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스쿨들이 아쿠타의 보호를 받으며 조정자의 임무를 맡게 된 지 얼마 후----

투스쿨은 혼자 교단으로부터 떨어진 숲속에 있었다.

어렸을때에 비하면 다름사람들과의 교류도 나름대로 할 수 있게 되었다.

허나 지금도, 때때로 숨이 가빠진다.

혼자가 되는 것은 투스쿨에게는 필요한 의식이었다.

투스쿨 : 후우.....

주위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 살며시 한숨을 내쉰다.

이 세계에 헤메게되었을때의 마음이 타오르는 분노는 가라앉았다. 하지만...

투스쿨 : 중요한걸, 잊고있다....

중얼거린 목소리가, 나무사이로 뻗어나간다. 그 떄였다.

투스쿨 : .....

누군가의 기척을 느꼈다.

주머니의 철선을 더듬으며 소리없이 주위를 살핀다.

나무 줄기의 틈으로 낯익은 머리가 꿈틀꿈틀 움직이고 있다.

아루루 : ......

투스쿨 : 아루루....그 아이인가...

투스쿨 : ....

일단 무시하고 숲의 더 안으로 들어가기로 했다.

그 뒤에도 아루루 같은 그림자가 계속 따라다녔다.

투스쿨 : 쫓아오고 있어...

따라붙지 않고 이쪽을 살피는 기색... 자기를 부르로 온 것 치고는 확실히 모습이 다르다.

투스쿨 : (....무슨 속셈? 술래잡기?)

깊은 이유 없이, 그저 장난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뿌리치는것이 최고다.

투스쿨 : ...읏!

가까이에 있는 나뭇가지에 뛰어 올라, 거기서부터 다음 가지를 목표로 한다.

아루루 : ....!

불의의 행동에 놀라는 기색. 역시 뒤를 쫓을 기미는 없다.

귀여운 추적자를 뿌리치고 투스쿨은 다시 숲속에 혼자가 된다.

허나 고독한 사색의 시간은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는다.

투스쿨 : (뭐지, 저 아이....)

투스쿨 : (교단에 오기전에는 만나본 적 없을터.하지만...)

투스쿨 : 누군가와 닮았다....

대답은 가까이 있는거같다. 그런데도 어떻게해도 모르겠다.

투스쿨 : ------!

전혀 다른 종의 기척이 투스쿨을 현실로 돌려보냈다. 그 소녀보다 훨씬 크고 훨씬 더 위험한 무언가가.

주의하며 잡초 속에 몸을 숨기자 곧 그것이 나타났다.

무티카파 : 부루르르르르르,,,,,,,

그것은 [숲의 주인]이라고 불리기에 적합한, 거대한 하얀 짐승이었다.

체구를 지탱하는 강인한 사지에 긴 꼬리, 사냥감을 가르는 날카로운 이빨과 송곳니.

희고 검은 세로줄로 장식한 털이 나뭇잎 사이로 햇살이 스며들고 있다.

투스쿨 : (무티카파....)

아직까지는 사냥하려는 기색은 아니지만 만에하나 싸우면 고전을 면할수 없다.

무티카파는 투스쿨을 신경쓰지 않고 숲의 반대편으로 사라져 갔다.

투스쿨 : (저쪽에는, 아직 그 아이가...)

투스쿨 : ----큿!

투스쿨은 전력을 다해 달려가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