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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3

[일반] 기억에서 도움받기앱에서 작성

ㅇㅇ(110.35) 2024.02.17 18:00:55

조회 496 추천 2 댓글 17

요 방법은 인제 러시아의 자연주의 방법론을

미쿡에서 받아들여 시작됐는데

리 스트라버그 아조씨가 요 방법론을 주로 가르치심.

러시아에서 들여와서 러시아에서 방법을 뜻하는 메소드로 이름붙여졌지. 사실 메소드는 여기저기 다 붙일 수 있는 말임.

암튼간에 이 아조씨는 이렇게 얘기함.

무대 위에서 막 생기는 감정들은 통제 불가능하니 내가 아는 감정을 쓰자.

요걸 정서 기억이라고 하는데.

사실 스타니슬랍스키와의 방법론과는 차이가 큼.

스타니슬랍스키의 초기이론은 배역 중심의 서사에 집중하는 거지 개인의 기억에 집중하는 건 아님. 물론 그게 연기에 활용될 수 있다고 생각했음.

무튼간에 그럼 정서기억을 어케 쓰는가. 그 작업은 우선 내 과거를 보는 것 부터 시작할 수 밖에 없음. 리 스트라스버그는 통제 가능해야함으로 최근보단 몇 년 지난 것들을 들여다보라 권함.

근데 오해하면 안될건 리 스트라스버그는 그 기억을 통해 다시 내 몸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그 오감을 통해 느껴진 걸 기억해 연기에 활영하라는 거지 매 연기하는 순간마다 내 과거를 떠올리라는 건 아니었음.

무튼 이렇게 들여다본 기억을 다시 재경험함으로서 배우는 결국 지금 내가 그 때의 나를 통해 느끼는 새로운 감각을 얻게 됨. 이걸 이용하는 게 리 스트라스버그의 정서기억임.

그래서 이 방법으로 작업하게 되면 먼저 대본을 보고 이 대본에서 배역이 느끼는 바를 나는 언제 느꼈는가 되짚어보고 그걸 훈련으로서 재경험하며 그 배역에 가까워지는 작업을 함.

이걸 잘 적용하면 배우는 나의 과거에 빗대어 배역을 이해할 수 있으며 나에게 익숙한 정서로 배역의 목적에 맞게 행동할 수 있게 됨.

근데 이 방법을 잘못 수행했을 시 배우는 계속해서 트라우마를 마주하게 되고 그에 따른 스트레스가 강해진다는 단점이 있음.(사실 리 스트라스버그는 이런 상황을 고려해 너무 최근이거나 현재까지 강하게 내 삶을 지배하는 기억으로 작업하길 권하진 않았음.)

그래서 현재 리 스트라스버그의 이론을 가르치는 교육자들은 이런 점을 보완한 메소드를 가르치는데 중심은 정서기억이지만 다른 교욱자들의 이론을 받아들여 결국 요즈음은 대부분 비슷한 시스템의 교육이 되지 않았나 싶음. 중점적으로 사용하는 기술이 다른 거지.

방법론에 옳다 그르다는 없음.

그냥 나한테 더 적합한 방법론이 있는 거고 심지어 그것도 본인 컨디션에 따라 바뀜. 그래서 연기자는 한가지 방법을 고집하면 안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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