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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샤코 그레이드 : 아버지의 무게에 짓눌려버린 말딸 (2)

미스터CB연구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12.26 23:03:57
조회 1724 추천 34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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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링크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umamusme&no=840627&page=1


(1)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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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코 그레이드는 개처럼 패배했다.


라이벌로 삼고자 했던 토카이 테이오는 3마신차 압승.


마루젠스키의 자마 레오 더반은 마쟁이들의 예상대로 2착.


3번 인기였던 샤코 그레이드는... 8착으로 철저하게 꼬라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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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발! 혈통도 재능도 있는데 어째서 씨발!



더비 8착으로 꼴박했지만 계속해서 달려야하는 것이 말딸의 숙명.


G2 교토신문배를 출주했으나...


훗날 '브론즈 콜렉터'라고 불리게 될 동기마 '나이스 네이처'에게 승리를 내주게 된다.


네이처에게 2착ㅋㅋㅋㅋ


슬슬 말붕이들도 불안하지 않음? ㅋㅋㅋ



테이오의 골절 1관 달성으로 당대 최강마가 빠진 킷카상.


샤코 그레이드는 5번 인기, 5착으로 어찌저찌 전광판에 들었다.


아버지 씨발갑이 마일 적성이었다는 것 생각하면 선전했다고 해야하나?


클래식 3관 성적은 2착, 8착, 5착.


클래식 시즌 마지막으로 참가한 나루오 기념(당시 G2, 현재는 G3)에서 다시 한번 네이처에게 처맞으며 4착으로 가라앉는다.


그렇게 끝난 클래식 시즌.


그리고 샤코 그레이드의 황금기 같지 않던 황금기도 끝나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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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 시즌의 샤코 그레이드는 비참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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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 G3에서 간간히 전광판에 이름을 올리긴 했지만,


메지로 라이언, 메지로 파머 등의 G1마에게 뚜까맞는 것은 물론이고,


배 다른 형 야마닌 글로벌에게 뚜까맞고,


심지어 이쿠노 딕터스에게도 처맞았다.



2세 조건전 이후, 2년간 단 한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 샤코 그레이드.


아직 모른다. 뜬금없이 5세 시즌에 뒤늦게 재능이 꽃피는 경우도 있다.


혈통도 훌륭하고, 재능도 있다.


샤코 그레이드는 계속해서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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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에도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였다.


G2 메구로 기념에선 뭉뭉이에게 승리를 헌납했으며,


닛케이상과 춘황상에서는 -쌀-에게 패배하면서


-쌀-이 마꾸잉에게 칼찌를 맛깔나게 놓는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았다. (8착)


G1 타카라즈카 기념과 G2 교토대상전에도 출주했지만 상대는 '명배우' 마꾸잉...


뭐 말할 것도 없지.


샤코 그레이드가 휘청거리며 커리어를 이어나가는 동안


정말, 아주 잠깐 숙적이라 불렸던 '제왕' 토카이 테이오는


아리마 기념에서 기적의 부활을 이루고 있었다.


샤코 그레이드의 5세 시즌은 그렇게 끝이났다.



6세 시즌.


많은 말딸들이 은퇴를 계획하거나 은퇴했을 시즌이지만 샤코 그레이드는 여전히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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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뭉뭉이에게 또다시 1승 헌납.


네이처에게 2패, 뭉뭉이에게 2패, 이쿠노에게 1패...


이거 완전 카노푸스 전용 승점 헌납기 아니냐?


테이오의 진정한 라이벌 더블제트 센세에게 승리 헌납하지 않은게 다행인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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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의 레이벌 듀얼 터빈 센세... 사실 샤코 그레이드와 트윈 엔진 센사는 몇 차례 마주쳤다. 물론 둘 다 이기지 못했다 ㅋㅋㅋㅋ)



혈통과 재능을 갖추고 끊임없이 도전했지만


영광은 손에 닿지 않는다.


'만년 입착마'라 불리며 그저 출전수당만을 위해 뛰는 삶.


그러던 10월 23일,


도쿄 경기장은 경마를 사랑하는 이들로 가득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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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절 4관의 명마, '제왕' 토카이 테이오의 은퇴식.


이날의 메인레이스는 도쿄 스포츠상(특별 오픈)이었다.


한때 숙적이라 여겨졌던 말딸이 찬사와 박수를 받으며 터프를 떠날 때,


샤코 그레이드는 오픈전에 출주했고,





샤코 그레이드는 짧은 전성기 때와 같은 말각을 보이며 3년 10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샤코 그레이드는 그렇게 자신만의 방식으로


젊은 날의, 그러나 이제는 너무 멀리 가버린 숙적의 은퇴식에 꽃을 바쳤다.



또다시 해가 바뀌었지만 샤코 그레이드는 여전히 달리고 있었다.


중상에 연이어 도전했지만 승리는 추가하지 못했고


오픈전 메이 스테이크를 끝으로 샤코 그레이드는 길었던,


처절했던 레이스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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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전 3승.


삼관마의 혈통이라고 말하기 부끄러운 성적이었으나


그 긴 시간 속에서 샤코 그레이드는


3억 2,559만엔을 벌어들였다.


토카이 테이오는 물론이고 네이처, 이쿠노에 비하면 절반 밖에 안되는 금액이지만,


'샤코' 관명을 달고 있는 말딸 중에서 가장 많은 상금을 벌어들였다.



종마 생활은 하지 못하였다.


1995년이면 아버지 씨발갑이 여전히 종마로 활동하고 있을 때였으므로


씨발갑의 혈통이 필요하지 않았고,


애당초 커리어도 좋지 못하였다.



은퇴 후에는 후쿠시마 경기장에서 유도마로 활동하였으며,


유도마 생활도 마친 후에는 몇몇 목장을 떠돌다가


2008년부터 기후현의 '목가의 마을'이라는 목장에서 승용마로서 활동하게 된다.


시간이 많이 지났고, 고생도 많이 했지만


씨발갑을 닮은 외모는 여전했고, 그 외모 + 침착한 성격 덕분에


2014년에는 후쿠시마현을 무대로 한 시대극 '초고속! 참근교대'에 출현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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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코 그레이드가 출연한 '초고속! 참근교대'. 겉보기엔 B급 코미디 영화 같지만 일본 아카데미 최우수 각본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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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의 샤코 그레이드.)



그렇게 영화에 출현한 지 반년 후,


샤코 그레이드는 26세의 나이로 노환으로 사망했다.




평가


... 를 할게 있을까?


성적으로 보면 똥말딸에 불과하다.


드라마틱한 스토리라고는 한떄의 숙적 토카이 테이오의 은퇴식날


3년 10개월 만에 승리한 것 뿐이다.


도무지 기억될만한 말딸이 아니다.





한때 숙적이라 불릴 뻔했던 토카이 테이오는 7관 아버지의 무게를 넘어서


'황제를 뛰어넘은 제왕'이 되었다.


그러나 샤코 그레이드는, 4관 아버지 씨발갑의 무게에 짓눌려


명예도, 영광도 얻지 못하였다.



그러나 샤코 그레이드가 현역일 당시,


이 샤코 그레이드 때문에 경마에 입문한 사람이 많았다고 한다.


이유가 뭐였을까? 그건 일알못인 내 능력으로는 알 수 없다.



뭐... 토카이 테이오의 은퇴식 날 거둔 승리에 대해 이런 소문이 돌았다고는 한다.



'그날의 승리는 토카이 테이오에게 보내는 전별이며,


과거의 숙적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은 샤코 그레이드의 오기였다.'



아무리 봐도 성적으로 따지면 분명 똥말딸이다.


그러나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했어도 누군가에게 아름답게 기억되는 것을 보면


샤코 그레이드도 누군가에겐 천하제일의 명마가 였는지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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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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