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견적 300만원에 맞춤, 그 쪽에서도 300만원 이상 고가 컴퓨터는 잘 안나가는지 언제 어디 몇시에 도착한다고 전화까지 오면서 나름 뭔가 특별관리 해주는 느낌이었음.

2. 컴퓨터 오자마자 싸이버펑크 2077 블리자드 콜오브듀티 모던워페어2 다운로드 받아서 했음, 잘 되다가 싸이버펑크 한 시간 정도 하니까 CPU 온도가 너무 높아졌다는 영어 뜨면서 컴꺼짐

3. 모던워페어2도 같은 증상으로 1시간 정도 하다가 꺼짐.

4. 컴퓨터가 너무 뜨거워서 그런가? 싶어서 여분으로 가지고 있던 쿨러박았음.

5. 컴퓨터 블루 스크린 뜨면서 안켜짐.

6. 눈물 참으면서 AS센터 전화걸었음, 세상만사 귀찮아보이는 아저씨가 와서 내 설명 듣고는 수리해줌. 내가 쿨러 장착한 것 때문에 원래 무료 AS안되는데, 컴퓨터 300만원에 맞췄다니까 동정심 생겼는지 자기가 센터에 잘 말해서 나한테는 수리비 안 받겠다고함.

7. 아저씨 가고 나서 블루스크린 증상은 사라짐, 고쳐진줄 알고 또 싸이버펑크 했는데 2번에서 언급한 문제가 다시 발동됨.

8. 이번엔 스마트컴에 직접 전화걸었음, 그쪽에서 퀵서비스 불러줄테니 아저씨한테 본체 그대로 넘기면 수리해준다고함.

8.5. 컴퓨터에 문제는 발견하지 못 했다고함, 내가 싸이버펑크 1시간 정도 플레이해보면 나타나는 문제라고 말했지만 저희가 그걸 플레이할 시간이 없잖아요 ㅎㅎ 이지랄, 그래서 구리스인가? 뭔가 많이 도포해주고 CPU 쿨러를 2중으로된 고급 쿨러로 바꿔줌.

9. 약 이틀후, 컴퓨터를 받았음. 컴퓨터 내부에 뽁뽁이로 가득 차있어서 그거 떼려고 본체 사이드에 유리 뜯음, 그런데 난 뽁뽁이만 뜯었는데 그래픽카드가 존나 덜컹

덜컹 거리더니 바닥에 툭 떨어짐, 보니까 그래픽카드를 받침대에 걸고 나사질을 해야되는데, 나사질 안하고 그냥 걸어두기만 해둔 상태였음.

10. 개빡쳐서 제3자한테 설명하듯이 하소연하는 동영상 찍어서 걔네들한테 문자로 보냄, 걔네들은 내가 마치 어딘가에 폭로할 것 같은 동영상을 찍어 놓으니까 똥줄이 탔는지 미안하다면서 2시간 내에 직원 데리고 온다고함.

11. 집에서 홈트하고 있는데 정확히 2시간 후에 직원 두명이 와서 사과하면서 컴퓨터 봐주겠다고함, 20분 정도 만지더니 끝났다고 죄송하다고 하고 감. 계속 죄송하다니까 나도 빡치는 마음이 사그라들어서 부르르 사이다 한 캔 씩 드림.

12. 그리고 나서 3년째 문제 없이 잘 쓰는 중.