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세대 혹은 중장년층은 그 부모에게 과거의 일들을 많이 듣고 자랐으며 일부는 실제로 경험하기도 했다.
그들의 부모는 대게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동시에 겪었으며, 일제와 북한이 서민을 대상으로 한 일반적인 행동은 다음과 같은 차이가 있다.

일제.
태평양 전쟁을 위해 금속을 싹 걷어감. 당시 놋그릇이나 놋수저를 쓸 때, 금속을 가져가니 나무수저나 심지어는 조개껍데기로 밥을 먹기도 했음. 당시에 수저나 그릇을 빼앗기기 싫어서 밭에 묻는 경우도 있었다.
역시 물자 확충을 위해 곡물을 제법 많이 가져감.

북한.
지식인들을 죽임.
당시 면서기 면장 가릴 것 없이 학식이 조금 있는 이들을 창고에 모아 가둬서 불로 태워 죽임. 식량역시 수탈한 뒤, 민간인에게 밥을 짓게 하였음.

이러니 어찌됐든 노인 세대들에게는 일본은 뺏어간 놈. 북한은 아들을 죽인 놈들이 됨. 일본처럼 자원만 빼갔으면 몰랐으나 북한은 무력 통일 이후를 생각해 지식인을 죽임.

지금은 돌아가신 할머니가 직접 해준 이야기다.
종가의 큰 아버지. 그러니까 우리 아버지의 사촌 형이 625 당시 면 서기였고, 남하한 북한군에 의해 여러 사람들과 함께 창고에서 불타 죽었다.
불에 탄 시체를 창고에서 찾아낸 할아버지가 장례라도 치르기 위해서 그 시체를 지게에 지고 한 여름에 23킬로미터를 걸어왔었다.

북한군들이 때로 몰려와 곳곳에서 수탈한 소와 돼지를 죽인뒤 아녀자들에게 음식을 만들게 하고 독살을 의심해 먼저 먹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