야, 베가가 죽는 건 싫어.



"어, 어떻... 게..? 당신은 죽었을, 텐데..."



죽었지만 말야, 베가가 고민하니까 이렇게 돌아온 거야. 베가는 아직 젊으니까 쉽게 목숨을 버리려고 하면 안 돼.



팔짱을 끼고 불만스럽게 눈을 가늘게 뜨는 그 모습은 틀림없이 트레이너였다.



"정말...당신이야...?"



글쎄, 우울한 베가의 모습은 보고 싶지 않아서 신께 부탁해서 돌아왔어.



조심스럽게 몸을 들어올렸다.



부서지지 않게, 부서지지 않게.



양손으로 감싸듯 세심하게...



잠깐만... 베가, 간지러워.



내 품 안에서, 트레이너가 몸을 움츠렸다. 그의 특징이었던 다소 비대칭적인 미소가 차갑게 얼어붙은 내 마음을 녹여간다. 녹아내린 물은 눈물이 되어 내 두 눈에서 흘러내렸다.



"트레이너... 트레이너... 돌아, 돌아왔구나..."



당연하지. 나는 너를 혼자 두지 않을 거야. 왜냐하면 나는 너를 사랑하니까.



"응... 나도. 고마워, 돌아와줘서... 정말 고마워..."



살며시, 부드럽게 작은 몸을 껴안았다. 계속 흐르는 눈물이 턱을 타고 트레이너에게 흘러내렸고, 트레이너는 그것을 신경쓰지 않고 미소를 지었다.



괜찮아. 직녀한테는 견우성이 있어야 하니까. 베가, 너한테는 알타이르가 필요하지?



"응... 이제 절대로, 놓지 않을 거야..."



팔 안의 트레이너에게서는 온기가 느껴지지 않는다. 나는 그것을 따뜻하게 하려고 포옹을 더 세게, 더 세게. 하지만 부서지지 않게...






"나만의, 나만의 알타이르..."






=====






"...트, 레이너?"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 걸까?



"어, 어떻... 게..? 당신은 죽었을, 텐데..."



침대에 주저앉아 있던 아야베 씨가 갑자기 옆에 놓여 있던 곰인형에게 말을 걸기 시작했다.



"아야베 씨...?"


처음에는 아야베 씨에게 카렌의 목소리가 닿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장례식에서 돌아온 이후 아야베 씨는 석상처럼 움직이지 않았다. 마치 절망이라는 개념을 직시해 버린 가면 같은 표정으로...



지금의 아야베 씨를 혼자 두면 안 될 것 같아서 밤새도록 말을 걸었다. 그것이 의미가 없었더라도 언젠가는 결실을 맺으리라고 생각했다.



"아야베 씨, 왜 그래요...? 그건 그냥..."






"필요 없다고 했는데 나 주겠다고 묻지도 않고 크레인 게임에 이천 엔이나 쓰다니, 어이없는 사람이지?"






외출에서 돌아온 아야베 씨가 평소와 다르게 수다스럽게 말하던 것이 엊제 일처럼 떠오른다. 뺨을 연분홍색으로 물들이며 말하는 얼굴은 사랑에 빠진 소녀의 얼굴이었다.



"정말... 당신이야...?"



천천히, 마치 깨지는 물건이라도 다루듯이. 아야베 씨는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그 인형을 안아 들었다. 그 모습은 마치 산산조각 난 마음에서 피를 흘리는 것 같았다.



"트레이너... 트레이너... 돌아, 돌아왔구나..."



얼어붙어 있던 아야베 씨의 표정이 순식간에 미소로 바뀌었고, 그 얼굴은 예전에 보았던 사랑에 빠진 소녀의 얼굴을 많이 닮았지만, 지금은 메말라 있다.



"응... 나도. 고마워, 돌아와줘서... 정말 고마워..."



인형을 부둥켜안고, 부서지지 않게 부드럽게, 하지만 인형이 도망가지 못하게.



"응... 이제 절대로, 놓지 않을 거야..."



인형을 안는 힘이 언뜻 봐도 알 수 있을 정도로 강해졌는데, 그것은 안는다기보다 필사적으로 매달리고 있는 것 같았다.



"나만의, 나만의 알타이르..."



아야베 씨가 공허한 눈동자와 갈라진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카렌은 멍하니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아야베 씨가 어떻게 할 수 없을 정도로 망가져 버린 것도 모르고...






=====






"아야베 씨. 잘 지내고 있나?"



"아, 안녕하세요오~"



"아야베 씨. 문병 왔어요."



조심스럽게 노크를 한 뒤 들어온 사람들은 오페라 오와 도토, 카렌 씨였는데, 모두 한결같이 얼굴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오페라 오만은 평소처럼 웃고 있지만 억지웃음이라는 것은 쉽게 알 수 있었다. 아무래도 상관없지만.



"또 왔구나. 당신들, 할 거 없어?"



"있지. 하지만 아야베 씨가 더 신경 쓰이니까. 이 패왕의 호적수가 없으면 막을 올릴 수 없지 않겠는가?"



병원이라 그런지 오페라 오는 꽤 조용하다. 저걸로 변론할 때 때는 변론도 잘 하니까 의외로 착실하다.



"그럼, 그~ 어때요, 아야베 씨..."



오페라 오의 뒷편에 서 있는 도토가 조심스레 물었다. 몇 번이나 물었으면서, 그 점을 지적하는 것도 적당히 했으면 한다.



"변함없이 잘 지내고 있어. 정말 언제쯤 나갈 수 있을까?"



창밖으로 눈을 돌렸다. 연분홍색 벚꽃이 봄 바람에 날려가고, 수목은 푸릇푸릇한 잎사귀로 덮여 있다.



"빨리 당신과 함께 밖을 걷고 싶어... 같이 별을 바라보는 것도 좋겠지."



그래~ 난 베가가 있다면 어디든 좋아.



"정말, 항상 기운 넘치는 척하지만, 나는 그런 당신도 싫지 않아."



그렇지. 베가, 꽤 로맨틱한 면이 있구나.



품 안의 트레이너가 킥킥 웃자, 나도 따라서 웃었다. 그 무심한 순간이 참을 수 없이 행복하다.



"아야베 씨..."



그 광경을 모두가 연민의 시선으로 바라본다.



나는 그 시선의 의미를 모르겠다.



"...아야베 씨. 카렌들 슬슬 갈게요. 가요."



"...아아, 그럼 다음에 또 보자고, 아야베 씨."



"잘 지내세요~"



바이바이, 베가는 혼자 있는 거 싫어하니까 또 와~



"쓸데없는 소리하지 마. 조심해서 가, 카렌 씨, 오페라 오, 도토..."



서둘러 나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며 배웅하는 트레이너. 그 머리를 손가락으로 콕콕 찌르면서 나도 손을 흔들었다.



"....'



병실을 나서는 순간, 잠시 나를 본 카렌 씨의 눈빛이 지독할 정도로 날카로웠다.



"정말... 몇 번이나 와야 직성이 풀리려나."



하하, 그만큼 베가가 소중하다는 거야.



"...당신은? 내가 소중해?"



뻔한 걸 묻다니 베가답지 않네. 당연하지, 나만의 베가니까.



아무렇지도 않은 듯한 미소를 지으며, 품 안의 트레이너에게 자신의 얼굴을 가까이 대고 작은 뺨에 입을 맞췄다.



"그래, 미안해. 이상한 질문을 해버렸네. 내가 당신을 사랑하듯이, 당신은 나를 사랑해 주니까..."



설령 영문도 모른 채 병실에 갇혀 있다고 해도 트레이너가 있다면 상관없다. 밖에는 나가고 싶지만, 의사가 말하길 여기서 나가려면 트레이너와 헤어져야 한다고 한다. 트레이너와 함께 있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그래서 나는 계속 여기에 있다.



분명 그것은 아주 불편할 것이다.



새장에 갇힌 불쌍한 노예나 다름없겠지.



하지만...



"정말로 사랑해. 나의 견우, 나만의 알타이르..."



지금의 나는.



정말로 행복하다.






= 끗 =


또 죽었어!? 이번엔 애 멘탈도 나갔다고! 으이그!!


제목 나만의 알타이르같이 적당한 걸로 바꾸려다가 그냥 원제 그대로 가져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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