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무위키 JRA연도마 목록을 열어보면 타마모 크로스 이후로 대부분의 연도마 문서가 있지만 아직도 만들어지지 않은 문서가 딱 2개있다.

정글 포켓과 어드마이어 문.

정클 포켓은 꺼무위키에는 없지만 디지털과 함께 오페라오를 찌른 말이자 타키온의 평가를 드높여준 카페,포켓,쿠로후네 3인방 중 하나로 유명하다.

하지만 어드마이어 문은 다른 연도마에 비해 언급되는 일이 적고 문이라는 이름 때문에 그 재앙만 떠오르기도 한다.

여튼 어드마이어 문의 세대가 뭐 콘붕이나 에어샤칼처럼 최약세대다! 이게 아니라 화제면에서 딥과 보드카의 사이에 있는 골짜기 세대였다는 뜻이다.

사실 얘네는 경기도 경기지만 경기 외적으로 사건이 더 많은 말이기도하다. 그럼 자세히 알아보자.

(메이쇼 삼손)

(어드마이어 문)

데뷔 전

메이쇼 삼손과 어드마이어 문은 둘 다 2003년생으로 2006클래식 멤버였다.

먼저 메이쇼 삼손은 우리에겐 도토로 익숙한 메이쇼 관명의 마츠모토 마주의 말이다.

소규모 목장 출신에서 태어났는데 세토구치 조련사의 추천으로 단 돈 700만엔에 구매했다.

메이쇼 삼손의 애비는 오페라 하우스. 그 오페라 오의 애비이고 모부는 댄싱 브레이브. 뭐 출신은 쩔지만 700만엔이다.

어드마이어 문은 -샤-의 노던팜 출신인데 당세마 셀렉트 세일 때 어드마이어 관명의 콘도가 구입했다.

이 당시 구입가는 1600만엔으로 나중에 말하겠지만 이 말은 40억엔 까지 뻥튀기 되어 팔린다.

2~3세

클래식인 사츠키상 전까지의 성적은 어드마이어 문이 좋았는데 6전 5승에 G2 야요이상 우승, G3 2개 우승, 졌던 호프풀 전신인 라디오 단파배도 2착이었다.

메이쇼 삼손은 9전 4승으로 G2인 스프링S에서 우승하긴 했지만 그렇게 큰 기대를 받지 못했다.

이런 기대를 반영하듯 사츠키상에서 어드마이어 문은 1번인기 2.2배, 메이쇼 삼손은 6번 인기 14.5배를 받는다.

하지만 결과는 메이쇼 삼손이 우승했고 어드마미어 뭉은 4착에 머무르고 만다.

(참고로 이 때 2착은 드림 패스포트로 G1 우승경력은 없지만 클래식 내내 입착만 하며 특별 조연이 된다)

다음 경기는 바로 더비. 메이쇼 삼손은 단번에 1번 인기로 올랐고 어드마이어 문은 3번 인기로 내려간다.

그리고 결과는 또 다시 메이쇼 삼손의 승리로 끝나고 어드마이어 뭉은 7착으로 꼬라박는다.

메이쇼 삼손은 클래식에만 2관을 찍으며 메이쇼 최고 아웃풋이었던 G1승 따리 메이쇼 도토의 G1갯수를 뛰어 넘는다.

어드마이어 문은 사츠키전까지 기대를 엄청 받았지만... 4착, 7착으로 꼬라박고 킷카상을 가는 클래식 노선대신 중거리 노선으로 방향을 바꾼다.

그렇게 여름 어드마이어 문은 삿포로 기념에 나가서 1착 하며 부활하고 메이쇼 삼손은 고베 신문배에 나가며 2착하며 킷카상을 준비한다.

그리고 시작된 가을 메이쇼 삼손은 삼관을 노리고 킷카상에 출주하지만 4착에 그치며 실패하고 재팬컵과 아리마에 나가지만 6착,5착하며 딥가놈이 우승하는걸 지켜본다.

어드마이어 문은 추황상과 홍콩컵으로 노선을 트는데 추황상에서 3착, 홍콩컵에서 2착하며 괜찮은 모습으로 3세를 마무리한다.

4세 

사실 클래식은 메이쇼 삼손의 승리로 끝이 났고 4세 때 본격적인 둘의 싸움이 시작된다.

메이쇼 삼손은 오사카배 - 봄황상 이라는 왕도 노선을 밟으며 둘 다 우승하며 G1 3승을 기록하고 타카라즈카를 준비한다.

어드마이어 문은 교토기념에서 우승한 뒤 해외노선을 나가 두바이 G1에서 우승하고 홍콩 QE2세에서 3착하며 타카라즈카에 대한 예열을 마친다.

그리고 다시 만난 메이쇼 삼손과 어드마이어 문.

사실 이 때 인기 1번은 메이쇼 삼손도 아니고 어드마이어 문도 아닌 더비 우승마 보드카였다.

근데 다들 알다시피 1대 도쿄 스찌 보드카가 타카라즈카에서 이길리가 없잖아? 결과부터 말하면 보드카는 ^8^이었다.

그 다음을 이어 봄황상 우승마인 메이쇼 삼손은 2번인기, 두바이 클래식 우승마인 어드마이어 문은 3번인기를 받는다.

두 03년생은 한신경마장의 마지막 100m를 남겨두고 딱 붙어서 접전을 펼친끝에 어드마이어 문이 반마신 차이로 메이쇼 삼손을 꺾는다.

17번마가 메이쇼 삼손, 6번마가 어드마이어 문

두 말은 5번 붙었는데 사실 이 경기를 제외하면 접전이라기보다는 한쪽이 완벽하게 이기고 한쪽은 쭉 밀려나는 경기들이긴 했다.

하지만 이 경기 만큼은 라이벌로써 멋진 접전을 펼쳤다.

뭐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이 반마신 차이가 2007년 연도마를 갈랐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다음 경기는 추황상에서 붙는데 사실 타카라즈카~천황상 사이에 경기외적으로 엄청나게 많은 변화가 있었다.

1. 기수

어드마이어 문은 2세를 제외하고 3세부터 타카라즈카 전인 홍콩컵까지 타케가 쭉 기수를 맡았다.

하지만 어드마이어 문의 홍콩컵 패배와 '어드마이어 아우라'라는 말의 사츠키상 패배로 타케는 어드마이어 마주인 콘도, 조련사인 마츠다 히로요시와 크게 갈등을 빚는다.

뭉과 아우라의 패배가 전적으로 타케탓이라는 마주와 조련사 때문에 삔또나간 타케가 들이박았고 콘도와 타케는 완전히 갈라서서 타케는 한동안 어드마이어 말을 탈 일이 없었다.

보통 이런 경우는 기수가 숙이고 들어가지만 다른 기수도 아닌 '타케'니까 들이박았던거다.

당연히 타카라즈카때도 어드마이어 뭉은 타케가 타지 못했고 당시 핫했던 신인기수 이와타 야스나리가 타게된다.

그리고 타카라즈카에서 뭉이 이겨버렸으니 결과적으로는 뭐... 

어드마이어 문만 기수문제가 있었던게 아닌데 메이쇼 삼손은 데뷔 때부터 이시바시 마모루라는 기수가 탔었다.

66년생으로 타케보다도 3살이나 많고 85년부터 기수생활을 했는데 리딩자키 30위 위로 올라가 본 적도 없고 G1 우승도 없었다.

그런데 그런 기수가 메이쇼 삼손으로 첫 G1우승은 물론 클래식 2관과 봄황상 우승까지 한 것.

근데 메이쇼 삼손은 타카라즈카 이후 마츠모토의 꿈인 개선문에 나가기로 되어있었다.

그래서 마츠모토는 해외에 익숙한 타케로 기수를 바꿨는데 바꾸면서 이시바시한테 고개까지 숙이며 미안하다고 했던 일화가 있다.

덕분에 똥꼬집 부리며 기수탓한 콘도마주와 미안하다며 고개숙인 마츠모토마주의 인성차이가 더욱 두드러진...

여튼 타카라즈카 이후 메이쇼 삼손은 1경기를 제외하고 타케가 안장에 앉게된다.

참고로 콘도와의 갈등을 시작으로 타케는 하향세를 걷기 시작하는데... 이 이야기는 일단 미루겠다.

2. 어드마이어 문의 매각

어드마이어 문은 어드마이어 관명을 쓰는 콘도의 소유였는데 여름에 다레 재팬에게 40억엔 이라는 가격에 매각되었다.

다레그룹은 사우디 왕족이 가지고 있는 경주마 회사로 전세계의 경마계를 주무르고 있는 기업이다.

2000년대 중반부터 일본 경마계에 관심을 들이고 참여하려 했지만... 

2005년, 2006년 다레 재팬의 마주 등록이 일본 경마협의 필사적인 반대로 철회되고 행정불복으로 법원까지 가는 일이 있었다.

그 와중에 어드마이어 문의 구입을 추진했고 소문으로 돌던게 결국 콘도와 샤다이의 발표로 매각되는 것이 밝혀졌다.

사실 어드마이어 문의 권리를 샤다이 쪽에서 가지고 있기도 했고 매각에 관련해서 이 말의 매각과 다레재팬의 JRA입성에 있어서 JRA측과 샤다이측 콘도측 여러 내부사정이 있음은 분명했다.

여튼 발표는 '샤다이SS에 데려가고 싶었는데 아쉽네요^^ 근데 생산자로써 말의 성공이 제일이고 그런 가격(40억엔)이 붙는게 영광입니다 ^^' 라고 하며 매각했다.

매각 조건에 추황상 가을 출주 조건이 있었는데 딥 이후 인기 호스인 뭉을 해외로 유출시키지 않겠다는 의지도 있었겠고 아마 뭉을 해외로 데려가지 않고 일본내 종마장에서 종마로 쓰는 것까지 JRA가 마주로 등록하는데 내건 조건이 아니었을까??

여튼 다레 재팬은 마주자격을 획득하고 11월 마주자격 반납후에 고돌핀이라는 그룹으로 본격적으로 일본 경마계에 참여했다.

그 전까지는 중앙에 말을 등록못시켜서 지방에 왕족이름으로 마주등록하고 중앙교류전에 출주했는데 그 중에 더트 황금기 말 중 하나인 후리오소도 있다.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umamusme&no=567272

3. 인플루엔자

2020년 아몬드 아이, 카렌 부케돌을 비롯해 여러말이 코로나 때문에 해외나갔다가 헛걸음하고 돌아오는 일이 많았는데 2007년도 마찬가지였다.

당시는 인플루엔자 문제로 메이쇼 삼손은 개선문을 나가려고 준비 다 해놨는데 철회하고 결국 추황상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어드마이어 문도 추황상 이후 12월에 홍콩컵 나가려고 예비 등록까지 했지만 검역 절차 때문에 포기하고 추황상 이후 재팬컵으로 목표를 바꾼다.

인플루엔자가 아니었다면 메이쇼 삼손은 개선문 - 재팬컵 - 아리마

어드마이어 문은 추황상 - 홍콩컵 루트를 탈 확률이 컸는데 인플루엔자 덕분에 둘은 또 다시 붙게된다.

쓰다보니 분량 조절 실패함... 2편으로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