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루루  : 실례합니다, 상태를 보러왓어요.

문을 여니 투스쿨은 막 침상에서 일으킨 참이었다.

크류 :....투스쿨짱!?

에루루 : 몸이 안 좋으신가요?

투스쿨 : 아니, 틀리다.

투스쿨 : 가끔, 졸린다. 그거뿐.

투스쿨 : 이제 괜찮아.

크류 : 그렇구나, 다행이다.

아루루 : 할머니, 선물.

내민 통을 받아 눈 앞에 둔다.

투스쿨 : 뭐야?

아루루 : 벌꿀.

에루루 : 아루루가 직접 채집해왔어요. 그 아이 벌꿀을 잘 따거든요.

투스쿨 : 직접?

아루루 : 응.

투스쿨 : 괜찮아? 쏘이지않았어?

아루루 : 쏘이지 않았어.

투스쿨 : 크류, 진짜로 쏘이지 않았는지 지금 당장 진찰해줘.

카리티 : 투스쿨, 그것은 과보호가 지나치다.

투스쿨 : 벌의 독을 무시하지마라. 죽는다.

아쿠타 : 니가 말하니까 설득력이 강하네.

아쿠타 : (그리고, 적과 아군에 대한 대응이 극단적으로 다르구만 이녀석)

에루루 : 그 벌꿀, 매우 품질이 좋아요. 몸에도 좋으니 괜찮으다면 부디.

아루루 : 부디.

숟가락에 떠진 황금색의 벌꿀을 살짝 혀에 얹고 맛을 본다.

투스쿨 : ....맛있어.

에루루 : ....다행이다. 벌꿀, 마음에 드셨나요?

투스쿨 : 좋아.

아루루 : 할머니 , 좀더 따올게.

투스쿨 : .......

아루루 : 필요없어?

투스쿨 : 필요있어. 하지만 벌에 쏘이면 안돼.

아루루 : 괜찮아, 쏘이지 않아.

투스쿨 : 방심, 절대금지

아루루 : 할머니, 할머니같아.

투스쿨 : ....할머니라니, 나?

아루루 : 응.

투스쿨 : ....

카리티 : 투스쿨인것이다. 할머니라고 불릴때까지 오래 살겠지. 그 선불을 받고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투스쿨 : .....후불이 좋아.

크류 : 큭큭

아쿠타 : 그 상태라면 컨디션은 괜찮아 보이는군

투스쿨 : 이제, 괜찮아.

아쿠타 : 그럼 방도 카리티들과 함께 쓸까? 전과 같은 상태였으니 굳이 나눠서 썻던 거니깐.

투스쿨 : 이대로가 좋아.

크류 : 에에!? 이왕이면 함께 방을 쓰자

카리티 : 그대가 버릇없는 말을 해서는 안된다. 투스쿨에게 있어서 고독함은 중요한것이다.

투스쿨 : 그런게아냐. 꿈을....

투스쿨 : ....아무것도 아냐.

카리티 : 그럼, 모처럼 여럿이 모인 것이다. 이번기회에 한껏 고무되지 않겠는가.

아쿠타 : .....고독하다는것은 중요하다고 말하고선 그거냐?

아루루 : 뭐하고 놀아?

에루루 : 여기서 할수있는거라곤 주사위 게임이라던가 장기라던가?

카리티 : 이 내가 재미있고 유익한 이야기를 전파해주마.

크류 : 음 그건....

에루루 : 부디 들려주세요.

카리티 : 솔직해서 좋다. 그럼 외람되지만...

크류 : 아아....시작해버렸다...

좌석은 크게 달아올랐다.

투스쿨 : ....

투스쿨은 대화에 끼지 않고 모두의 모습을 눈부신듯 응시하고있었다.

아쿠타 : 설마, 벌꿀에 취해버린건 아니겠지?

투스쿨 : 틀리다.

투스쿨 : 이대로, 여기서....

아쿠타 : ....

아쿠타 : 이봐 투스쿨. 너는 이쪽에 있는편이 행복하지 않아?

투스쿨 : 그럴지도 모른다.

아쿠타 : 오늘은 유난히 솔직하네.

투스쿨 : 항상, 솔직.

아쿠타 : 자신에게 정직하다는 의미에선 그럴지도.

아쿠타 : 그런 녀석은 싫지 않다고.

투스쿨 : .....

아쿠타: 이봐 진지한 이야기다만, 여기서 계속 나를 도와주지 않을래?

아쿠타 : 카리티는 아니지만 너희들이 여기에 온건 뭔가 이유가 있는 거잖아.

투스쿨 : 이유?

아쿠타 : 그것은 분명 이 세상을 좀더 좋게 하기 위해서다. ....라고 나는 편리하게 생각하기로 했거든.

투스쿨 : 편리한 녀석이네.

아쿠타 : 하지만, 그편이 좀더 마음이 편하지 않아?

투스쿨 : 확실히, 편리하네.

웃을뻔한 아쿠타에게 살짝 미소로 돌려준다.

투스쿨 : 만약, 도울수있다면...

투스쿨 : .....

잠시 입을 다물고 있다가, 결국 말을 내뱉었다.

투스쿨 : 여기는 내가 있던곳과는 다르다.

아쿠타 : ....

투스쿨 : 어제, 꿈을 꿧다.

아쿠타 : 나도다.

투스쿨 : 중요한 것을 잊었다. 꿈속에 있다.

아쿠타 : 그런가. 하지만 그 꿈은...

끊긴 말의 끝을 아는 듯 투스쿨은 대답했다.

투스쿨 : 알고있다.

아쿠타 : 그런가....

투스쿨 : 응.

고개를 끄덕이던 투스쿨의 모습이 순간 빛에 흔들리는것처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