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타 : 투스쿨.....

투스쿨 : 전부,기억해냈다.

투스쿨 : 나의 아버지. 나의 소중한....

투스쿨 : 그리고...

투스쿨의 몸이 부드러운 빛에 휩싸인다.

투스쿨 : 부탁이 있다.

투스쿨 : 그 둘에게는 비밀로 해줬으면 좋겠어.

아쿠타 : .....

투스쿨 : 그 자매들은, 아직 모른다. 여기있으면 알수가 없다.

투스쿨 : 내가 좋아하던 2명은, 계속 여기있다. 설령, 내가 없어져도.

투스쿨 : 이건, 나의 응석이다.

아쿠타 : 투스쿨....

투스쿨 : 어쨰서 내가 여기에 오게된건가, 그건 모르겠어. 하지만 알겠다.

투스쿨 : 그건 내가 잃어버린 조각이다. 내가 잃게 될 조각이다.

투스쿨: 아무도 부술수없어. 그저 여기서 계속 빛날거다.

투스쿨 : 그건 분명 내가 원한것. 내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투스쿨 : 설령 앞으로 어떤 길을 걷더라도....

투스쿨 : 나의 행복은, 여기있어.

투스쿨 : 소중한 친구들은, 계속 여기에 있어줄거야.

투스쿨 : 계속 여기서, 미소짓고있을거야.

투스쿨 : 같은 꿈을 꾸고 있어줄거야.

아쿠타 : (하지만, 그 앞에 기다리고 있는건....)

그렇게 말을 하려다, 아쿠타는 결론을 삼킨다.

아쿠타 : 투스쿨, 들어봐,들어봐!

투스쿨 : 이제, 정했다.

아쿠타 : 정하지 않아도 좋아! 너만 짊어지지 않아도 돼!

아쿠타 : 너만이 짊어질 거 없다!

투스쿨 : ......

아쿠타 : 나는 너에게 있어서, 다른 세계의 존재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전부 헛소리로 들릴지도 모른다.

아쿠타 : 허나 말하게 해줘. 부탁이니 말하게 해줘.

아쿠타 : 너는 필사적으로 살아왔다. 너는 참혹한 꼴을 당했다, 너무 힘든 일을 겪었다.

아쿠타 : 그러니 동료들과 함께 이 꿈의 세계에 온거다. 이봐 투스쿨, 이건 보너스라니깐?

스스로도 서투른편이라고 알고있다. 그래도 말을 늘여놓지 않을수 없다.

아쿠타 : 나 역시 헤메여 왔는놈이다. 처음에는 당황했어, 솔직히 어째서 내가? 라고 생각했다.

아쿠타 : 허나, 여기라고 해서 버릴게 아니다.

아쿠타 : 여기만 해도 멀쩡하게 사는 녀석들이 있다. 도움이 필요한 녀석들이 가득 있어.

아쿠타 : 그러니까, 투스쿨.....여기서 모두와 함께 있자. 같이 있자.

투스쿨 : ....

대답하는일 없이 미소를 짓는다. 행복한 꿈을 보고있듯이.

아쿠타 : 너의 하는 짓은 너무 거칠어서 말이지,내가 처음부터 가르쳐줄께. 너에게 소개하지 못한 동료들도 많이 있어.

꿈 속의 존재가 꿈에서 깨어나는 사람을 붙잡고 있다. 이렇게나 무의미하고 우스운 일은 없겠지.

아쿠타 : 카리티도 크류도 디코토마도 도와줄거다. 모두 계속 변하지 않을, 너의 소중한 동료다.

아쿠타 : 그러니,그러니까------

꿈은 언젠가 끝난다. 눈을 뜨면 끝이 난다.

아쿠타 : 너는 여기서, 여기서 행복하게....

그래서 알고있다. 그렇기에 꿈은 존귀하다고.

투스쿨 : -----아쿠타.

처음으로 그렇게 이름을 불렀다.

투스쿨 : 그것은 너의 몫이다.

부드러운 눈빛으로 사랑스럽게 웃는다.

아쿠타 : 알고있어. 그 둘에게는 비밀로 할께.

투스쿨 : .....고마워.

아쿠타 : 너에게 고맙다는 말들은거 처음이지않아?

투스쿨 : 그런가?

아쿠타 : 그렇다고.

투스쿨 : 그런가....

둘이서 그렇게 웃는다.

투스쿨 : 아쿠타 들어줫으면 한다.

아쿠타 : 아아, 뭐냐?

투스쿨 : 아쿠타, 너는 닮았어.

아쿠타 : 누구를?

투스쿨 : 나의 아버지를, 매우 닮았어.

아쿠타 : 그런가....

투스쿨 : 생각도, 목소리도, 눈빛도, 서투름도, 상냥함도-------

아쿠타 : 그건 좀, 과찬하는거 아냐?

투스쿨 : 과찬하는거, 아냐.

투스쿨 : 정말로, 많이 닮았어....

투스쿨 : 그러니, 아쿠타가 기억해 줬으면 좋겠어.

투스쿨 : 나의 진명은, 아루루 라고 해.

아쿠타 : 아루루.....라니 너....

아쿠타 : 알았다. 절대로 나는 잊지않아.

투스쿨 : 그리고, 아버지의 이름은-----

투스쿨의 입술이 희미하게, 하지만 확실히 움직인다.

투스쿨 : .....

뱉어내는 그 이름이 아쿠타에게 닿았는지 그건 알수없다.

투스쿨은 빛의 알갱이가 되어, 그리고---- 이 세계에서 사라졌다.

아쿠타 : 이걸로....

아쿠타 : 이걸로 괜찮은건가? 정말로, 이걸로....

미나기 : 저기, 아쿠타님, 투스쿨씨는? 이쪽에 계신다고 생각해서 왔는데요.

아쿠타 : ....설득을 너무 못하네, 나.

미나기 : 네?

아쿠타 : 아니, 아무것도 아냐.

미나기 : 아쿠타님, 저기... 기운이 없어 보이는데.

아쿠타 : 아니, 괜찮아.

아쿠타 : 나는 괜찮아...

아주 자연히, 평소하던대로 말했을 터였다. 하지만----

미나기 : .....우.....흑...

아쿠타 : 어이! 어째서 너가 울음을 터트리는거냐!?

미나기 : 흑....모르겠어요,모르겠어요....근데....

스스로도 당황하면서 눈물은 주르륵 흘러내린다.

아쿠타 : 그러냐. 나를 대신해서 울어주고 있구나.

미나기 : ....네...흑....으흑.....

아쿠타 : 고맙구만. ....하지만, 슬슬 울음을 그치도록 해줘.

방의 밖에서, 새로운 기척이 느껴져서 말했다.

아쿠타 : 이봐 그녀석이 왔다. 조정자는 미소다.

미나기 : ....네.

카리티 : 투스쿨 : 병문안 왔다. 이번에는 선물은 없지만 대신 디코토마를 데려왔다.

디코토마 : 끌려와버렸습니다. 방해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크류 : 투스쿨짱 어때? 아직 상태가 좋지 않......어라 없어?

아쿠타 : 그 일 말인데...

아쿠타 : 투스쿨은 길을 떠났다.

크류 : 네?

디코토마 : 그건 또 갑작스런 이야기네요. 뭐 누님답긴하지만요.

아쿠타 : 나도 놀랐을 정도다. 뭐 조만간 돌아오겠지.

카리티 : 그런가...

카리티 : 저건 옛날부터 방랑벽이 있었으니까. 우리들에게 아무것도 전하지 않고 나갔다가 한동안 돌아오지 않았다.

크류 : 하지만 언제나 결국 돌아왔지요.

카리티 : 당연하지.

카리티 : 저래 보여도 투스쿨은 동료를 무엇보다 아끼니깐, 하지만 혼자가 되는것도 역시 소중하다.

크류 : 언제 돌아올까...

카리티 : 이번에야말로, 여행담에 대해 듬뿍 들어보도록 하죠.

디코토마 : 어라? 아쿠타님, 미나기님. 조금 눈이 빨갛지 않나요?

아쿠타 : 기분탓이다.

미나기 : 네, 기분탓이예요.

둘이서 싱긋 하고 웃어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